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름 나들이

두루미가 사는 '자배봉'

by 고니62 2015. 6. 13.

두루미가 사는 '자배봉'(2015.6.12.금)

 

남원읍 위미리에 위치한 자배봉은

표고 211.3m, 비고 111m로 원형 형태를 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자배낭(구실잣밤나무의 제주어)이 유난히 많은 것으로 보아 자배봉(오름)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어 '망오름'이라고도 불린다.

북쪽과 남쪽 두개의 봉우리가 뚜렷하고

굼부리 안에는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오름 입구에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고

능선을 따라 도는 오름순환로와 굼부리를 따라 도는 두개의 탐방로가 있다.

등성이따라 오름의 바깥쪽을 먼저 돌고 난 후 안쪽을 돌다 보면

위미방향과 한라산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밀림 속을 들어온 것 처럼

서로 다른 모습이 오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오름이다.

 

굼부리 모습을 상상해 보며 들어가 볼까요~

 

[쉼터]

 

오름 입구에 들어서면 사각형 평상이 반가운 인사를 한다.

좋은 쉼터이긴 하기만 이제 막 시작이라 쉬어 가기에는 조금 이르다.

 

[체력단련시설]

 

 

 

 

 

['자금우' 산책로]

 

이제 막 꽃봉오리를 달고 있는 자금우는 이 곳 자배봉의 명물인가 보다.

간혹 백량금도 보이긴 하지만

겨울의 자배봉을 빨간 열매로 출렁이게 할 주인공이다.

 

 

[백량금]

 

[바위도 깨트리는 '사스레피나무']

 

바위를 가르고 땅 속으로 뿌리를 내린 사스레피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은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들어 버리는 오랜 세월 동안 견뎌온 댓가인 듯 하다.

위대한 자연의 생명력은 우리들에게 느껴 보라고 암시를 한다.

 

[삼각점]

 

우리나라 모든 측량의 기준이 되는 국가기준점인 삼각점

 

 

 

 

[새 목욕탕]

 

동행하신 지인에게 들은 새 목욕탕은

가끔씩 이름 모를 새들이 날아와 흠뻑 적시고 간다고 해서

'새 목욕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적신 날개를 터는 새들의 앙증맞은 자태를 상상하면서~

물 속에 비친 반영이 투명해서 한 컷...

 

 

반질거리는 연녹색 잎이 아름다운 '자금우'가

가는길 마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고인돌]

 

큰바위(돌)를 3~4개의 돌로 괴어서 받치고 있다고 해서

'고인돌'이라 하는데 고인돌은 순수 우리말이다.

고인돌의 일반적인 의미는

지상이나 지하의 무덤 바위에 거대한 덮개 돌을 덮은 선사시대 무덤의 일종이다.

  

고인돌은 선돌과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석문화의 산물이며

조상들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제주도 고인둘의 일반적인 분포는 해발 100m 미만의 해안지대에 밀집되어 있으며

괴석형이며 1-2m 남짓한 소형고인돌 10여기가 자배봉 동쪽과 서쪽에 분포되어 있다.

'표지판 설명'이다.

 

[해맞이 명소]

 

자배오름은 비고가 111m로 비교적 낮은 오름이라

누구나 손쉽게 접근이 가능한 오름이다.

 

 

 

 

 

 

[조경석]

 

오름 순환로 사이사이에 조경석을 쌓아 놓아

또 다른 오름의 묘미를 선사한다.

 

 

[구분담]

 

원형의 굼부리는 매우 넓고 숲 지대를 이루고 있다.

찔레, 청미래덩굴들이 뒤엉켜 밀림의 한가운데를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오름 '안부리'라고 불리는 굼부리에는 조배낭(구실잣밤나무)의 군락지가 보이고,

고사리와 특히 두루미천남성이 군락을 이룬 모습이 이색적이다.

빽빽한 숲 사이로 빛을 발하는 두루미의 자태

구경해 보세요~

 

 

 

 

포 사이 꽃대 축에는 수꽃이 보인다.

수꽃 밑으로 옥수수처럼 달린 열매는 빨간색으로 변신중이다.

그래서 일까요? 천남성의 꽃말은 '비밀'이라고 한다.

 

[두루미천남성]

 

[큰천남성]

 

[비짜루]

 

[풀솜대]

 

[옥잠난초]

 

[노루발(풀)]

 

[선괭이밥]

 

[골무꽃]

 

[방동사니아재비]

 

[미국자리공]

 

 

[원 위치]

 

오름능선을 따라 한바퀴를 돌고

다시 순환로 따라 굼부리를 돌고 나오니 세갈래 길이 나온다.

올라왔던 길을 내려가야 하는 아쉬운 시간이다.

 

 

[구실잣밤나무]

 

 

[전망대]

 

 

 

 

오름을 내려오니 개망초가 뜨거운 햇볕 아래서

노랗게 달걀 프라이를 해 놓고 기다린다.

 

밀림을 방불케하는 굼부리와 거대한 고인돌,

봉수대와 포제단, 멋스럽게 다듬어진 조경석, 그늘진 구석구석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다양한 식생은 자배봉의 매력에 푹 빠져버리게 한다.

 

뉴스를 접하고 오늘이 최근 들어 가장 더웠다고 한다..

숲 속은 그늘져 시원한데...

 

'오름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밀의 숲 '거린악'  (0) 2015.07.22
여름날의 '영아리'  (0) 2015.07.06
산책로가 아름다운 '족은바리메오름'  (0) 2015.06.09
습지를 품은 '영아리'  (0) 2015.05.24
노루가 살았던 '노로오름'  (0) 2015.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