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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섬 속의 섬 '우도'

by 고니62 2024. 6. 16.

섬 속의 섬 '우도'(2024.6.12. 수)

 

따뜻했던 봄날은 가고 

더위가 시작되는 초여름 햇살이 따가워지기 시작한다.

이른 시간이라 성산항은 그다지 붐비지 않지만 단체라 승선이 뒤로 밀렸다.

 

[해무에 희미하지만 섬의 아름다운 전경]

아름다움이 뭉쳐있는 섬 '우도' 

뱃머리를 돌리며 성산항을 떠나는 도항선 

짠내 나는 바닷바람과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포말을 일으키며 출렁이는 배 

소섬 바라기도 잠시 하우목동항에 정박을 한다.

성산포항에서 남쪽의 천진항과 하우목동항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되고, 

수시로 여객선이 운항하며 도민은 왕복 10,000원이다.

 

[하우목동항]

제주도의 부속도서 유인도(8개) 중 면적이 가장 큰 우도(6.03㎢)는 

완만한 경사와 비옥한 토지, 풍부한 어장, 우도 8경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구좌읍 종달리에서 약 2.8km 떨어진 제주도 동쪽 끝자리에 위치한 섬이다.

1986년 우도면으로 승격되면서 섬 전체가 우도면에 속해 있고, 

우도봉 자락에 자리 잡은 우도의 관문 '천진리' 

우도에서 가장 먼저 아침햇살을 맞이한다는 '조일리' 

5개의 자연부락으로 형성되어 우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오봉리' 

서쪽으로 지는 해가 곱게 비친다는 '서광리' 

4개의 행정리로 구성된다.

 

[하우목동항]

소를 닮은 소섬 '우도(牛島)'는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섬 모양이 

'물 위에 소가 누워있는 형상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얕은 바다에서 강력한 수성화산이 폭발하여 우도의 화산체를 만들었다.

섬의 중앙에 화산재로 구성된 우도봉(소머리오름, 높이 133m)을 제외하면 

섬 전체가 하나의 용암대지(현무암)로 평지로 되어 있고, 

해안은 암석해안으로 남쪽해안에는 해식애와 해식동굴이 발달하고 있다.

해안을 따라 홍조단괴 해빈, 갈대 화석산지, 검멀레 해안, 돌칸이 해안 등 다양한 명소와 

제주 캠핑의 메카 '비양도연평리야영지', 

일 년 내내 쪽빛바다를 자랑하는 우도올레(11.3km)는 

우도의 아름다운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이기도 하다.

주민들은 반농반어에 종사하고 마늘, 땅콩 등 청정농산물과 

해산물로는 자연산 소라, 오분자기, 넓미역 등을 생산한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우도전기차, 우도 내의 이동수단은 

렌터카(우도 내 숙박 시), 전기차, 전기자전거, 일반자전거, 우도순환버스, 

그리고 온전하게 놀멍, 쉬멍, 걸으멍 즐기면 된다.

 

[한라산 치맛자락을 타고 내려온 크고 작은 오름들]
[모새달]
[제8경 서빈백사: 홍조단괴 해빈(하우목동 산호해수욕장)]

제주 우도의 서쪽 바닷가에 하얀 홍조단괴 해빈은 

우도와 성산 사이에서 자란 홍조단괴가 밀려와 쌓인 바닷가를 말한다.

하얀 모래사장은 대한민국에서 우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2004년도에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홍조단괴는 붉은색을 띠는 석회조류인 홍조류가 둥글게 뭉쳐 자라난 것으로 

산호는 해양동물에 속하고 홍조류는 해양식물에 속한다.

얕은 바다에서 성장하던 홍조단괴는

태풍에 의해 바닷가로 운반되어 현재 해빈 퇴적물로 쌓이게 되었는데

해안선을 따라 길이 수백 m, 폭 15m 정도로 퇴적되어 있다.

 

[우도 보트]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섬 '우도']
[수박]
[밭담]

구멍 송송 밭담이 정겹게 느껴진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신비롭고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 그려진다.

 

[상우목동 버스정류장]
[수련]
[우도면사무소 오거리 '낮달맞이꽃']
[에메랄드빛 눈부신 '하고수동 해수욕장']

우도의 절경 '하고수동 해수욕장'

부드러운 모래와 수심이 얕은 맑고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색 

눈부시게 빛나는 백사장과 군데군데 드러난 검은 현무암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잡았다가 놓치길 여러 번 

밀려드는 밀물의 경쾌한 소리, 멀어져 가는 썰물은 긴 여운을 남긴다.

하지만 백사장에 널려있는 떠밀려온 해조류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방사탑]

도로 한가운데 위치한 방사탑은 

마을의 재앙과 무사안녕을 기원하고 액 등을 막기 위해 세웠다.

 

[쪽빛바다 선보이는 우도올레]

쪽빛 바다가 전해주는 섬사람들의 사는 이야기와 

길에서 만난 여름꽃들의 속삭임까지 

자연이 그려내는 그림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우도가 말을 걸어온다.

 

[갯강활]
[갯질경]
[갯금불초]
[땅채송화]
[창질경이]
[모래지치]
[갯기름나물(방풍)]
[상고수동 해녀 탈의장]

우도의 자랑 '우도 8경' 

제1경 주간명월, 제2경 야항어범, 제3경 천진관산, 제4경 지두청사 

제5경 전포망도, 제6경 후해석벽, 제7경 동안경굴. 제8경 서빈백사 

우도의 환상적인 절경으로 낮과 밤, 하늘과 땅, 앞과 뒤, 동과 서 등 

여덟 곳으로 1983년 김찬흡 선생님이 발굴해 붙여졌다.

 

[제2경 야항어범: 야간 우도주변 어선들의 작업하는 풍경]

밤 고깃배의 풍경 

상고수동 환해장성 쪽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야경이다.

여름밤 수백여 척의 고기잡이 배들이 무리를 지어 불을 밝힌 광경이 

마치 바다 위로 별꽃이 피어나는 듯하고 

불꽃놀이를 하는 듯 우도의 바다를 불빛으로 밝힌다.

이때가 되면 칠흑같이 어두운 날이라도 마을 안길까지 밝다고 한다.

 

[환해장성]
[초소]
[인어공주 촬영장소]
[오봉리 '불턱' 재현]

바당으로 나간 해녀들의 따뜻한 보금자리 '불턱'은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바다로 들어갈 준비를 하는 곳으로 

작업 중 휴식하는 장소이다.

 

[오성덕 굴]
[망루등대 방향]

바닷가에는 염생식물들의 천국이다.

올레길 너머로 화산섬 제주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바닷가 

짠내 나는 바다 향기로 유혹하는 들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순비기나무, 돌가시나무, 갯강활, 암대극, 번행초, 노간주비짜루, 땅채송화, 

갯기름나물, 갯까치수영, 갯금불초, 갯메꽃 등 소섬바라기가 되었다.

 

[돌가시나무]
[댕댕이덩굴]
[개머루]
[멍석딸기]
[멍석딸기]
[갯패랭이꽃]
[노간주비짜루]
[갯까치수영]
[암대극]
[난쟁이아욱]
[갯메꽃]
[메꽃]
[가시엉겅퀴]
[서양금혼초]
[미국실새삼]
[염주괴불주머니]
[하트 원담]
[전흘동 봉수대(망루)]

봉수는 '봉(횃불)'과 '수(연기)'라는 의미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조선시대의 군사통신시설이다.

군사목적으로 봉수를 사용한 것은 고려 시대로부터 기록에 전해지고 

제주에서 봉수 시설이 체계적으로 정비되어 

본격적으로 군사적 통신시설로 사용된 것은 조선 세종 때의 일로 본다.

 

 

해안도로는 잠시 한눈 팔다 걷다 보면 도로 폭이 좁아 

사고 위험도 있을 듯하고 사람과 자전거, 전기차, 자동차 등 뒤죽박죽이다.

서로가 조심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해녀의 노래비]

강관순의 옛집(생가) 

그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자 해녀의 노래비와 표석을 세웠다.

 

[둠벙: 왼쪽]
[갯물통, 산물통]

예전에 해수침투 물과 빗물이 혼합되어 

가뭄 시에 빗물이 없을 시 이 물을 주민들이 생활수로 사용했고, 

물이 솟아오르는 통이라 해서 샘 물통이라 부른다.

 

[올레길 방향 표시]
[출수점]
[하우목동항]

자연 그대로의 섬 '우도' 

곱게 빚어놓은 에메랄드빛 바다 

물 위에 떠 있는 듯 바다 위의 궁전 '성산' 

한라산 치맛자락을 타고 내려온 겹겹이 이어지는 오름군락  

반공(半空)에 떠 있는 듯, 구름바다에 둘러싸인 오름들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새벽을 여는 '소섬']

아름다운 섬 속의 섬 '우도' 

아침과는 다르게 북적대는 사람들 속의 풍경은 익숙하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물어본다.

"기여 알았쪄, 게난 요 쉐섬엔 뭣허래 와시냐?

밥은 먹어시냐? 

지꺼지게 놀고 잘 봥 가라이~~"

뭔가 아쉬운 표정의 학생들, 서둘러 내리기 시작한다.

 

**제주도의 부속도서는 

8개의 유인도와 55개의 무인도가 있다.

유인도를 면적 순으로 정리하면 

1. 우도(6.03㎢) 2. 하추자도(4.2㎢) 3. 상추자도(1.3㎢) 4. 가파도(0.84 ㎢) 

5. 횡간도(0.6㎢) 6. 비양도(0.52㎢) 7. 마라도(0.3㎢) 8. 추포도(0.1㎢)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