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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적멸보궁 '봉정암'

by 고니62 2026. 6. 1.

적멸보궁 '봉정암'(2026.5.23~25)

 

오세암 가는 고즈넉하고 한적한 인연의 길은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푹신 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까지 아름답게 들린다.

내설악 심장부에 자리한 오세암(해발 800m)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세암]

 설악산 오세암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만경대(해발 922m)에 있는 절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에 속하는 백담사(百潭寺)의 부속 암자이다.

설악산 깊은 곳에 자리한 암자는 제일 아늑하며 오래된 고찰로 

이 절은 수선도량(修禪道場)인 동시에 유명한 기도도량으로 손꼽힌다.

김시습(金時習)이 승려가 된 뒤 머물렀던 곳이고, 

조선 중기 불교의 부흥을 꾀하다 순교한 보우가 수도하였으며, 

근대의 고승이자 시인이요 독립운동가였던 한용운(韓龍雲)이 머물렀던 곳이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과 승방, 객사, 새로 지은 산신각이 있고, 

옛 절터가 근처에 있어 석물 등이 남아 있다.

 

[범종각]
[동자전]

643년(선덕여왕 12)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관음암이라 하였고, 1548년 보우선사가 중건했다.

1643년에 설정이 중건한 뒤부터 오세암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는데 

그에 얽힌 5세 신동이 성불했다는 관음설화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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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스님은 고아가 된 형의 아들을 이 절에 데려다 키웠는데 

월동준비 차 길을 떠나면서 며칠 동안 먹을 밥을 지어놓고 네 살짜리 조카에게 

"이 밥을 먹고 저 어머니를 '관세음보살'하고 부르면 너를 보살펴줄 것이다"

하는 말을 남기고 절을 떠났다.

하지만 밤새 폭설로 인해 다음 해 3월이 되어서야 돌아와 보니 

죽었을 것으로 여겼던 조카가 더운 기운과 향내로 가득 차 있는 법당 안에서 

목탁을 치며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있었다.

다섯 살의 동자가 관세음보살의 신력으로 살아난 것을 기리기 위해 

관음암을 '오세암'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1888년(고종 25)에 백하화상(白下和尙)이 중건했다.

 

[천진관음보전]

저녁예불은 주지스님의 법문으로 이어진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이곳까지 찾아와 준 불자들에게 

"부처님의 자비하신 모습 가슴으로 느끼며 소중한 인연에 감사하다"라고 전한다.

설악산 사계절의 아름다운 모습과 뛰어난 절경 

해가 비치면 해가 비치는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 부는 대로 

오세암의 한적하고 고즈넉한 아침 풍경은 청량한 새소리로 잠을 깨운다.

오세암에서 봉정암까지는 4km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날이 밝기를 기다리며 오세암에서 적멸보궁으로 향하는 수행의 길 

아침 차가운 공기는 계속되는 된비알에 땀이 송송 맺힌다.

깔딱 고개를 몇 번이나 지나 산길 따라 오르고 또 오르고, 

발걸음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지고 자연스레 발걸음도 느려진다.

단정함에 시간이 멈춘 듯 정적이 흐르고 

이곳에서 오래 머무는 이유도 바로 이 고요함 때문이다.

비로소 보이는 설악의 풍경, 그리고 마음을 정리하는 공간으로 조용히 마음을 쉬게 해 준다.

 

 

능선을 오르고 나면 또 다른 능선이 기다리고

깔딱 고개 능선 하나를 넘을 때마다 바위틈에서 위안이 되어주던 꽃동무 

철 손잡이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산길과 바위를 기어오르고 보니 

기가 막힌 설악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공룡능선의 하단부를 따라 넘나드는 길이라 했던가!

공룡능선과 마주하는 용아장성, 가야동계곡, 오세암 등

설악의 비경에 힘에 부쳤던 깔딱 고개는 잠시 잊게 하고 

중청봉과 소청봉 아래 봉정암이 눈에 들어온다.

 

[봉정암]
[석가사리탑 가는 길]

살아생전에 꼭 한번 참배해야 할 '불뇌사리보탑(佛腦舍利寶塔)' 

자장율사는 봉황이 인도한 뜻에 따라 부처님 형상을 한 바위에 

불뇌사리를 봉안하고 5층석탑을 세우고 암자를 지었다.

그 후 원효대사와 고려 때 보조국사가, 

조선 때는 환적스님과 설정스님이 쓰러진 암자를 다시 중창했다.

 

[봉정암 석가사리탑(보물 제1832호)]

석가사리탑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셔와 이곳에 탑을 세우고 

사리를 봉안하였다고 전해지고, 

원효대사를 비롯한 승려들이 암자를 새로 보수한 후 이 탑을 보존하였다고 하니 

현재 이 탑의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보인다.

5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으로 일반적인 탑과 달리 기단부가 없고 

탑을 받치고 있는 바위 윗면에는 연꽃을 새겨 놓았다.

밑면에는 3단의 받침을 두어 고려석탑 야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퍼온 글)

 

 

설악산 대청봉 서북쪽 중턱에 있는 적멸보궁 봉정암(鳳頂庵)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해발 1,244m에 위치하는 절로 

선덕여왕 13년(644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말사인 내설악 백담사의 부속암자로 기암절벽 아래 자리한 

백담사에서 대청봉까지 내설악에 최고의 절경을 이룬 용아장성 기암괴석군 속에 있다.

봉황이 부처님의 이마로 사라졌다 하여 '봉정암(鳳頂庵)'이라 이름 지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적멸보궁이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전각을 말한다.

암자 뒤에 봉바위라는 암벽이 있다.

 

[하늘매발톱]
[하늘매발톱]
[각시붓꽃]
[노랑제비꽃]
[산괴불주머니]
[얼레지 '씨방']
[산솜다리]

순례객들과 등산객으로 붐비는 봉정암이지만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산속 암자는 고즈넉하고 조용함만이 감돈다.

늘 그 자리에서 반겨주는 설악의 '산솜다리' 

올라오느라 애썼다고 활짝 웃어준다.

안개가 많은 고산지대 음지 바위틈에서 자라는 설악산 '산솜다리'는 

식물체에 솜처럼 흰털이 많이 붙었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을 한 길지중의 길지' 

석가봉(부처님 모습을 닮은 바위)을 중심으로 

가섭, 아난, 할미, 산신, 독성바위 등 좌우에 병풍처럼 둘려진 일곱 개의 바위가

봉정암 법당을 외호 하면서 참배객들을 맞이한다.

 

 

대청봉을 오르고 난 뒤라 

법당으로 가는 계단도 깔딱 고개?

저녁공양을 하고 법당으로 오르는 118 계단도 힘에 부친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성지로 

일반 사찰과 달리 법당 안에 불상을 모시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불상이 없는 대신 사리탑이 바로 부처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귀때기청봉과 마차바위, 산정의 5층석탑, 석가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둘러진 바위 

법당 안에서 보는 설악 최고의 모습에

등에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편안해진다.

'산봉우리에 솟구친 거대한 바위들은 천년을 하루같이 탑을 향해 참례한다.'

 

 

봉정암이 자리한 곳은 설악산에서도 매우 험준한 지역으로 

사찰은 소청봉 아래 암반 지형 위에 세워져 있고, 주변에는 화강암 절벽과 능선이 이어진다.

봉정암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설악산에서도 손꼽히는 장관으로 알려져 있다.

용아장성의 위엄(용아정성의 마지막 봉우리가 봉정암 사리탑 앞까지 이어져 있다.)

설악산 운해(구름바다), 동해 일출 및 대청봉 능선의 파노라마와 맑은 날에는 동해 바다가 멀리 보인다.

 

[적멸보궁]

관불의식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 

불자들과 부처님 사바세계에 오신 뜻을 받들고, 

자비와 광명이 온 땅에 가득한 평안과 화합의 세상을 기원했다.

5대 적멸보궁 하나로 알려진 봉정암은 한국 불교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 불교에서 전통적으로 알려진 5대 적멸보궁은 

사찰에서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는 불교건축물로 

설악산 봉정암 오층석탑 

태백산 정암사 수마노탑 

오대산 상원사 중대 사자암 진신사리탑 

영축산 통도사 금강계단 사리탑 

사자산 법흥사 진신사리탑의 적멸보궁 등이다.

 

 

'오늘은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 

저녁예불을 마치고 탑돌이가 시작되고 

부처님의 탄생을 가르침을 되새기는 의례가 펼쳐졌다.

간절히 원하고 소원하는 일이 이루어집니다.

 

[봉정암 석가사리탑(보물 제1832호)]

 

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은 향기가 난다고 한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깨달음과 자비의 등불을 밝히고

'설악의 찬바람이 적멸보궁의 새벽을 깨우면

천년 넘게 자리를 지켜 온 부처님 사리탑은 말없는 법문을 전한다.'

108배를 하고 하늘을 보았더니 북쪽 밤하늘에 

국자모양을 이루고 있는 별자리 북두칠성이 유난히 빛난다.

부처님의 자애와 지혜, 미움은 미움으로 사라지지 않고 오직 자비로써 사라진다.

 

 

석가모니불이 「화엄경」을 설한 

중인도 마가다국 가야성의 남쪽 보리수 아래의 적멸도량을 뜻하는 전각으로 

불사리를 모심으로써 부처님이 항상 이곳에서 적멸의 낙을 누리고 있는 곳임을 상징한다.

진신인 사리를 모시고 있는 이 불전에는 따로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단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불사리는 곧 법신불로서의 석가모니 진신이 상주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적멸보궁의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을 만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불사리를 모신 곳이 많지만 대표적으로 5대 적멸보궁이 있다.

태백산 정암사의 적멸보궁을 제외하고 모두 신라시대에 자장이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불사리 및 정골을 직접 봉안했다.

5대 적멸보궁은 불교도의 순례지로서 또는 기도처로서 가장 신봉되고 있는 성지이다.

 

[부처님 형상의 바위]

동트기 전 새벽공기를 마시며 백담사로 향한다.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 등산길은 10.6km(4시간 소요)이다.

하산하면서 시작되는 직각에 가까운 숨이 턱 밑까지 차 오르는 깔딱 고개 

이 길을 힘들게 올랐던 옛날 기억도 떠오르지만 

 500m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것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다.

 

[사자바위]
[해탈고개]

본격적인 급경사 깔딱 고개가 시작되는 '해탈고개' 

이 해탈고개 초입부가 해발고도 약 1,000m 정도이다.

(말뚝모양의 다목적위치표지판 10-26이 해발 974m)

마지막 약 1km의 된비알을 올라가면 해발 1,244m에 있는 봉정암에 닿는다.

 

[쌍용폭포]

승천하는 용을 닮은 쌍용폭포

쌍용폭포는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구곡담계곡을 대표하는 Y자 모양의 폭포이다.

 

[정향나무]

폭포 따라 내려가는 계곡에는 

자잘한 꽃구름송이가 은은한 향기로 코 끝을 자극하는 '정향나무' 

향기 나는 산골짜기 여인의 수줍은 하얀 함박웃음 '함박꽃나무'

아침 햇살 계곡의 바위틈에 소담스럽게 피어난 

단풍잎을 한 돌단풍이 눈에 들어온다.

 

[쪽동백나무]
[마가목]
[함박꽃나무]
[노린재나무]
[부게꽃나무]
[참회나무]
[산앵도나무]
[삿갓나물]
[금마타리]
[돌단풍]
[수렴동 대피소]

설악산 수렴동계곡과 구곡담계곡 일원은 

2013년 3월 11일에 국가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백담산장에서 수렴동 대피소까지의 하류계곡을 수렴동 계곡, 

용아장성의 능선이 시작되는 수렴동 대피소에서 소청봉 아래 봉정암까지의 

상류계곡을 구곡담 계곡으로 나눈다.

주요 지점은 백담사~황장폭포~영시암(580m)~수렴동대피소(650m)~만수폭포(만수담)~

쌍용폭포~사자바위(1,180m)~봉정암(1,244m)~소청대피소(1,450m)~소청봉(1,580m)~

중청대피소(1,602m)~대청봉(1,708m)이다.

 

[다람쥐]

해를 등지고 걷는 동안 아침의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맑고 고운 새소리, 평화로움이 묻어나는 바람소리, 시원함이 느껴지는 시냇물 소리 

산골짜기 다람쥐 아기다람쥐까지...

누군가 간식거리를 두고 갔는지 꿈쩍도 않고 오물오물 잘도 먹는다.

그 덕에 나의 귀여운 모델도 되어주고...

뺨 속 주머니에 음식물을 가득 주워 담는 모습이 앙증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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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를 관찰한 스님의 법문> 

금수저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오세암에 사는 다람쥐에게도 있다.

종무소에 사는 다람쥐가 곧 금수저이다.

두 볼이 터질 듯 빵빵하게 뺨 속 주머니에 음식물을 담고도 서로 뺏으려고 다툰다.

그리고는 혼자만이 아는 비밀창고에 음식물을 숨긴다.

종무소 주변에는 항상 음식물이 풍부한데도 깨닫지 못하고

맨날 싸우는 귀엽지만 욕심 많고 날렵한 다람쥐 

 스님의 재미있지만 가진 자의 내면을 보여주는 듯 깨우치게 하는 법문이다.

 

[오세암으로 가는 갈래길]
[고광나무]
[금낭화]
[백담사 계곡]

산과 산, 그 아래 계곡에는 

흰자갈과 돌 사이로 흐르는 맑고 깨끗한 물 

무슨 소원이 그리 많은지 크고 작은 돌탑은 해가 지날수록 점점 늘어난다. 

백담계곡은 내설악의 대표계곡으로

용대리 입구에서 백담사에 이르는 계곡으로 시원한 계곡물과 기암괴석,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있어 뛰어난 경관은 숨을 멎게 한다.

인제는 설악산을 끼고 있어 곳곳이 절경을 이룬다.

 

[수심교]

봉정암으로 가는 길은 백담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백담사를 출발하여 편하고 넓은 수렴동계곡길로 영시암을 거쳐 

구곡담계곡길로 접어든 후 수렴동 대피소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행길로 접어든다.

만수폭포, 용수폭포, 관음폭포, 쌍용폭포 등 구곡담계곡의 아름다운 폭포들을 관망한 후 

마지막 약 1km의 된비알을 올라가면 봉정암에 닿는다.

거리는 약 11~12km 정도이며, 보통 5~6시간 정도 걸린다.

 

[내설악 백담사]

험준한 협곡 사이에 자리 잡은 백담사 

만해 한용운이 '님의 침묵'을 쓰면서 은거했던 곳이기도 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이 5 공비리로 유배된 절로 더 유명해졌다.

백담사는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이 한계리에 지은 이후

잦은 화재로 설악산 내의 여러 곳을 옮겨 다니다가 지금의 위치에 자리 잡았다.

일제강점기에 한용운이 주거하며 민족해방과 불교활성화를 구상하던 곳이다.

 

[아까시나무]
[애기똥풀]

출발 시간에 늦지 않게 쉬지 않고 내려왔더니

아까시나무의 은은한 향기와 제주에서 볼 수 없었던 애기똥풀이 수고했다고 도닥인다.

 

[제주가는 비행기]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두둥실 

제주를 출발하여 백담사~영시암~오세암~봉정암~대청봉~봉정암~백담사로 이어진 

2박 3일 동안의 길고도 짧았던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