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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경포대 가는 길

by 고니62 2022. 10. 3.

경포대 가는 길(2022.7.27. 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강릉' 

강릉 오죽헌(보물 제165호)은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에 있는 조선 초기의 최응현의 고택에 딸린 별당으로 

조선시대 대학자 율곡 이이의 외가로 유명해진 강릉의 대표 유적지이다.

 

[입지문: 오죽헌의 남문]
[오죽헌과 문성사]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栗谷 李珥)의 생가 '오죽헌' 

율곡 이이가 태어난 방은 몽룡실(夢龍室)로 유서 깊은 곳이다.

우리나라 주택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로 

검은 대나무가 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서 

'오죽헌(烏竹軒)'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사임당 신 씨는 현모양처의 본보기였고 뛰어난 여류 예술가였다.

신 씨의 아들 율곡 이이는 조선 시대에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훌륭한 학자였다.

 

[오죽]

오죽은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의 빛깔이 까마귀처럼 검은색이어서 오죽이라 불린다.

죽순은 5~6월에 나오는데 첫해 초록색이었다가 다음 해에는 검게 된다.

60년을 살고 꽃이 피면 죽는다.

 

[문성사]

이이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썼다.

 

[오죽헌(몽룡실)]
[사임당 배롱나무]

배롱나무는 강릉시의 시화(市化)로 

부처꽃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뜨거운 여름날에 꽃이 피고 나무껍질이 유독 아름답다.

붉은 꽃이 백일 이상 계속 피어서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이곳 배롱나무는 고사한 원줄기에서 돋아난 새싹이 자란 것으로 나이가 600살이 넘는다.

신사임당과 율곡 모자가 어루만졌을 이 배롱나무는 율곡 송(松)과 함께 

오죽헌을 지켜주는 수호목 역할을 하고 있다.

 

천혜의 호수, 바다향, 솔향, 커피 향으로 가득한 힐링도시 '강릉' 

경포대로 가는 길에 경포 해수욕장에 멈춰 섰다.

 

[경포 해수욕장]

경포 해수욕장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광활한 바닷가, 무성한 송림지대의 푸르름, 

모래가 길고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은 

제주의 협재해수욕장과 닮은 듯 하지만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경포해수역장 송림]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경포호]

[경포대]

솔향 가득한 '강릉' 

강릉의 대표 문화유산 '경포대'(명승 제108호)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호로 

조선 초에는 태조와 세조의 순력이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경포대에서 경포호를 바라보는 장관이 아름다워 예로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의 경승처로 

시문학 및 그림의 소재가 되었으며, 신라시대 화랑들의 순례처로도 알려진 곳이다.

율곡 이이가 열 살 때 지었다는 '경포대부'와 숙종 '어제시'를 비롯한 

여러 명사들의 기문과 시판이 걸려있다.

 

[경포대]

경포대는 정면 5칸, 측면 5칸, 기둥 32주의 누대로 

고려말인 1326년 창건되었다.

창건 이래 여러 차례 중수와 중건을 거쳤으며,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897년 부임하여 1899년까지 강릉 군수를 역임한 정헌시에 의해서다.

 

[경포대에서 바라본 경포호]

경포호(명승 제108호)는 

과거에는 바다였던 곳으로 해안사구로 막히면서 형성된 자연석호이다.

호수가 거울처럼 맑아 경호라 하였으며,

또한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하여 군자호(君子湖)라고도 불렸다.

호수 가운데는 우암 송시열의 글씨 '조암(鳥岩)'이 새겨져 있는 새바위에 정자 월파정이 있다.

퇴적작용으로 축소되고 1960년대 호수 주변에 도로와 제방이 만들어지면서 

경관이나 호수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호수의 둘레는 현재 4km 정도이나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넓었다.

경포대 주변으로 해운정, 경호정, 금란정, 상영정 등 정자가 있어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

 

[경포호]

저녁시간 누각에 앉아 있으면 

하늘과 바다에 뜬 달, 호수에 뜬 달, 술잔에 뜬 달, 그리고 님의 눈동자에 비친 달을 

맞이할 수 있는 달맞이 명소로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경포호' 

맑은 호수의 아침햇살과 저녁노을을 보지 못한

아쉬움에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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