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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나들이

군산(굴메오름) 산책로

by 고니62 2016. 3. 12.

군산(굴메오름) 산책로(2016.3.11.금)


군산은 안덕면 창천리에 위치한 해발 334.5m의 원추형 기생화산이다.

오름의 모양새가 군막(軍幕)을 친 것 같다고 해서 '군산(軍山)오름'이라고 부른다.

산이 솟아날 때 굴메(그림자의 제주어)같이 보였다 하여 '굴메오름'

화산이 폭발하니 상서로운 '서산(瑞山)' 등

여러가지 유래를 지니고 있는 오름으로

남쪽 해안가의 산방산과 함께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오름이다.


남사면의 애기업게돌, 미륵돌, 눈썹바위, 구시물 등은

여러가지 이름만큼이나 다양하고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군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군데가 있지만

대평리 방향으로 정상까지 5분 정도의 거리 지점을 시작점으로 출발합니다.

올라가는 도로가 외길이라 마주오는 차량과 마주치면 곤란합니다.

오름 들머리에는

산방산을 중심으로 바다풍경이 시원스레 조망됩니다.



[군산오름 전망대]


[정상]


용의 머리에 쌍봉이 솟았다고 하는 정상의 뿔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달리 보이지만 

막상 정상에 서면 한라산을 배경으로 중산간의 광활한 초원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부드러운 능선과 대평리의 파란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마라도~가파도~형제섬~송악산~용머리~산방산~모슬봉까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오름군의 파노라마가 한 눈에 조망된다.





운무에 가려 한라산의 속살을 못 보는 아쉬움이 있지만

바다에 비친 봄햇살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뺨에 스치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봄바람은 기분좋은 하루를 열어줍니다. 








[구시물, 굇물]


제주도의 유일한 숫오름(남자형) 산인 군산의 산중턱에서 흘러나오는 약수이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마르지 않아 옛날부터 기우제를 지낼때 이 물로 제를 지내면 비가 내리고,

남자형의 숫오름에서 나오는 물이라 하여

 아들을 소원하는 이에게 이 물로 소원을 빌면 효험이 있었다고 하며,

불치의 피부병도 이 물로 목욕을 하면 깨끗이 나았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소망의 길]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길게 이어집니다.

막힌 벼랑과 끝없는 바다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것 처럼

소망의 길에는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품고 있는 듯 합니다.



[부처손 군락지]


[백량금]


[장딸기]


[광대나물]


[개구리발톱]







산책로를 빠져나오니

군산 정상에 우뚝 솟은 '뿔바위'가 위엄있게 보입니다.

꽃샘추위도 잠시 이 곳에도 봄바람 타고

유채꽃과 냉이가 풍성한 초록잎으로 봄마중을 나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