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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이야기

5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2편)

by 고니62 2023. 6. 5.

5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2편)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남생이못]

돌담이 정겨운 대섬(죽도)을 품고 있는 바닷가 마을 '신촌'

종인천, 문서천인 소하천(건천)이 있긴 하지만 해안가에는 용천수가 풍부하고

아직이지만 수생식물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남생이 못에는

잠자는 연꽃이란 뜻의 '수련'이 일찍 꽃잎을 열었다.

 

[골풀: 골풀과/숙근성 여러해살이풀]
[청비녀골풀: 골풀과/여러해살이풀]
[배암차즈기: 꿀풀과/두해살이풀]
[털개구리자리: 미나리아재비과/여러해살이풀]
[털개구리미나리: 미나리아재비과/여러해살이풀]
[꽃창포: 붓꽃과/여러해살이풀]
[노랑꽃창포: 붓꽃과/여러해살이풀]
[붓꽃: 붓꽃과/여러해살이풀]
[흰붓꽃: 붓꽃과/여러해살이풀]
[올방개: 사초과/숙근성 여러해살이풀]
[수련: 수련과/여러해살이풀]
[물까치수영(염): 앵초과/여러해살이풀]
[창포: 천남성과/여러해살이풀]
[습지의 창포]
[수염가래꽃: 초롱꽃과/여러해살이풀]

한적한 마을 안길, 잠시 차를 멈추고 봄을 담았다.

파란 하늘과 검은 돌담, 그리고 돌담 아래 크고 화려한 하얀 '마거리트'

작년부터 이곳에서 보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자람 터를 넓혀간다.

차 안으로 들어오는 상큼한 꽃내음은 일상이 되어버렸다.

 

[마거리트: 국화과/여러해살이풀]
[백묘국: 국화과/여러해살이풀]
[쇠서나물: 국화과/두해살이풀]
[수레국화: 국화과/한두해살이풀]
[유럽단추쑥: 국화과/한해살이풀]
[지칭개: 국화과/두해살이풀]
[골무꽃: 꿀풀과/여러해살이풀]
[노란별수선: 노란별수선과/여러해살이풀]
[얼룩닭의장풀: 닭의장풀과/여러해살이풀]
[돌나물: 돌나물과/여러해살이풀]
[말똥비름: 돌나물과/두해살이풀]
[메밀여뀌(개모밀덩굴): 마디풀과/여러해살이풀]
[낮달맞이: 바늘꽃과/두해살이풀]
[노랑낮달맞이]
[바위취: 범의귀과/여러해살이풀]
[방울새풀: 벼과/한해살이풀]
[등심붓꽃: 붓꽃과/여러해살이풀]
[사상자: 산형과/두해살이풀]
[사상자 열매]
[약모밀: 삼백초과/여러해살이풀]
[금낭화: 양귀비과/여러해살풀]
[우산이끼(암그루)]
[우산이끼(수그루)]
[우산이끼: 우산이끼과/선태식물로 뿌리, 줄기, 잎 구분이 없다]
[향나무솔이끼: 솔이끼과/선태식물]
[작약: 작약과/여러해살이풀]
[작약 열매]
[피뿌리풀: 팥꽃나무과/여러해살이풀]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이 볼 수 있는 들꽃들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거리며 수수하지만 고운 자태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들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늘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한다.

 

들꽃이야기 자료 정리 중입니다.

퍼가지 마시고 보고만 가면 좋겠습니다.

5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3편)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