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1편)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산상의 정원
한라산 특산식물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제주도 한라산에 분포한다.
정상으로 갈수록 고산지대의 혹독한 추위와 매서운 바람을 이겨내며
왜성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 한라산 식물들은
태풍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 귀한 모습으로 얼굴을 내밀며
생명의 끈질김은 진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태풍의 흔적은 한라산에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한라산 백록담에 물이 차 장관을 연출한다.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이 볼 수 있는 들꽃들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거리며 수수하지만 고운 자태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들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늘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한다.
들꽃이야기 자료 정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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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2편)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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