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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하코네의 멋진 하루

by 고니62 2016. 1. 28.

하코네의 멋진 하루(2016.1.23.토)


하코네는 일본이 자랑하는 최대의 온천 휴양지로

해마다 이천만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교토와 에도(지금의 도쿄)를 연결하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화산활동으로 온천수가 나와 병을 치료하러 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숙박업이 발달되어 '하코네'라고 불렸다고 하네요.


하코네 신사는

하코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면서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여행의 관문지입니다.

제주의 성판악(해발 750m) 높이 정도로

5,16도로를 옮겨 놓은 듯한 꼬불꼬불한 숲길은

편도 1차선으로 마주오는 차와 마주칠까봐 조금은 위태해 보입니다.

길 위에는 눈이 쌓여 도쿄와는 달리 하얀겨울을 실감나게 합니다.

도로에는 열선이 깔려 있다고 하네요.


[도리이]


도리이는 일본 신사 입구에 있는 전통문으로

일반적인 세계와 신사를 구분짓는 경계로 붉은색으로 칠한다고 하네요.



[오미쿠지]


신사나 절에서 길흉을 점치기 위해 뽑는 제비로 한마디로 운세쪽지이다.

운세가 나쁘게 나오면 새끼줄에 매달아 액을 막는다고 하네요.









[1,200년 된 '삼나무']



[신사 참배 전 손을 씻거나 입을 헹구는 곳]



[소원 부적들]



무슨 소원을 빌고 있을까요?

올 한해도 가족 모두 복과 건강, 소원이 이루어지길 빕니다.

 




오래된 스기나무(삼나무)가 울창한 숲속에 위치한 하코네 신사는

조용한 산사의 아침을 맞는 듯 맑고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곳이네요.

오래된 삼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자연이 내어주는 때묻지 않은 최고의 선물입니다.


잘려나갈 위기에 있던 삼나무들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금의 아름다운 삼나무숲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잠깐 걸었던 삼나무 숲길은

숲이 뿜어내는 맑고 신선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합니다.




[아시노호(아시호수)]


표주박 모양의 아시호수는 해발 724m에 위치한

화산활동으로 생긴 하코네 산정호수입니다.

하코네의 칼데라 호수중에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는 아시호수는

아쉽게도 우리에게 후지산을 보여주지 않네요.


[산수국]


수분이 끝나 제 할 일을 마친 산수국은

봄을 기다리는 새색시처럼 가화를 아래로 떨군채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은행나무]


[겨우살이]



[해적선]


후지산 화산활동으로 생긴 아시호수에서

18세기 영국 군함을 모델로 한 해적선에 탑승하여

호수를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


[유람선 선착장]










호수 주위로는 산으로 에워싸여 있고

아래로는 절, 호텔, 식당가, 골프장 등이 모여 있는 아기자기한 모습이 정답게 느껴집니다.




선착장을 빠져나와 점심식사하러 이동~



[돌솥밥과 된장국, 그리고...]






[수령 100년 된 '왕벚나무']


 아름다운 아시호수를

더욱 아름답게 빛내주는 벌거벗은 모습이지만

우아한 자태로 서 있는 왕벚나무 모습에 흠뻑 빠져듭니다.

활짝 핀 4월의 왕벚나무 모습이 궁금해집니다.


[오리떼]





[매화나무]


함박눈을 맞으며 하코네 온천욕을 마지막 일정으로 마무리 할 즈음

꿈 같은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그 어떤 아름다움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눈 속에 피어난 '설중매'

하코네가 보여준 최고의 선물입니다.


시계가 필요없는 시간이 멈춰버린 곳

후지산의 모습을 담을 수 없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삼나무숲의 기운을 담아가는 하코네에서의 멋진 하루도 저물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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