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름 나들이

민오름(봉개) 둘레길~

by 고니62 2014. 11. 5.

민오름(봉개) 둘레길(2014.11.4. 화)

 

봉개동 산64번지에 위치한 민오름은 말굽형 굼부리를 가진 오름이다.

나무가 없고 풀밭으로 덮인 민둥산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오름의 모양새가 '송낙(무당이 쓰는 고깔의 제주어)을 닮았다' 하여 무녜(무녀)오름,

민오름을 한자로 대역하여 민악이다.

 

고깔 모양의 주봉은 서너 개의 자그마한 봉우리들의 완만하게 기복을 이루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광활하게 펼쳐진 모습과

개오리오름, 절물오름, 지그리오름과 바농오름의 능선이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트레킹의 메카 봉개!' 라는 글귀가 눈에 뜁니다.

'트레킹'이란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 들과 바람따라 떠나는 사색을 뜻합니다.

그렇지만 민오름을 오르고 한화리조트를 경유하여

다시 민오름 입구에 도착하는 목적지가 뚜렷하게 정해졌습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한가롭게 놀고 있는 말 무리들이 우리들의 방문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말들의 반김을 뒤로하고 아침 햇살이 비추는 방향으로 길을 떠납니다.

 

 

 

팥배나무가 빨갛게 물들어 가을이 익어감을 알려줍니다.

오랜 세월을 민오름 지킴이 역할을 해주며,

쉼터를 만들어주는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민오름 둘레길을 돌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푸른 초원위를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들의 여유로움이 부럽습니다.

 

이 곳 민오름에도 가을 들꽃과 열매들이 예쁜 모습으로 유혹합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눈에 담아가라고

자꾸만 길을 내어줍니다.

 

[꽃향유]

 

 

[용담]

 

 

[좀담배풀]

 

 

[댕댕이덩굴]

 

 

[새비나무]

 

 

[좀작살나무]

 

 

[산초나무]

 

 

[청미래덩굴]

 

 

[떡윤노리나무]

 

봄날에 들렀던 민오름은 들꽃세상이었습니다.

여름꽃도 어느 새 자취를 감춰버리고,

때 늦은 가을 들꽃이 하나 둘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민오름의 가을은 빨강, 보라의 열매 세상~

멀리서도 아름다운 빨간 열매를 자랑하는

앙상하지만 열매가 아름다운 떡윤노리나무의 매력에 푹 빠져버립니다.

 

12월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 가을을 만끽하는

오르미들의 낙엽 밟는 소리조차도 아름다운 늦가을의 추억을

한아름 담고 길을 내려갑니다.

 

'오름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리악~  (0) 2014.11.22
궷물오름  (0) 2014.11.21
베릿내오름~  (0) 2014.11.03
이승악 생태길  (0) 2014.11.01
교래자연휴양림 생태숲길  (0) 2014.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