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3편)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오월, 들판을 아름답게 수놓던
꽃양귀비와 수레국화는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초여름의 꽃 신부의 부케를 닮은 형형색색의 수국이 거리를 수놓는다.
지는 해가 아름다운 바닷가~
코 끝을 자극하는 짠 내 나는 바다 내음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이 볼 수 있는 들꽃들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거리며 수수하지만 고운 자태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들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늘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한다.
들꽃이야기 자료 정리 중입니다.
퍼가지 마시고 눈으로 보고만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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