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심곡 바다부채길(2022.9.28. 수)
동해바다가 참 아름다워 그냥 가기엔 이쁜게 너무 많아
김포로 향하는 빠듯한 시간이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국내 유일 해안단구 바다부채길~
정동 심곡은 전국 최장거리의 해안단구 길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용한 힐링 트레킹 공간으로 조성하였다.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심곡항 사이 약 2.8km 탐방로가 조성되어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에서 오는
비경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천연기념물 437호)은
2천300만 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지역으로
정동진의 '부채꼴' 지명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로 지명을 선정하였고
그동안 해안경비를 위한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신비로운 관광지이다.
탐방로는 2.86km(편도 약 70분 소요)이지만 태풍으로 인한 보수공사 관계로
1500m 지점에서 되돌아와야 한다.
제주의 용머리해안처럼 풍랑주의보 등 기상악화 시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입을 통제한다.
바다부채길에서 만날 수 있는 해안식물은
땅채송화, 참나리, 갯메꽃, 갯장대, 갯까치수영, 갯쑥부쟁이, 기린초, 돌가시나무, 해당화,
해국, 둥근바위솔, 도깨비쇠고비 등 다양한 염생식물들이 자라고 있지만
철조망에 가로막혀 가까이 다가설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썬크루즈 방향(500m) 어딘가에 있을 '투구바위'는 다음을 기약하고
이곳 부채바위 전망대(약 1km 구간)를 기점으로 되돌아간다.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정동진 해안단구
동해안 탄생의 비경을 간직한 전국 최고의 힐링 관광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빠듯한 시간 때문에 계단을 오르내리고 달리는 동안에도
눈앞에 펼쳐지는 영화 같은 절경을 놓칠 수 없어 셔터를 눌러보지만
이 아름다운 풍광을 다 담을 수 없어 눈으로 기억한다.
내가 다녀간 흔적, 여행의 마지막 힐링 장소로 짧은 만남, 긴 여운을 남기며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까지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 글은 제주투데이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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