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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제주돌문화공원

by 고니62 2014. 11. 3.

제주돌문화공원(2014.9.2.화)

 

제주다움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

제주돌문화공원은 한라산 영실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설화를 중심 주제로

제주의 형성과정과 제주만의 삶 속에 녹아있는

돌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면서 생태공원이다.

 

8월 한달은 바쁘다는 핑계로 쉬고 아주 오래간만에

샘들과 만날 수 있어 조금은 들뜬 기분이다.

종일 비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제주 돌문화공원을 찾아갔는데 아주 오랫만에 둘러보는 동안

많이 달라진 모습에서 괜히 뿌듯해지는 느낌이랄까?

이 곳에는 제주의 과거, 현재, 미래가 보이는 것 같다.

제주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 하다.

 

제1코스~3코스까지 세시간 정도를 소요하면 다 돌아볼 수 있다.

자연과 문화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다가오는지 돌문화공원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제주돌문화공원 종합안내도]

 

[물장오리를 상징한 연못]


[제주돌문화전시관으로 가는 길]

 

 

 

[하늘연못]


한라산 백록담, 영실의 죽솥, 물장오리를 상징하는 대형 연못이다.

 

[제주돌박물관]

 

입구에는 제주의 서예가 소암 현중화선생의 글씨가 보인다.

[수급불류월(水急不流月)]

'물은 급히 흘러가건만 물속의 달은 흘러가지 않는다.'

"인생은 유수와 같이 흘러가지만 진리는 흘러가지 않는다." 라고 해석 할 수도 있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볼까요?


 


제주의 형성과정과 화산활동, 용암, 풍화혈, 용암수형, 화산탄 등

희귀한 제주 화산석들이 진열되어 감상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용암구]

 

돌갤러리 들어가는 길목 양옆에는 20여 개의

크고 작은 용암구들이 전시되어 내부의 특징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풍화열]

 

풍화혈은 암석이 풍화에 의해 형성된 구멍이나 동굴을 말한다.

작은 풍화혈들이 열을 이루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벌집풍화'라 한다.

 

[소원을 비는 돌]

 

원형의 돌이 소원을 빌며 만지작 거렸는지 윤기가 흐른다.

 

[용암수형]

 

용암류가 수목을 둘러싸면서 흐를 때,

수목은 타고 흔적으로 구멍이 남은 것을 용암몰드라 한다.

나무를 둘러쌓던 용암이 수위가 낮아져 마치 굴뚝처럼 서 있는 경우를 용암수형이라 한다.

 

[화산탄]

 

화산 폭발 당시 터져나오는 마그마방울들이

공중을 날라갈 때 굳어져 지표에 떨어진 것을 화산탄이라 한다.

방추형, 원형, 빵껍질형, 리본형, 소똥형등 여러가지 형태를 갖고 있다.

 

 

 

 

 

 


돌문화 공원내에도 아름다운 길들이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제주돌문화공원 시설배치도] 


 

[북촌리 바위그늘유적]

 

용암동굴의 무너진 곳을 이용한 대표적인 바위그늘유적이다.

 

[우도 동굴 유적]

 

[선돌]

 

선돌은 고인돌과 함께 거석문화의 하나로

'무덤'을 표시하는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민속학적으로는 전설, 혹은 신앙의 대상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석관묘]

 

[돌방아]

 

곡물을 도장하는 기구의 하나로, 만드는 재료에 따라 남방아와 돌방아로 불린다.

 

[보리통]

 

밀방아에 곡물을 찧을때 곡물이 깨어지지 않도록 물을 축였는데,

이 때 사용되는 물을 보관하거나 직접 곡물을 넣고 불리는데 사용하였다.

말방아 주위에는 반드시 보리통이 있었다.

 

[기름틀(봉애기)]

 

기름의 재료를 볶고 압축시켜 기름을 뽑아내는 틀이다.

 

[주춧돌]

 

초가집은 기둥이 쉽게 썩지 않도록 지상 40~50cm 정도의 주춧돌을 높게 세웠다.

 

[디딜팡]

 

제주 전래 화장실인 통시에서 변을 볼 때 사람이 발을 디딜 수 있게 만든 넙적한 돌

 

[원당사지 오층석탑]

 

원(元) 순제의 제2황비였던 기황후의 간청에 의해

원당봉 자락에 원당사와 함께 불탑을 세웠다고 전한다.

그러나 당시 사찰은 화재로 소실되었고

지금은 제주도내의 유일한 불탑인 오층석탑만 남아 있다.

 

**조선시대의 돌문화

[망주석]

 

망주석은 무덤의 표석으로 세워지는데,

보통 육각이나 팔각기둥이며 위에는 연꽃봉오리 형태로 조각한다.

 

[제주 동자석]

 

평균 신장이 1m 이하의 작은 석상이다.

다공 현무암이라는 재질의 특수성과 단순하면서도 영적 분위기를

잘 살린 표현방법은 제주 동자석만이 갖는 특징이다.

동자석에는 무속신앙, 불교 및 유교적인 요소들이 융합되어

제주인들의 심성이 잘 반영되고 있다.

 

 

[방사탑]

 

방사탑은 포괄적인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돌탑은 마을 어느 한 방위에 불길한 징조가 비치거나,

허한 곳에 액운이 들어온다는 풍수지리설에 근거하여 마을의 인명, 가축, 재산 등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을 사람들이 직접 쌓아 놓은 것이다.

 

[새미물]

 

회천동 '화천사'라는 절 동쪽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새미물이 있다.

새미물에서 '새미' 는 샘(泉)을 의미하며 이곳의 물은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만큼 유명하여 마을사람들의 식수로 활용되었다.

 

[세거리집]

 

안거리-4칸초가, 밖거리-3칸초가, 불치막-1칸초가

 

[제주의 옹기]

 

옹기는 자연적인 흙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여 '공기가 통하고 숨을 쉬는 그릇'이라 불린다.

 

[돌하르방]

 

돌하르방이란 말은 '돌 할아버지' 라는 뜻의 제주어이다.

돌하르방은 성문 입구에 서로 마주보게 배치되어

마을의 평안과 융성을 기원하는 수호신적 기능을 의미한다.

 

[어머니를 그리는 선돌]

 

불타는 마그마가 지면을 타고 흐르다

멈춘 순간 응축작용에 의해 세 토막으로 금이 간 용암석이다.

이 선돌은 설문대할망 전설 속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막내아들의 모습을 연상토록 한라산 영실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선돌 사면에는 범상치 않은 추상미가 흘러내려

복된 안목을 지닌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오백장군 갤러리]

 

조록나무(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25호) 뿌리 형상물과 국내외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다.

 

[변시지 대표작 특별전]

 

오백장군갤러리에서는

'빛과 바람, In full spectrum' 2014.08.26 ~ 09.30 까지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어머니의 방]

 

[죽솥을 상징한 연못]


영실에는 기암절벽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데

이 바위들을 가리켜 오백나한 또는 오백장군이라 부른다.

 

**신화

옛날에 설문대할망이 아들 오백형제를 거느리고 살았다.

어느 해 몹시 흉년이 들어 하루는 먹을 것이 없어 오백형제가 모두 양식을 구하러 나갔다.

어머니는 아들들이 돌아와 먹을 죽을 끓이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죽솥에 빠져 죽어버렸다.

아들들은 그런줄도 모르고 돌아오자마자 죽을 퍼먹기 시작했다. 어느때보다 정말 죽이 맛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돌아온 막내 동생이 죽을 먹을려고 솥을 젓다가 큰 뼈다귀를 발견하고 어머니가 빠져 죽은 것을 알게 되었다.

막내는 어머니가 죽은 줄도 모르고 죽을 먹어치운 형제들과는 못살겠다면서

 애타게 어머니를 부르며 멀리 한경면 고산리 차귀섬으로 달려가 바위가 되어버렸다.

이것을 본 형들도 여기저기 늘어서서 날이면 날마다 어머니를 그리며 한없이 통탄하다가 모두 바위로 굳어져버렸다.

이것이 오백장군이다.(故 김영돈* 민속학자)

 

**여름이 지나가는 길목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걸어가는 길가에는 눈 마주쳐 자기랑 놀아달라고 때쓰는 들꽃들이 여기 저기 눈에 아른거린다.

비에 촉촉하게 젖어있는 모습이 더 정감가는 아이들이다.

 

 [방울꽃]


[박주가리] 


[가막살나무] 


 [참으아리]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았지만 내가 사는 제주인데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부끄러운 마음뿐이다.

짧은 시간에 돌문화공원을 다 둘러볼 수 있다는 건 무리였지만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아직까지도 눈에 아른거린다.

 

소중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문화관광해설사 '현춘심선생님' 께 감사드리며

참고적으로 입장료는 일반 5,000원이며 단체는 할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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