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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일본 소도시 여행 '고토히라궁'

by 고니62 2023. 7. 8.

일본 소도시여행 '고토히라궁'(2023.6.30. 금)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일본 소도시 여행

사누키 우동으로 더 유명한 다카마쓰는 일본 시코큐 지역 내 

가가와현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시코쿠 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1910년 오카마야 현의 우노와 이어지는 철도연락 항로가 개통되면서 혼슈와 연결되었다.

겨울 최저기온 5도, 낮 최고기온 15도 정도로 온난한 날씨를 보여 추운 겨울에도 여행하기 좋다.

항구 가까이에 있는 다마모 공원에는 16세기 성터가 남아 있고, 

고토히라 신사에 가는 참배객들이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다.

 

다카마쓰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섬에서 섬으로 떠난 나오시마에서 1박 후 

가가와현을 대표하는 작은 온천마을 고토히라를 찾았다.

고토히라에는 '나카노 우동학교'도 있어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숙소에서 여정을 풀고 잠깐 휴식 후

자연스레 장맛비를 뚫고 고토히라궁(일명 콘피라상)을 찾았다.

고토히라궁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깨끗한 도로, 

양쪽으로 즐비하게 서 있는 음식점과 카페, 아이스크림 가게, 기념품 가게 등 

상점가가 길게 늘어서 있어 이곳이 관광지임을 알려준다.

고토히라 궁은 죠즈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 사누키 콘피라 신을 모신다.

해상 교통의 수호신으로 건강과 풍요, 바닷길의 안전을 기도하는 곳으로 

매년 많은 참배객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건강과 풍요를 기원해 주는 콘피라상(바다의 신)까지는 785 계단, 

오쿠샤까지는 1368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대부분 본궁에 가서 참배를 하고 돌아오는 방문객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녹나무]

장맛비에 습도까지 높아 걷기에 별무리는 없지만 

오래간만에 흠뻑 젖은 옷에서 폴폴 나는 땀냄새 

드디어 785 계단의 끝~ 

왔노라, 보았노라, 느꼈노라!

콘피라상 정상에 도착하고 제일 먼저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몇 백 년은 족히 되는 오랜 시간 이곳을 지켜온 아름드리 녹나무의 풍채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가가와현의 풍광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고 했지만 

장맛비에 시내가 희미하게 보여 아쉽기만 하다.

여행이 금지되었던 에도시대, 유일하게 서민들에게 여행이 허락된 장소였던 이곳 

참배객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 계단을 올랐을까?

 

[녹나무]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가가와현은

지진의 나라답게 큰 건물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

 

고토히라는 오래된 우동집이 많아 

우동으로도 유명하지만 온천으로 더 알려진 온천마을이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을 바탕으로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온천시설이 많아 

현지에서는 꾸준히 사랑받는 온천 명소 중 하나로 꼽는다.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일본 고토히라 힐링 온천에서 

여행의 피로를 달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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