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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이야기

7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3편)

by 고니62 2023. 8. 3.

7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3편)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차귀도 일몰]

수시로 변하는 바다 날씨

잔잔하던 바다에 성난 파도가 일고 폭풍우에 광풍까지 

목숨을 품고 있는 바다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검고 깊은 바다로 깊은 한숨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내일이면 떠오르는 해를 품는 가슴을 여는 희망이기도 하다.

 

[코스모스: 국화과/한해살이풀]
[해바라기: 국화과/한해살이풀]
[익모초: 꿀풀과/두해살이풀]
[자주색달개비(자주색닭개비): 닭의장풀과/여러해살이풀]
[맥문동: 백합과/여러해살이풀]
[갈대: 벼과/여러해살이풀]
[봉선화: 봉선화과/한해살이풀]
[애기범부채: 붓꽃과/여러해살이풀]
[병풀: 산형과/여러해살이풀]
[미국자리공: 자리공과/한해살이풀]
[딱지꽃: 장미과/여러해살이풀]
[거지덩굴: 포도과/여러해살이 덩굴식물]
[한련화: 한련과/한해살이풀]

퍼부어대는 비와 바닷바람을 견디며

척박하고 염분이 많은 땅에서 살아가는 바닷가 염생식물들은

제주의 검은 돌 틈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하얀 소금을 뒤집은 채로 바닷바람과 맞서며 모질게 살아가는 모습

섬사람들의 억척스럽고 강인함을 보는 듯 애틋하다.

 

[갯질경: 갯질경이과/두해살이풀]
[낚시돌풀: 꼭두서니과/여러해살이풀]
[갯금불초: 국화과/여러해살이풀]
[갯는쟁이(갯명아주): 명아주과/한해살이풀]
[모새달: 벼과/여러해살이풀]
[갯사상자: 산형과/두해살이풀]
[문주란: 수선화과/상록 여러해살이풀]
[해녀콩: 콩과/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토끼섬]
[우단담배풀: 현삼과/두해살이풀]
[비양도와 우단담배풀]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이 볼 수 있는 들꽃들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거리며 수수하지만 고운 자태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들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늘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한다.

 

들꽃이야기 자료 정리 중입니다.

퍼가지는 마시고 눈으로 보고만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