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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신양리 해안길~

by 고니62 2022. 12. 11.

신양리 해안길~(2022.12.7. 수)

 

신양리의 설촌은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의 일이다.

어로와 해조류 채취를 위하여 고성리에서 정 씨와 김 씨 등이 이주해 와 

움막을 짓고 살기 시작한 것이 설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주민들은 마을의 이름을 머리 쪽은 막아지고 한쪽만 터져 있어서

방을 닮았다고 해서 방두포라 칭하였다.

시작을 알리는 해가 떠오르는 마을이라는 의미의 '신양리'는 

관광제주의 대표적인 마을로 자리 잡은 제주도의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해안절경이 빼어난 섭지코지, 

산정에 등대(방두포 등대)가 있는 붉은오름과 전설지인 선돌(선녀바위), 

아름다운 해안선을 갖고 있는 신양해수욕장, 

그리고 마을을 지켜온 넉넉한 인심까지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해안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코스 

걸어서 만날 수 있는 제주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들~

제주도의 동쪽 해안에 자리 잡은 '섭지코지'를 시작으로 광치기 해변까지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걸으면서 

멍 때리기 시간을 즐겨본다.

 

[올인 촬영 장소]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소개되었던 섭지코지 

올인의 촬영지였던 올인하우스는 아이들의 좋아할 만한 동화 속 궁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전혀 다른 모습의 달콤하우스로 탈바꿈했다.

 

[붉은오름과 선돌(선녀바위)]

하늘나라 선녀와 용왕의 아들이 이루지 못한 사랑의 전설이 

담긴 촛대 모양의 '선돌(선녀바위)' 
그리고 해안가의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안 절경에

가다 서기를 반복하다 멈춰 섰다.

 

[협자연대]

옛날 봉화불을 지피던 협자연대는 

넓고 평평한 코지 언덕 위에 정방형으로 비교적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다.

연대는 횃불과 연기를 이용하여 정치, 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이다.

봉수대는 산 정상에 설치하였고 연대는 주로 구릉이나 해변지역에 설치되어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을 피워 신호를 보냈다.

 

[붉은오름과 방두포 등대]

붉은색 화산재(송이의 제주말)로 이루어진 붉은오름 

붉은오름은 섭지코지 옆에 위치한 산 옆구리, 말굽형이 패어내리는 중턱에 

원형이 들어앉은 특이한 복합화 구형으로 해발은 33m이다.

오름 전체가 화산석(붉은 송이)으로 형성되어 붉게 보이는 데서 

붉은오름, 한자로는 적악(赤岳)이라 한다.

 

[3월 붉은오름과 유채]

정상은 360도 전망대다.

오름의 등대까지는 철계단이 놓여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고 

등대 난간에 서면 오름의 붉은 흙빛과 섭지코지 해안절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절벽 아래로 보이는 하늘을 향해 치솟은 선돌바위

갈매기의 배설물로 하얗게 덮여 있는 모습이 시선을 끈다.

고개를 돌리면 봄날, 노란 유채꽃으로 물들였던 초원 

멀리 부드러운 능선의 웅장한 한라산 치맛자락을 타고 내려온 겹겹이 이어지는 오름 군락 

돌아서면 깎아지듯 서 있는 성산의 해안 절벽과 그 뒤로 우도의 모습도 살짝 드러난다.

하지만 성산을 가리는 건물(민트 레스토랑)이 눈에 거슬린다.

 

[방두포 등대]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이는 붉은오름 

하늘을 향해 서 있는 하얀 등대가 눈에 들어온다.

칼바람이 부는 바람의 언덕 '섭지코지' 

봄날, 기막힌 해안절경과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노란 유채의 어우러짐은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이지만 

지금은 색 바랜 한적한 초원이 넓게 펼쳐진다.

 

[포제단]

마을의 공동 의례인 포제를 지내는 제단이다.

얕은 담을 두르고 동쪽으로 넓게 출입구를 냈으며 돌을 몇 개 놓아 제단을 만들었다.

신양리에서는 예로부터 정월 포제와 7월 별제로 나누어 제를 지냈으나 

지금은 정월 포제만 지낸다.

 

[3월 유채와 성산일출봉]

바람의 언덕 '섭지코지' 여행의 으뜸은 

언덕 위에 올라 해안의 기암괴석과 제주 특유의 검은 돌 해변 

물감을 풀어놓은 듯 겹겹이 다른 빛깔 쪽빛 바다 너머로 

거대한 성산 분화구의 웅장한 모습과 마주한다.

코끼리 모양의 '성산'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섭지코지의 해안절경에 엄지 척!

 

[제주바당길]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촛대를 닮은 '선돌(선녀바위)' 

붉은오름의 수호신처럼 고개를 치켜 세운 흑룡의 역동적인 모습처럼 인상적이다.

하늘을 향해 서 있는 하얀 등대가 멋스럽다.

 

[선돌과 붉은오름]
[11월, 해국과 붉은오름]
[산국]
[돈나무]

해안가에 화산활동의 흔적, 

수직으로 뾰족하게 서 있는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 

발아래에는 거센 바닷바람을 견디며 뿌리를 내린 강인한 염생식물 

뒤로 말려들어간 동그랗고 작은 잎이 앙증맞은 

바닷가에서 잘 자라는 상록의 작은 키 '우묵사스레피나무'는 

오랜 세월 바닷가 세찬 바람에 한쪽으로 쏠린 채 의연한 모습으로 맞아준다.

 

[우묵사스레피나무]
[우묵사스레피나무 산책로]
[섭지코지]

 제주 동쪽 해안의 섭지코지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 돌출되어 있다.

'좁은 땅'이라는 '섭지'와 '곶'(바다 쪽으로 돌출한 모양의 땅)이라는

뜻의 '코지'가 합쳐져서 '섭지코지'라고 한다.

 

[성산과 소청산]

바람의 언덕을 내려오면 한적하고 낭만이 있는 아름다운 해안 산책길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잔잔한 쪽빛 바다 

물감을 풀어놓은 듯 겹겹이 다른 빛깔의 바다향 

바람과 파도와 세월이 만들어낸 바다 위의 궁전 '성산'의 웅장한 모습 

바람을 만끽하며 '성산'을 바라보며 걷는 편안한 산책길은 

제주이면서 제주가 아닌 듯 이국적인 풍광에 빠져든다.

 

[갯강활]
[암대극]
[손바닥선인장]
[머릿개 불턱]

불턱은 예전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이며 작업 중 휴식하는 장소이다.

이곳에서 물질에 대한 지식, 물질 방법, 어장의 위치 파악 등 

물질 작업에 대한 정보 및 기술을 전수하고 습득한다.

머릿개 불턱은 섭지코지 오른편에 위치하여 겨울철 하늬바람을 막기 위해 

북쪽으로 반타원형 돌담을 쌓아 추위를 막고 볕을 쬐기 좋게 하였다.

섭지코지 일대 불턱의 특징인 개방형의 모습을 보인다.

 

[섭지오름]

유유자적 풀을 뜯는 제주 말의 목가적인 풍경

호젓한 해안길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과 코 끝에 닿는 짠내음이 참 좋다.

 

[습지]
[솜밭알 불턱]

솜밭알 불턱은 섭지코지 오른편에 위치하여 

겨울철 하늬바람을 막기 위해 북서쪽으로 일자형에 가깝게 돌담을 쌓아 

추위를 막고 볕을 쬐기 좋게 하였다.

 

[조랑개 불턱]

조랑개 불턱은 동쪽의 기존 암반을 등에 지고 

남북으로 돌담을 쌓아 추위를 피하고 볕을 쬐기 좋게 한 형태로 

자연물과 인공물이 조화된 독특한 형태의 불턱으로 포근한 느낌을 준다.

 

[섭지포구(섭지방파제)]
[모래유실방지]

검고 흰모래가 섞여 있어 바닷물결에 따라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

광치기 해변의 진짜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검은 모래를 덮었던 물이 빠져나가면서 

모습을 드러내는 바닷물에 잠겨있던 숨은 비경이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수중 화산체 성산에서 흘러나온 마그마가 흘러가다 

굳어버린 용암 위로 이끼 낀 바위가 연출하는 바다정원 

굳어진 화산암이 바위가 되고 바닷속에 숨겨져 있던 수초와 암반이 드러나면서 

바닷속 용암의 흔적은 신비로울 만큼 아름답다.

 

단단히 굳은 모래 바위 사이에 

시간의 흔적을 남겨놓은 구멍 숭숭 뚫린 기이한 형태의 지형과 지질 

기묘하게 생긴 바위나 돌 틈으로 해조류와 패류, 그리고 어류가 다양하게 서식하여 

물이 빠지면서 해안 생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신비롭고 독특한 색감을 가진 바다 풍광은 바라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성산 일출봉]

거대한 고성처럼 자리 잡고 있는 성산 일출봉은 

산 모양이 거대한 성과 흡사하기 때문에 성산, 

제주도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여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를 

'성산일출'이라 하여 영주십경의 제1경으로 '일출봉'이라 불렸다.

사발 모양의 분화구를 간직하고 있는 성산

분화구 주위에는 구구봉이라 불리는 99개의 바위들이 솟아 있고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해 만들어진 기암절벽과 

전형적인 응회구의 지형을 지니고 있다.

성산 일출봉은 제주도의 360여 개의 기생화산 가운데 

3면이 바닷물에 의한 침식작용을 받아 암석만 남은 돌산으로 

화산지질 및 지층구조를 단면으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산이다.

 

[광치기해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 

파도에 휩쓸리면서 특이한 지형을 만들어낸 

진기하고 아름다운 풍광의 광치기 해변 

몇 발짝 걸었을 뿐인데 

검고 흰모래가 섞여 있어 바닷물결에 따라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광 

파도가 만들어내는 휘파람 소리까지 숨 막히게 아름다운 풍광들은 

열두 폭 병풍 속으로 빨려 들 듯 

파란 도화지에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며 신세계가 펼쳐진다.

 

[사구지대]
[갯금불초]

주의 바람과 해안 절경만으로도 아름다운 시간을 품은 해안 사구 

해안가를 둘러싼 모래가 쌓여 언덕을 만들었다.

모래땅에 군락을 이룬 모래덮쟁이 '갯금불초' 

이색적인 모습으로 눈 맞추는 사막의 오아시스 '흰대극' 

사람들의 발에 짓밟혀도 억척스럽게 모래언덕에서 살아가는 '통보리사초' 

광치기해변의 모래유실 방지에 한몫을 하는 사구 지킴이 '순비기나무' 

사계절 거센 바닷바람을 마주하는 곳이기에 야생의 향기가 묻어난다.

 

[갯쑥부쟁이]
[순비기나무와 미국실새삼]
[흰대극]
[사철쑥]
[7월 광치기해변과 문주란]

자연환경의 보물이면서 탄성을 자아내는 곳 

제주올레 1코스의 끝이자 2코스가 시작되는 '광치기 해변' 

제주어로 빌레(너럭바위)가 넓다는 뜻으로 

썰물 때면 드넓은 평야와 같은 암반지대가 펼쳐진다.

그 모습이 광야와 같다고 하여 '광치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광치기 해변은 '관치기 해변'으로도 불리는데 

성산리 남쪽 300m 지점 바닷가(성산읍 고성리 247번지)로 

예전에 고기잡이배가 돌아오지 않으면 가족들은 이곳에 와서 기다렸다고 한다.

골이 파인 독특한 모양의 바위 사이로 밀물 때

시체가 물결에 밀려와 걸리면, 물이 빠지면서 드러났고, 

수습된 시신은 주민들이 관을 짜서 묻어줬던 데서 연유한 이름이라 전해진다.

 

[광치기해변]

바람과 파도와 세월이 만들어낸 제주의 푸른 바다 위에 

성채와 같은 모습으로 거대한 코끼리 모양을 닮은 바다 위의 궁전 '성산' 

해안선과 검은 모래, 그리고 조용히 부서지는 파도의 울음, 순간순간 변하는 바다

시간이 멈춘 듯 내가 그리던 마법 같은 장면이 펼쳐지고 

숨은 비경, 자태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는 성산은 

광치기 해변의 빛나는 주연이다.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성산이 보이는 곳은 포토 존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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