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맛집 이야기(2016.1.22.금)
여행 중에 찾는 음식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맛있는 음식
그 지역만이 갖고 있는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음식
그래서 도쿄에서의 자유여행은 제대로운 일본의 정식을 맛볼 수 있었다.
마침 30주년 기념을 축하하면서 특별한 가격에
식사할 수 있는 행운도 따랐다.
우메노하나 코스 요리
1인당 가격은 ¥4,640 → ¥3,500
[梅の花(매화꽃) 우메노하나]
긴자의 번화가에 위치한 우메노하나는
워낙 오랜 역사를 갖기도 하지만 주식까지 상장하고 있는
주식회사로 운영하네요.
우메노하나는 두부 요리 전문점으로
후쿠오카에 본점이 있고 전국 곳곳에 지점이 있다.
한마디로 건강식 요리점이다.
이 곳에서는 두부와 유바 중심의 음식을 끊임없이 창작하고 특별나게 만들어
비교적 부담없는 가격에 두부요리를 맛 볼 수 있어서
특히 일본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미리 예약을 해야 했지만
예약없이 들어 갔기에 우리 일행은 3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일본인들이 있는 걸 보니
이름있는 음식점인 것은 확실한가 봅니다.
이 곳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우메노하나 코스를 주문합니다.
**제일 먼저 3단 그릇에 나온 음식은
유바니(차가운 유부)
오히타시(간장과 생선 육수로 간을 해서 삶은 녹색 채소)
미네오카 도후(우유, 생크림, 칡 녹말로 만든 두부 모양의 요리)
[유도후]
유도후는 데친 두부로 미리 냄비에 끓여서 식사 중간에 각자의 그릇에 덜어 먹는 음식이다.
음식을 담은 그릇은 너무 앙증맞아 이리 저리 만져보지만
그림에 떡인걸~ㅋ ㅋ
소꼽장난을 하는 듯 앙증맞은 그릇들이 이어지고...
대나무젓가락이 너무 맘에 들어 물어보았더니 재활용한다고 하네요.
돌아갈때 사고 가야지~
[생선회와 차완무시]
차완무시는 그릇에 새우, 버섯, 떡, 은행을 넣고 익힌 달걀찜인데
무척 부드러워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다.
[두부 슈마이와 연근만쥬]
두부 슈마이는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었다.
다시 먹고 싶은 욕심나는 맛이랄까?
연근만쥬는 전분 소스를 위에 얹은 연근 경단으로 두부 슈마이와 비교되는 맛...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고 두부 슈마이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탓
두부 슈마이 ★★★★★
연근만쥬 ★★★☆☆
[나마후 덴가쿠와 유바아게]
나마후 덴가쿠는 미소된장을 입혀 튀긴 밀 글루텐인데 무척 쫄깃하고
유바아게는 흰살 생선을 갈아 넣은 유부말이 튀김으로 어묵맛과 스폰지같은 푹신한 느낌이 들었다.
[유바 그라탕]
느끼할 것 같지만 입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무척 부드러운 맛이...
유바 그라탕 ★★★★☆
[밥과 국, 그리고 고노모노]
제철 쌀로 지은 밥은 찰져서 쫀득했고 유부를 넣은 맑은국은 깔끔했다.
그리고 고노모노는 일본식 채소 절임으로 오이피클이 나왔다.
식사가 나오는 걸 보니 코스 요리는 여기까지가...
[디저트로 나온 양갱과 두부로 만든 아이스크림]
식사 전에 둘러 본 식당 모습은
의자에는 바퀴를 달아 소음을 없앴고
화장실 세면대는 너무 깨끗하고 깔끔해서 손을 씻은 후에 물기를 닦아야 했고
두루말이 화장지는 우메노하나의 센스있는 매화꽃으로
점심식사를 만족스럽게 한 탓에 저녁식사는 간단한 걸로 하자는 의견에 한표
음식을 주문하기는 별 어려움이 없네요.
진열된 음식모형을 보며 골라 볼까요?
[음식 모형]
[소바]
차가운 간장에 메밀국수를 살짝 담궜다가 먹는 맛은 내가 일본에서 꼭 먹고 싶었던 맛~
바삭한 새우튀김은 음~ 아주 맛있어요.
소바 ★★★★★
[남편이 선택한 '돈까스카레국수']
바삭한 돈까스와 쫄깃한 국수가 어우러진 카레맛이 색다릅니다.
도쿄의 하루는 금새 지나가 버립니다.
콩이란 재료 한가지를 가지고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 내는 끊임없는 창조와 노력
먹고 나서도 부담스럽지 않았던 두부요리의 끝없이 이어지는 두부세상
그래서 사랑을 받고 있을 테지만...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마음에 드는 맛집을 찾아
줄서서 기다리는 여행자들이 부럽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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