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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나들이

궷물오름

by 고니62 2014. 11. 21.

궷물오름(2014.11.19. 수)

 

오름의 동쪽 기슭 아래에 '궷물'이란 샘이 있는 데서 연유하여 궷물오름,

묘수악(描水岳)이라 부르기도 한다.

 

애월읍 장전리에 위치한 궷물오름은

산록도로에서 보면 나지막한 동산처럼 보이지만, 

전사면은 소나무가 자라고,

울창한 자연림이 있어 깊은 산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느끼게 한다. 

바위틈에서 쉼 없이 솟아나는 물이 신기하다.

넉넉잡아 30분이면 둘러볼 수 있어 가볍게 오를 수 있다.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랗고~

늦가을이라지만 날씨가 맑은 탓에

멀리 추자도와 관탈섬, 그리고 오른쪽 끝으로 또 다른 섬이 보인다.

경마장 너머로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와 높다란 가을 하늘을 보니

내 마음도 덩달아 파래진다.

 

 

 

 

전형적인 이등변삼각형 모습을 하고 있는 위엄있게 우뚝 솟은 큰노꼬메와

어머니 품처럼 다정다감한 족은 노꼬메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억새와 어우러진 궷물오름의 하늘은 유독 더 파랗게 보인다.

사진 속에 담아보려 했지만,

높이 날아가는 비행기는 금새 사라져 버린다.

 

 

[표지석]

 

누가 세웠는지 앙증맞게 서 있는 표지석에는

'궷물오름 정상 597m(표고)'이라 씌어 있다.

 

 

 

궷물오름을 중심으로 장전리 마을목장이 형성되어

근래까지도 우마를 방목하고 있다.

 

 

궷물오름을 내려오니 족은노꼬메로 향하는 화살표시가 보인다.

무작정 걷고 싶지만 다른 일정이 있어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은 곧장 앞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내려간다.

걸어가면서도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된다.

 

 

**오랜만에 들른 궷물오름 가는 길에도

여름에 꽃을 피웠던 나무에서는

예쁜 열매가 달려 있다.

여름에 상큼한 향을 내주었던 상산나무의 열매도 황금옷으로 갈아입고 있었고,

빨간 청미래덩굴은 더욱 새빨간 모습으로

가을 햇살 아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상산나무]

 

[청미래덩굴]

 

 

 

[먼지버섯]

 

명예환경감시원 소양교육을 마치고

잠시 들렀던 궷물오름은 오래전에 올랐던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많은 시간을 내지 않아도 가볍게 산책할 수 있고,

멀리 시원스레 조망되는 바다와

깊은 산 속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오름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보물을 만나는 행운도 얻었다.

  '먼지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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