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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나들이

한라수목원을 지나 '광이오름' 가는 길~

by 고니62 2016. 2. 12.

한라수목원을 지나 '광이오름' 가는 길~(2016.2.11.목)


길었던 설연휴도 훌쩍 지나가 버리고

북적이던 가족들도 자기 자리로 하나, 둘 떠나고...

숲길을 가기엔 늦은 시간이지만 내 운동화는 한라수목원으로 향합니다.



한라수목원은 제주시내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곳으로

식물을 연구, 보존하는 수목원입니다.

1993년에 개원한 곳으로 도심 속의 자연학습장이면서

눈을 정화해주는 아름다운 녹색의 정원은 힐링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바람이 불어도, 비가 내려도, 눈이 쌓여도 사계절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반겨주는 광이오름이 있는 한라수목원으로 들어가 볼까요~



[금잔옥대]


[봉의꼬리]


[발풀고사리]


한라수목원 내에 위치한 광이오름은

표고 266.8m로 말굽형 분화구를 가진 비교적 낮은 오름으로

오름의 모양새가 광이(괭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오름입니다.

숲으로 덮혀 있지만 등성마루가 평평하고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제주도민들이 즐겨찾는 산책과 운동장소는 물론

관광객에게도 사랑받는 오름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름 들머리에는 노루 한쌍이 먹이를 찾는 모습이 보입니다.

관광객 한 분이 사진을 찍느라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에

깜짝 놀라 암컷은 금새 달아나 버립니다.





[정상]


정상에서는 도두봉을 중심으로 제주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입니다.

활주로에는 비행기들의 이·착륙하는 보습도 보입니다.



[광이오름 일제 동굴진지]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군이 우리 국민들을 강제 동원하여

동굴진지를 구축하던 역사 현장으로 우리 민족의 고통과 한이 서린 유적지라는

안내글이 적혀 있습니다.







오름 둘레길을 한바퀴 돌고 다시 정상으로 올랐습니다.


빽빽히 들어선 소나무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마음은 힐링이 되어 내뿜는 상쾌한 소리는

주위 사람들에게 큰웃음을 선사합니다.






[금식나무]



[모람]


[송악]


[당매자나무]


[통탈목]


겨울왕국을 만들었단 하얀섬 제주는

커다란 초록잎을 자랑하던 '통탈목'에게 큰 시련을 줍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 축 늘어진 잎이 안스럽기만 합니다.


[개구리발톱]


[별꽃]



[큰개불알풀(봄까치풀)]


비 내린다는 소식에 들렸던 한라수목원은

푸른숲이 들려주는 새소리, 바람소리는 여전히 아름다웠고

발 밑에는 낮은 자세로 허리를 굽혀야만이 보이는 작은 들꽃들이 일찍 꽃을 피워

 봄이 오는 길목에서 조용히 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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