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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나들이

서귀포자연휴양림 '법정악'

by 고니62 2018. 8. 22.

서귀포자연휴양림 '법정악'(2018.8.21.화)


천의 얼굴을 가진 한라산

여름의 끝을 알리는 우렁찬 매미소리

떠날 것 같지 않았던 한여름 더위는 잠시 주춤하고

달리는 차 안으로 들어오는 상쾌한 공기는

가을이 문턱에 와 있는 듯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자연속 휴식처로의 초대~

자연 속에서 즐기는 여유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서귀포시 1100로 해발 720~750m에 자리하고 있다.

둥글게 돌아가며 나 있는 숲길은

어울림숲길(생태관찰로↔건강산책로 2.2km, 40분 소요)

숲길산책로(숲길산책로↔생태관찰로 또는 건강산책로 5km, 2시간 소요)

혼디오몽무장애나눔숲길(산책로 0.67Km, 30분 소요)

차량순환로(순환로(일방통행) 3.8Km, 10분 소요)

등 생태탐방코스가 있다.




숲길산책로를 시작으로 법정악 전망대까지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 속 여유를 즐겨본다.

천연림에서 뿜어 나오는 풍부한 공기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초록에너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수록 온통 푸르름으로 가득찬 휴양림은

청량하고 시원한 내음으로 코 끝을 자극한다.


야자매트와 흙길로 이어지는 숲길산책로는

차량순환로와 여러번 마주친다.

한적한 숲길이라 차량 이동중에는 서로 주의가 필요하다.




[쉼터]


계곡으로 내려가는 갈래 길~

여름의 끝을 알리는 숲 속 식물들은 가던 길을 멈추게 한다.

부엽토가 수북이 쌓여 있는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어두운 숲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때마다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숲 속 보물들~

소박하지만 고운 자태로 반기는 '털사철란'

무더기로 피어 애간장 태우는 '사철란'

긴 줄기 끝에 방울방울 달려 있던 꽃이 흔적을 남긴 '노루발풀'

초여름 숲 속을 가득 채웠을 잎이 옥잠화를 닮은 '옥잠난초'

잎이 없는 대신 달걀모양의 비늘잎을 가진 부생식물 '애기천마'

낙엽 위로 조용히 아침을 여는 유리인형 '수정난풀'은

무리지어 올라오는 모습이 환상적이다.



[털사철란]



[사철란]


[노루발(풀)]


[옥잠난초]


[애기천마]



[수정난풀]


등줄기에는 땀방울이 송송 맺히고

숨소리에서 느껴지는 청량함은 끈적임조차 기분좋게 한다.

숲 속으로 들어갈수록 사방은 연초록으로 녹음이 짙어가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위태하지만

계곡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비경에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한다.



[폭포 이름을 달아주세요~]




눈이 부시도록 파란하늘 아래

연초록이 주는 싱그러운 계곡의 아침

'계곡카페'가 만들어주는 자연의 휴식처는 마음의 여유를 준다.



[좀비비추]


[연지버섯]


[흑자색그물버섯]


[큰천남성]


[석송]


[뱀톱]


법정악(법정이오름)은

서귀포시 하원동 서귀포시 자연휴양림내에 위치한다.

높이 760.1m, 원추형 화산체로

전사면이 활엽수림대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오름 동쪽으로 도순천이 흐른다.

정상까지는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전망대에서는 한라산, 거린오름, 족은법정악, 어점이오름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법정악오름은 오름 기슭에 '법정사'라는 절이 있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법정악 전망대]


순환로 2.7km 지점 법정악 전망대(해발 700m)

한라산과 신록으로 물든 울창한 숲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물 위에 떠 있는 섶섬~문섬~범섬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서귀포 앞바다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 산방산까지 한 눈에 조망된다.





[물놀이장]


오랜 가뭄으로 물놀이장의 물은 많이 말라버렸다.



[누리장나무]


[정금나무]


[팥배나무]



[곰취]


깊은산 옹달샘을 한 바가지 떠 마셨더니 흐르던 땀은 말끔이 씻겨나간다.

숲 속 푸르름은 조금씩 지쳐가는지 메마름은 일찍 나뭇잎을 떨구어내기 시작하고

찜통더위와 열대야로 힘들었던 무더운 여름도 끝이 보인다.

가을의 길목~

노랗게 핀 곰취가 들려주는 들꽃이야기에 잠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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