한라산 난과 식물
난(蘭)은 난초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을 통틀어 말한다.
지구 상의 식물 중에 가장 진화된 식물 '난과 식물'은 외떡잎식물(단자엽식물)로
국화과 다음으로 많은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제주에는 난대와 아열대성 난과 식물이 자라고 있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자생지가 사라지고 생각지 않은 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아직 담지 못한 식물들은 시간을 두고 찾아보기로 하고
제주도의 숲, 계곡, 습지, 곶자왈과 들판에서 담은
난과 식물들을 보춘화(춘란)를 시작으로 계절별로 모았다.
난과 식물은
3장의 꽃잎(주판과 부판)과 2장의 봉심, 1장의 설판(혀)으로
꽃잎의 생김새나 설판의 모양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칼집 모양의 잎과 꽃줄기 끝에 향기롭고 아름다운 단아한 꽃을 피운다.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않고 죽은 유기물질의 토양에서 자라는 부생란은
다른 생물을 분해하여 얻은 유기물을 양분으로 생활하는 난을 말한다.
부생란의 줄기나 꽃의 형태를 보면 잎이 없는 것이 특징으로
일반 난과 식물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부생란의 공통적인 특징은 오랜 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색이 검게 변하면서 고사하고
다른 유기질이 많은 곳의 특정 바이러스가 있어 공생할 수 있는
주변 습도가 높은 곳에서 서식한다.
청초하고 기품 있는 꽃, 그리고 그 꽃이 품고 있는 그윽한 향기
자연은 기다림 속에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시키며 신비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글은 제주투데이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에도 게재됩니다.
'들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전령사 (0) | 2023.02.24 |
---|---|
숲 속 요정 '부생 식물' (0) | 2023.01.02 |
한여름에 피는 '여름새우난초' (0) | 2022.08.18 |
키 작은 상록의 난초 '붉은사철란' (0) | 2022.08.05 |
솔밭의 주인 '대흥란' (0) | 2022.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