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진주 '백량금'
나무이야기24
◆ 자금우과 / 상록활엽관목
◆ 학명 : Ardisia crenata
◆ 꽃말 : 덕있는 사람, 재산, 부
겨울 숲 길이나 오름 등성이마다 산책로 주변에는 대롱대롱 매달린 빨간 진주들이 가던 길을 멈추게 한다.
제일 먼저 자금우가 보이더니 백량금, 산호수, 호자나무가 이어달리기를 하듯 자연스럽게 바턴을 넘겨 준다.
[자금우]
[백량금]
[산호수]
[호자나무]
숲 속은 겨울이 지나는 것이 아쉬운지 겨울의 숲 속 빨간 진주 3총사 백량금, 자금우, 산호수의 아름다운 보물을 아낌없이 한아름 안겨 준다.
365일 백색의 꽃과 빨간 열매를 볼 수 있는 것이 이 아이들의 매력이다.
그 중 키가 제일 크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을 한 짙은 녹색의 잎사귀, 매혹적인 빨간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아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나라 남쪽 해안가나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제주도 수종 '백량금'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 분포하는데 습기가 많은 숲 속에 자생한다.
백량금(百兩金)은 높이가 80cm까지 자라고, 짙은 녹색의 두꺼운 잎은 광택이 나며 가장자리는 뭉특한 물결모양의 주름이 보기 좋게 잡힌 긴타원형으로 어긋나게 달린다.
6월에 가지 끝에서 작은 백색의 꽃이 피는데 우산 모양, 혹은 수레바퀴 모양으로 끝이 5갈래로 갈라지며 검은 점이 보인다.
9월에 익는 진주처럼 생긴 빨간 탐스런 열매는 이듬 해 꽃이 필 때 까지 달려 있다.
아름다운 자태로 늘씬하게 곧게 벋은 줄기가 눈에 들어 온다.
키가 점점 자라면서 밑 부분의 가지가 떨어져 흔적을 남긴 것이다.
열매나무로 유명해진 백량금은 광택이 특이하여 분재용으로 심으면 실내장식 효과도 있다.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 백량금은 남부나 제주지역에서는 조경수로 각광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 하다.
추위에 약한 탓인지 중부지역에서는 공기 정화도 탁월하고 가습 능력도 있어서 실내에 관엽식물로 이용되기도 한다.
빨간 진주는 백량보다 천량, 만량은 족히 넘는 값어치를 자랑할만 하다.
그래서 백량금을 '만량금'이라 우기면 같은 나무라고 알려준다.
습기가 충분하여 환경여건이 잘 맞으면 반음지 식물인 백량금은 열매가 달린 채로 싹을 틔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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