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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한라산 쪼꼬미 '깔끔좁쌀풀'

by 고니62 2024. 9. 10.

한라산 쪼꼬미 '깔끔좁쌀풀'(2024.9.6. 금)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한라산 

굽이굽이 경사가 심한 길을 달리다 마주하게 되는 

한라산 정상의 남서쪽 산허리에 탐방로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는 '영실(靈室)'

 

[소나무와 물참나무]
[영실 소나무]
[흰진범]
[영실 계곡]

숲 속으로 들어서자 소나무 숲에서 뿜어 나오는 맑고 향긋한 솔내음 

떼 지어 마중 나온 오리궁둥이 '흰진범' 

아침 고요 속, 새들의 노랫소리와 계곡의 물소리 

숲을 만나 숲을 벗어나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은 눈부심으로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엽서 속 그림이 되어준다.

 

[영실기암]
[오름 풍경]
[벼랑에 피어난 섬잔대와 구름체꽃]

힘이 부칠 때쯤 반겨주는 아침 햇살에 돋보이는 '제주황기' 

와우~ 반갑다!

 

[제주황기]

척박한 환경에서도 소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구름떡쑥' 

바위에 떡처럼 달라붙은 '바위떡풀' 

희고 작은 꽃이 우산자루 모양을 한 '궁궁이' 

오르는 내내 봄과 여름을 아름답게 빛냈던 한라산의 나무들은 

흔적을 남겨 한 발짝 그냥 스치기엔 아쉬움을 남긴다.

 

[구름떡쑥]
[바위떡풀]
[궁궁이]
[구상나무 고사목]
[참빗살나무]
[섬매발톱나무]
[마가목]
[노린재나무]
[신갈나무]
[고로쇠나무]
[사스래나무(좀고채목)]

한라산이 주는 또 다른 매력 

사방이 탁 트인 끝이 보이지 않는 활주로 끝에는 

백록담 화구벽을 중심으로 오름 군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백록담 화구벽]
[윗세족은오름 갈림길]

한눈에 들어오는 선작지왓의 넓은 고원 초원지대 

봄에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꽃바다를 이루는 산상의 정원에는 

초록의 제주조릿대와 노랗게 물들어가는 호장근이 자람터가 되었다.

 

[선작지왓 제주조릿대와 호장근]
[호장근]
[붉은호장근]

자세를 낮추고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만날 수 있는 

한라산의 키 작은 아이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새벽길을 달려왔는데 만날 수 있을까?

눈에 아른거리는 한라산 요정 쪼꼬미 '깔끔좁쌀풀' 

 

[깔끔좁쌀풀]

드디어 찾았다!!

작아도 아주 작은 모습으로 풀숲에 숨어 끄트머리에 깔끔하게 피었다.

힘들게 만나 더욱 돋보이는 예쁜 아이 한라산 '깔끔좁쌀풀' 

아침 강렬한 햇살에 눈이 부시다.

 

[깔끔좁쌀풀]

깔끔좁쌀풀은 현삼과의 한해살이풀로 

풀숲의 물 빠짐이 좋은 반그늘이 자람터다.

한국특산식물로 한라산 1600m 고산지역에서 자생하는 개체수는 아주 적은 편이다.

원형의 마주나기 한 잎은 깊게 갈라지고 

톱니 끝이 길고 까끄라기처럼 끝은 뾰족하다.

키는 5~10cm로 눈여겨보지 않으면 찾기가 힘들 정도로 아주 작고

줄기에는 밑을 향해 굽은 털이 보인다.

8~9월 적자색 꽃이 윗부분의 겨드랑이에 달려 피고 

통형의 꽃받침은 끝이 4개로 갈라지고 짧은 털이 있다.

10월 경에 둥근 열매가 달린다.

 

[참억새]
[물매화]

자연이 주는 벅찬 감동과 소확행을 누리는 동안 

한라산의 가을을 알리는 고원습지의 '물매화' 

추워지기 전에 벌과 나비를 불러 모으며 고지대부터 가을은 시작되고 

들꽃들은 부지런히 계절을 전해주지만 한라산의 가을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삐 지나가버린다.

 

[산부추]
[층층잔대]
[눈개쑥부쟁이]
[바늘엉겅퀴 변이]
[바늘엉겅퀴]
[가는범꼬리]
[제주달구지풀]
[은분취]
[둥근이질풀]
[좀향유]
[구슬붕이]
[산여뀌]
[좀개수염]
[좀개불알풀]
[두메층층이]
[한라고들빼기]
[애기솔나물]
[미역취]
[금방망이]
[곰취]

 만세동산 전망대에서는 

민오름(민대가리동산)~장구목~백록담(화구벽)~윗세붉은오름~윗세누운오름 

서 있기만 해도 영화가 되는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만세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
[한라산 모노레일]

내려오는 길에 다시 만난 깔끔좁쌀풀 

보이는 만큼 담아가자...

 

[깔끔좁쌀폴]
[병풍바위와 영실기암]
[해발 1300M]

빗방울 소리가 들리더니 숨 돌림틈 없이 갑작스레 쏟아지는 비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여주는 한라산, 그리고 소리 없이 찾아와 준 한라산의 가을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오늘 하루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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