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굴메오름) 산책로(2016.3.11.금)
군산은 안덕면 창천리에 위치한 해발 334.5m의 원추형 기생화산이다.
오름의 모양새가 군막(軍幕)을 친 것 같다고 해서 '군산(軍山)오름'이라고 부른다.
산이 솟아날 때 굴메(그림자의 제주어)같이 보였다 하여 '굴메오름'
화산이 폭발하니 상서로운 '서산(瑞山)' 등
여러가지 유래를 지니고 있는 오름으로
남쪽 해안가의 산방산과 함께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오름이다.
남사면의 애기업게돌, 미륵돌, 눈썹바위, 구시물 등은
여러가지 이름만큼이나 다양하고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군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군데가 있지만
대평리 방향으로 정상까지 5분 정도의 거리 지점을 시작점으로 출발합니다.
올라가는 도로가 외길이라 마주오는 차량과 마주치면 곤란합니다.
오름 들머리에는
산방산을 중심으로 바다풍경이 시원스레 조망됩니다.
[군산오름 전망대]
[정상]
용의 머리에 쌍봉이 솟았다고 하는 정상의 뿔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달리 보이지만
막상 정상에 서면 한라산을 배경으로 중산간의 광활한 초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부드러운 능선과 대평리의 파란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마라도~가파도~형제섬~송악산~용머리~산방산~모슬봉까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오름군의 파노라마가 한 눈에 조망된다.
운무에 가려 한라산의 속살을 못 보는 아쉬움이 있지만
바다에 비친 봄햇살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뺨에 스치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은 기분좋은 하루를 열어줍니다.
[구시물, 굇물]
제주도의 유일한 숫오름(남자형) 산인 군산의 산중턱에서 흘러나오는 약수이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마르지 않아 옛날부터 기우제를 지낼때 이 물로 제를 지내면 비가 내리고,
남자형의 숫오름에서 나오는 물이라 하여
아들을 소원하는 이에게 이 물로 소원을 빌면 효험이 있었다고 하며,
불치의 피부병도 이 물로 목욕을 하면 깨끗이 나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소망의 길]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막힌 벼랑과 끝없는 바다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것 처럼
소망의 길에는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품고 있는 듯 합니다.
[부처손 군락지]
[백량금]
[장딸기]
[광대나물]
[개구리발톱]
산책로를 빠져나오니
군산 정상에 우뚝 솟은 '뿔바위'가 위엄있게 보입니다.
꽃샘추위도 잠시 이 곳에도 봄바람 타고
유채꽃과 냉이가 풍성한 초록잎으로 봄마중을 나와 있네요.
'오름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박나무가 아름다운 '체오름' (0) | 2016.04.23 |
---|---|
유채꽃의 향연 '큰사슴이오름' (0) | 2016.04.08 |
봄꽃 마중하는 '민오름(오라)' (0) | 2016.03.04 |
비밀의 정원 '활오름' (0) | 2016.03.02 |
한라수목원을 지나 '광이오름' 가는 길~ (0) | 2016.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