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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나들이

이승악 생태길

by 고니62 2014. 11. 1.

이승악 생태길(2014.8.15. 금)

 

이승이오름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위치한다.

'이슥이오름'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이승이' 또는 '이슥이'라고 부르는데,

산 모양이 삵(삵괭이)처럼 생겼고,

삵괭이가 서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진다.

 

어제부터 내린비가 밤새도록 그칠줄을 모른다.

자꾸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며 조금은 걱정스러움에..

서귀포로 넘어가다보니 제주시와는 반대로 햇살이 가득..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도 기분이 좋았지만 오늘 얻은 수확은 기쁨 2배다.

습한 날씨라 버섯을 담기에는 딱이다.

이름모를 버섯들이 아름다움을 뽐내며 진선미를 뽑아달라 눈웃음을 보낸다.

숲길에는 보물을 잔뜩 감춰 놓고 숨바꼭질한다.

 


 

 

이승악 입구를 지나니

'이승악'으로 바로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놓여져 있지만

통과하고 '이승악' 둘레길을 따라 걸어간다.

 


 

 

 

 

 

송이길, 자갈길, 내천길, 야자매트길, 고무길, 데크길 등

여러가지 길들이 잘 놓여져 있어서 비오는 날에도 걷기에 별무리가 없을 듯 하다.


 

[화산암과 화산탄]

 

돌 혹은 바위에 뿌리를 내리며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누군가의 소원이 이루어졌을까?

이승이악에는 총 2개소의 갱도진지와 관련된 시설이

확인되는 아픈 사연도 있는 곳이다.

 

[정상에 놓여져 있는 쉼터]

 

간식과 달달한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과 산의 맑은 공기가 지친 다리를 가볍게 해준다.

 

 

정상에서는 서귀포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숯가마 터]


 

 

[해그문이소]

 

해그문이소의 '해그문이'는

나무가 울창하고 하천 절벽이 뱡풍처럼 둘러치고 있어

밝은 대낮에도 해를 볼 수 없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전날 비내려 혹시

'폭포를 볼 수 있을까?' 하는 부푼 마음으로

내려가 보았는데 이곳 역시 아름다운 속내를 감추고 함부로 보여주지 않는다.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는 아니었지만

졸졸 흘러내리는 물이라도 볼 수 있어서 가슴이 뿌듯하다.

 

 

해그문이소를 올라와 다시 예쁜길을 따라 걸어간다.

 

 

[붉가시나무 & 황칠나무]

 

서로 사랑하는 '연인' 인가 보다..

 

[구분담]

 

구분담은 일제 강점기 국유지와 사유지를 구분하기 위해 쌓은 돌담이다.

 

[종점~출발점]

 

반대로 걸어가는 중이라 입구까지 앞으로 2,500m가 남았다..

점심시간이 막 지나가는지 배꼽시계가 밥달라고 조른다..

 

 

[판근]

 

한라산 등산로든 둘레길이든 곶자왈이든 숲길이든~~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판근' 모습이다..

세월이 이 아이들을 보상해 줄 수 있을까?

자연은 위대하다..

 

[화생이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바위그늘(궤)안에 제단을 마련하여 제를 지내고 있다.

굴속 모습이 궁금해 내려가 보았는데 비온 뒤라 미끄럽다..

근데 더 떨리는 것은 길다란 애가 궤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어

깜짝 놀랐는데 그 애도 아마 놀랐는지 가만히 있는다..

궤를 지키고 있었나 보다..

 

 

 

[상잣성]

 

상잣성은 조선 후기 한라산 밀림지대와 중산간 방목지 경계를 따라 쌓은 돌담이다.

조선시대 이 곳에는 국마장인 10소장 중 9소장이 설치되었다.

 

 

 

**오름에는 구실잣밤나무, 붉가시나무, 참식나무, 동백나무 등의 난대성 수목과

서어나무. 졸참나무 등의 낙엽수와 곰솔 등의 침엽수가 혼재하고 있습니다.

둘레길에는 참꽃나무, 모새나무, 붉가시나무 군락 등이

분포하고 있어 시원함을 안겨주기도 하고,

여름 들꽃들은 이제 서서히 자취를 감추려하는지  안간힘을 쓰며

 예쁜 모습 보여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석송]

 

 [뱀톱]

 

 [고란초]

 

 [바위손]

 

 [흰가시광대버섯]

 

 [세발버섯]

 

 [싸리버섯]

 

 [구상난풀]

 

 [버어먼초]

 

 [여우팥]

 

 [여우구슬]

 

 [고추나물]

 

 [누린내풀]

 

 [참으아리]

 

 [사위질빵]


앞만 보고 가는 길은 뭔가를 놓친 기분이다.

옆도 살펴 보고 뒤도 살펴 보고~~

빠른 걸음보다는 느린 걸음으로

 

숲속 공기도 맛보고, 바람도 느껴보고, 숲속에 머물고 있는 친구들과도 눈 마주쳐 보고~

그러다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마주치면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길은 소리없이 희망이라는 밝은 길을 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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