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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일본 소도시 여행 '다카마쓰'

by 고니62 2023. 7. 10.

일본 소도시 여행 '다카마쓰'(2023.7.1. 토)

 

고즈넉한 일본 소도시 여행은 

대도시와는 다르게 한적하고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다카마쓰는 일본에서도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멋진 절경을 자랑한다.

국보급 문화재가 보존된 젠츠지 절, 에도시대의 정원을 대표하는 리쓰린 공원 

그리고 섬 전체가 미술관이라고 한 만큼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나오시마 섬 등 

대표하는 관광지로 이루어져 있어 여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데시마섬의 감동을 그대로 간직한 채 짬나는 시간 

마음에 두었던 '리쓰린 공원'을 산책했다.

 

[리쓰린 공원 북문]

400여 년 가까이 아름다움을 지켜온 일본식 정원 '리쓰린 공원'의 기원은 

16세기 후반 이 지역의 세력 집안인 사토씨가 서남지역에 정원을 지은 것이 시작이라 알려져 있다.

1625년에 들어 당시 사누키국의 영주였던 이코마 다카토시 공이 

시운산을 배경으로 난코 연못 일대를 조성하여 현재의 정원 형태를 만들었다.

1875년에 현립공원으로 일반인에게 공개, 

1953년에 문화재 보호법에 의해 '특별명승지'로 지정되었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자 

연둣빛 아름드리나무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훌륭한 조경으로 이름난 리쓰린 공원(율림공원 栗林公園), 

정원 이름은 리쓰린(율림: 밤숲)이라고 읽지만 조성 당시부터 소나무로 구성이 된 정원이다.

 

[시운산]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 의해 전해져 내려온 리쓰린 공원 

시운산을 배경으로 6개의 연못과 13개의 인공산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4백 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에도 초기의 회유식 다이묘정원으로 

토지분할과 자연석 배치가 뛰어나 나무와 돌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계절 변화에 따라 다양한 풍광, 정원 내에 피는 꽃들과 

무성한 소나무는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잔디광장]
[단풍나무]
[연꽃]
[연밥]

산책하듯 정원을 따라 걷다 만나는 소나무 

원내에는 약 1400그루의 소나무가 있고, 1000그루는 장인에 의해 손질되었다.

약 300 년에 걸쳐 손질된 소나무는 

마치 분재처럼 아름답고 기이한 가지모습으로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한다.

 

[백량금]
[매림교]
[부용봉]

화장실 처마에 매달린 물받이가 참 인상적이다.

 

[상공장려관의 '히말라야삼나무']

원내에는 오래된 소나무의 풍채가 시선을 압도하지만 

그 외에도 녹나무, 담팔수, 조록나무, 아왜나무, 종가시나무, 후피향나무, 황칠나무, 

단풍나무, 멀구슬나무 등 상록과 낙엽활엽수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율림공원(리쓰린공원)]

더위와 모기, 장맛비까지 더해 습한 날씨 탓에 

공원을 모두 둘러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숙소로 돌아왔다.

 

[다카마츠 중심 거리]

다카마쓰~나오시마~고토히라~데시마~다카마쓰로 떠난 3박 4일 

다카마쓰에서 머물렀던 시간은 짧았지만 

마지막 날, 잠깐 걸었던 다카마쓰 거리는 모든 것들이 일직선상에 놓여있다.

흠잡을 데 없는 너무나도 깨끗하고 단정한 거리 

특히 아름드리 녹나무 가로수길이 무척 인상에 남았다.

(일본인들은 선박은 물론 여러 가지 용도로 녹나무를 사용했다.)

 

섬나라, 일본 소도시 여행은 

평온한 도시 분위기로 관광객의 발길이 덜 닿은 

소도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제주 가는 비행기 안, 하얀 구름 위로 칠월 햇살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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