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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이야기

5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3편)

by 고니62 2023. 6. 6.

5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3편)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갯국화]

바닷물에 부서지는 은빛 조각 햇살 

소박하지만 계절의 시계는 멈출 줄 모르고 

온 힘을 다해 꽃대를 세우고 불어오는 바람에 가냘픈 몸을 맡긴 채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이 자세히 보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작은 들꽃, 

소박하지만 이 계절의 풍광을 꾹꾹 눌러 담아간다.

 

[감자: 가지과/한해살이풀]

제주의 바람과 해안 절경만으로도 아름다운 시간을 품은 해안사구 

짙푸른 바다, 해변의 검은 모래는 세월의 흔적을 남기고 

아름다운 밭담 너머로 감자꽃이 

풍성한 모습으로 반가움과 기쁨이 되어준다.

 

[사철쑥에 기생하는 초종용]
[사철쑥: 국화과/여러해살이풀]
[갯강활: 산형과/여러해살이풀]
[갯기름나물(방풍): 산형과/여러해살이풀]
[갯방풍: 산형과/여러해살이풀]
[갯까치수영]
[닭머루(닭머르)]

새들의 천국이면서 갯가 정원 '대섬' 

그리고 작지만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의 '닭머루'는 염생식물들의 천국이다.

짠내음과 바닷바람에 정신없이 흔들어대는 춤사위 

어린 시절의 애지중지 보물섬은 많이 변해버린 모습이 낯설지만 

예전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한 보따리 담고 간다.

 

[조뱅이: 국화과/두해살이풀]
[기린초: 돌나물과/여러해살이풀]
[땅채송화: 돌나물과/여러해살이풀]
[달맞이꽃: 바늘꽃과/두해살이풀]
[애기달맞이꽃: 바늘꽃과/두해살이풀]
[비짜루 '수꽃']
[비짜루 '암꽃']
[비짜루: 백합과/여러해살이풀]
[오리새: 벼과/여러해살이풀]
[칼잎막사국: 석류풀과/여러해살이풀]
[술패랭이꽃: 석죽과/여러해살이풀]
[당아욱: 아욱과/한두해살이풀]
[갯까치수영: 앵초과/두해살이풀]
[갯까치수영 열매]
[갯까치수영과 땅채송화]
[모래지치: 지치과/여러해살이풀]
[나비나물: 콩과/여러해살이풀]
[전동싸리: 콩과/두해살이풀]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이 볼 수 있는 들꽃들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거리며 수수하지만 고운 자태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들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늘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한다.

 

들꽃이야기 자료 정리 중입니다.

퍼가지 마시고 보고만 가면 좋겠습니다.

5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나무 1편)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