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무이야기

차의 원료 '차나무'

by 고니62 2018. 2. 16.

차의 원료 '차나무'


계속된 한파와 눈폭탄으로

겨울왕국 제주는 폭설 여파를 앓았다.

하지만 한라산의 하얀얼굴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한라산을 품에 안은 차밭

녹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 초록물결은 끝없이 펼쳐지고

겨울인데도 푸른빛으로 출렁이는 차밭

사철 푸르른 녹색의 상큼함과 그윽한 녹차향으로 덮혀 있는 듯

한라산 정상의 설경은 열두폭 병풍이 펼쳐지듯 마법같은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낸다.

한라산을 바라보며 차밭 사잇길로 걷는 내내

시간이 멈춘 듯 바람도 잠시 쉬어간다.




차를 마시는 일과 밥 먹는 일과 같이 흔히 있다는 뜻의 '다반사(茶飯事)'

차 마시는 일처럼 일상에서 늘 일어날 수 있는 대수롭지 않는 일로 해석되어진다.

이처럼 차는 우리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차나무는

차나무과의 상록활엽관목으로 중국 원산이다.

우리나라에는 신라시대 때 당나라로 부터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차나무지만

잎을 따서 차로 이용하기 때문에 크게 키우지 않았다.





야생에서는 키가 10m까지 자라기도 하지만

재배를 목적으로 가지치기를 하기 때문에 1m정도 자란다.

배수가 좋고 비옥한 토양을 좋아하는 차나무는

추위에 약해 우리나라는 주로 하동, 보성, 제주 등 남쪽에서 대규모 차밭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나무를 관상수로 이용하기도 한다.






늘푸른잎을 가진 차나무의 두껍고 윤이 나는 어긋난 잎은

긴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는 작은 톱니가 있고 끝은 뾰족하다.






가을부터 12월 사이에 하얀꽃이 반쯤 벌어져 아래를 향해 피는데

6~8장의 하얀 꽃잎은 노란 꽃술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무한 매력을 지녔다.

계절을 잊은 듯 한 해의 끝자락에 피는 차나무의 하얀꽃은

마법에 걸린 듯 가던 길도 되돌아오게 한다.




열매는 꽃이 핀 다음해부터 자라 11월에 열리는데 

열매가 익으면 갈색의 둥글고 단단한 씨가 터져 나온다.

겨울에 핀 꽃의 열매는 이듬해 겨울에 익기 때문에

꽃과 열매를 한 나무에서 같은 시기에 볼 수 있다.






어린잎은 녹차나 홍차의 원료가 되는데

녹차는 차나무의 어린잎을 따서 찌거나 열을 가해 효소의 작용을 억제시켜 말린 것이고

차나무 잎을 적당히 발효시킨 것이 홍차이다.




품종은 크게 녹차용으로 심는 중국종과

홍차용으로 심는 인도아샘종, 그리고 이 두 종류의 잡종으로 구분하는데

한국에서는 중국종을 심고 있다.


차나무의 꽃말은 '추억'이다.


'나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마스트리 '구상나무'  (0) 2018.06.19
파마머리 '단풍박쥐나무'  (0) 2018.06.12
바람개비꽃 '마삭줄'  (0) 2018.01.18
위미 '애기동백나무' 숲  (0) 2018.01.15
사랑을 품은 '자금우'  (0) 2018.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