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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의 일상

일곱색깔 무지개 '더럭분교장'

by 고니62 2015. 8. 8.

일곱색깔 무지개 '더럭분교장'(2015.8.7.금)

 

연꽃마을 하가리에는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이라는

조그맣지만 무지개 꿈을 그리며 밝게 웃는 동심의 어린이세상이 있습니다.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교실 밖 낡은 종소리는 바람타고 학교 구석구석 울러 퍼집니다.

 

 

 

애월읍 하가리에 위치한 애월초등학교 더럭분교장은

아이들 교육때문에 시골을 등지는 어른들은 자꾸 늘어만가고...

폐교 위기에 몰렸던 시골학교

 '더럭분교장'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때묻지 않는 순수함, 소박하지만 꿈을 꾸며 교정을 지켜주는 아이들이 있기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내일의 꿈을 키워주며 책을 읽어줍니다.

 

 

 

 

도도한 연꽃의 아름다움을 보고 나면 자연스레 더럭분교로 발길을 옮깁니다.

방문객들이 '꼭!' 들러야되는 곳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유명세를 탄 덕에 알록달록 무지개학교는 학교 개방시간이 정해져 있네요..

 

 

 

 

 

 

 

[말꽃야외교실]

 

학교 교문을 들어서니 제일 먼저 하얗게 핀 무궁화가 활짝 웃는 얼굴로 반겨줍니다.

학교 교화일까요?

아이들이 씨를 뿌려 싹을 틔웠던 식물들은

봄과 여름을 지나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었을 기특한 아이들입니다.

 

[방울도마도]


 [낮달맞이]


 [백일홍]


 [란타나]


[닥풀]


 

 

[책 읽는 소녀상]

 

시골 초등학교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책 읽는 소녀상'

내가 다니던 시골학교에도 책읽는 소녀가 있었는데...

고향 초등학교의 교정을 떠올리니 뭉클해집니다.

 

 

 

 

 

 

 

 

 

 

 

 

 

 

 

 

 

여름방학이라 학교는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여기저기를 기웃거립니다.

 

가족, 연인, 친구들은 저 마다의 색깔,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더럭분교장의 예쁜 모습을 담아내느라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초록 잔디가 깔린 운동장과 알록달록 꿈이 있는 무지개 학교는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행복한 웃음, 추억이라는 큰 선물을 안겨줍니다.

 

 

 

뜨거운 팔월~

진흙 속에서 우아하게 피어나는 연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입추을 하루 앞둔 하가리 '연화지'는

이제 막 꽃봉오리를 터트리는 연꽃의 도도함에 매료되어

 뜨거운 햇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손놀림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더럭분교로 발길을 옮깁니다.

아이들의 공부가 방해될까봐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교정을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사진 속에 담아 둡니다.

 

누군가에는 꿈과 희망을 주었을 테고

누군가에는 어린시절 추억을 간직했을 테고

그래서 남아 있어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또한 컸을 테고...

알록달록 무지개 색동옷으로 곱게 차려 입은

꿈나무들이 주는 행복과 웃음이 떠나지 않는 학교가 있어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