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2016.2.18.목)
김광석은?
"문명이 발달해 갈수록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다치고 있어요.
그 상처는 누군가 반드시 보듬어 안아야만 해요.
제 노래가 힘겨운 삶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비상구가 되었으면 해요."
-1995년 샘터 9월호 김광석 인터뷰 중에서-
수성교~송죽미용실 350m구간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그토록 슬픈 목소리와 너무나도 환한 웃음을 지녔던 그에게 이 거리를 바친다.
잔잔한 김광석의 노래가 흐르는 김광석길을 걸으며
추억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고(故)김광석(1964.1.~1996.1)은
대구시 대봉동에서 막내로 태어나
1984년 김민기의 음반에 참여하면서 데뷔하였는데
노찾사 1집, 동물원의 보컬로 활동하면서
일반 대중에게 알려져 통기타 가수로 큰 인기를 얻었다.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쳐나간던 중 32세의 짧은 나이에 귀천했다.
1991년부터 대학로에 위치한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하며
1995년 8월에는 1,000회 공연의 기록을 세웠고
애잔하면서도 서정적인 가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게와 작업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방천시장은
해방 후 만주와 일본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신천변에 난전을 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방천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등으로
활력을 찾으면서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포토존에는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대표곡으로는 <사랑했지만> <바람이 불어오는 곳> <거리에서> <이등병의 편지> <그날들> 등이 있는데
그의 노래 <서른 즈음에>는 2007년 음악 평론가들에게서
최고의 노랫말로 선정되었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제목이 아름다운 노래는
나의 10년 후의 모습을 보는 듯 뒷모습이 애잔하게 보입니다.
한참을 보고 있으려니 아들이 말을 건넵니다.
벽화가 많이 달라졌다고...
어떤 곳을 가도 낙서는 빠지지 않는 또 다른 표정을 만듭니다.
눈살을 찌푸리는 부분도 있네요~
[뽑기]
아들을 데리고 산책 나온 엄마는
어린시절 뽑기의 추억을 아이들에게 몸소 체험합니다.
국자를 이용해 연탄불에 뽑기를 하다 어머니에게 혼났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글쎄? 아이들은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줄까요...
[콘서트 홀]
[찻집 '바람이 불어오는 곳']
커피향이 잠시 쉬어가라 합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유리창 밖으로 '포토존'이 보이는 거리는
행복한 얼굴, 미소짓는 얼굴로
연인, 친구, 가족, 그리고 엄마와 아들이
통기타와 사랑에 빠진 듯 제각각의 표정으로 예쁜 포즈를 취합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보는 바깥풍경은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대구에서의 반나절을
아들과 산책에 나섰던 김광석 길~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았기에 80년대의 추억을 고스란히 떠올릴 수 있었고,
아름다운 노랫말과 잔잔한 노래소리는 걷는 내내 설레이게 하며 멋진 하루를 만들어줍니다.
엄마를 배려한 아들의 깊은 마음은 큰 감동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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