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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이야기

겨울꽃 '애기동백나무'

by 고니62 2021. 12. 10.

겨울꽃 '애기동백나무'

 

가을이란 물감으로 매일매일이 다른 아침

가을이 지나간 자리에는 진분홍 애기동백꽃으로 거리를 물들인다.

윤기 나는 번지르한 잎사귀 사이사이마다 진분홍 꽃으로 수채화를 그려내는 

만발한 사랑스러운 애기동백꽃은 한 그루 한 그루가 예술이다.

 

[애기동백나무]

대부분의 꽃이 지고 채색되어 가던 나뭇잎과 

가을향기로 가득 찼던 계절은 멀어져 가지만 찬바람이 불어오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애기동백나무가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자라 겨울에 피어난다고 해서 붙여진 '동백(冬柏)' 

꽃이 귀한 시기에 피어서인지 윤기 나는 진녹색 잎 사이로 피어나는 

화사한 진분홍 꽃은 누구에게나 정답고 따뜻하게 느껴진다.

 

[한라산을 감싸 안은 애기동백나무]

하얀 겨울에 피어 더 아름다운 꽃 

낭만과 사랑을 담은 겨울의 여왕 '동백꽃'은 겨울 끝자락까지 피고 지기를 한다.

 

[낙화]

바람 불어 좋은 날~

동백축제가 한창인 '휴애리' 

11월부터 일찍 피기 시작한 애기동백꽃은 나무마다 만개를 하여 

진분홍 꽃비로 갈아타고 바닥에 수북이 내려앉았다.

관람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동백 올레길과 다양한 포토죤을 만날 수 있다.

 

[동백 온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장미꽃을 닮은 화려한 애기동백나무가 꽃잎을 활짝 열었다.

 

[바닥을 진분홍으로 깔아놓은 애기동백나무]

애기동백나무는 일본 원산으로 

학명은 Camellia sasanqua Thunb이다.

차나무과의 상록활엽 소교목으로 높이는 5~15m 정도 자라고 

어긋나는 타원형의 잎에는 물결모양의 잔 톱니가 있다. 

광택이 나는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잎 뒷면의 맥상에 털이 있고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지고 활짝 벌어지듯 핀다.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지고 수술대는 밑부분만 붙어 있고 동백나무와 다르게 씨방에는 털이 있다.

진분홍 꽃은 해를 넘기지 않는 10~12월에 피고 키도 작은 편이다.

꽃이 질 때는 꽃잎이 각각 한 장씩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3개의 암갈색 종자가 들어있고 익으면 3갈래로 벌어진다.

해풍에는 강해 주로 제주도와 남쪽 해안지방에 분포하고 

워낙 꽃이 화사해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고 있다.

 

[낙화]

낭만과 사랑을 담은 진분홍 애기동백나무 

돌담과 어우러진 가장 제주스러운 특별한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땅바닥에 떨어진 꽃잎은 거름이 되어 흙과의 또 다른 인연을 맺는다.

 

[애기동백나무]

제주는 여행 중~

바닥에 진분홍 카펫을 깔아 놓은 듯 

낙화마저 아름다운 낭만의 길로 소리 없이 찾아와 준 애기동백나무 

추운 겨울 정답게 만날 수 있는

애기동백꽃의 사랑스러운 모습은 먼발치에서도 늘 설레게 하고 

메마른 마음을 달래며 힐링의 시간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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