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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의 일상

정암당 향운 대종사 천룡사 문도장

by 고니62 2020. 2. 20.

정암당 향운 대종사 천룡사 문도장(2020.2.18.화)


정암당 향운 대종사 영결식이 18일 문도장으로 엄수되었다.

오전 7시 30분 부민장례식장에서 거행된 영결식(사회 : 상운 스님, 집전 : 원공 스님, 종철 스님)에는 봉률 큰스님, 일미 큰스님, 종호 큰스님, 혜운 큰스님을 비롯한 스님과 불자 등 150여 명이 동참했다.



스님은 1935년 애월읍 애월리 태생으로 19세에 출가하여 1955년 1월 15일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보살계를 수지하고 향운이라는 법명을 받았습니다.

1958년 3월 15일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하고 범어사 교무국장, 총무국장, 범어사 부주지를 역임하셨고, 대한불교조계종 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 중앙종회 의원, 불교신문사 사장을 역임하시어 제주 불교 발전에 크게 공헌을 하셨습니다.

제주시 도남동 천룡사 창건 회주로 주석하였습니다.



정암당 향운 큰 스님 이시여!

천룡은 하늘에 있고, 백록담 변함없이 높고 푸른데, 만고의 밝은 달빛 그대로 둔 채 스님께선 어디로 홀연히 가셨나이까.

살았어도 원적이요 죽어도 원적이니, 삼라만상의 본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중략)

겨울이 가면 새 봄이 오듯이 이제 스님을 보내면서 곧 다시 오실 것을 믿습니다.

부디 돌아오소서.

[일미 큰스님의 영결사(永訣辭) 중에서]


다비장으로..




오늘 이처럼 저 쿠시나가라의 원적을 보이시니

스님의 지혜가 그윽하고 맑고 부드러운 법향이 인천에 가득합니다.

그러니 어느 누가 스님을 애도하지 않겠습니까?

[종호 큰스님의 추도사(追悼辭) 중에서]



엄동설한 속에 새 봄을 알리는 매화꽃이 만개한 오늘 별안간에 부음을 접하니 일월이 무광하고 산하 대지가 빛을 잃은 심정이였습니다.

불심 하나로 만난을 극복함은 고통 속에 기쁨이요, 좌절 속의 빛이었습니다.

사라 쌍수에서 반 열반에 드셨던 부처님 그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사바에서 쌓았던 모든 인연을 내려놓으시고 적멸의 세계에서 편시 쉬시옵소서!

[혜운 큰스님의 조사(弔辭)중에서] 









스님의 따뜻한 미소와 원력, 이 시대의 선지식이셨던 향운 큰스님.

스님의 뜻과 가르침을 되새기고 공적을 기리고 애도를 표하며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천룡사 대웅보전]


하얀색 풍광이 한라산을 덮어버린 2월 18일(음력1월 25일)

영결식은 장례식장에서 엄수되었고 천룡사~다비장(양지공원)~관음사~애월을 돌아보시고 

천룡사에 안치되었습니다.

(큰스님의 유골은 천룡사 도량에 봉안했다가 부도를 세울 예정입니다.)



제주불교계의 산증인!

조계종 큰 어른인 천룡사 정암당 향운 큰스님이 지난 2월 14일 오후 4시 12분(음력 1월 21일) 원적에 들어갔습니다.

(세수 86세, 법납 67세)

타오르는 번뇌의 불을 꺼 버리고 깨달음의 지혜인 보리를 완성한 경지를 의미하는 '원적'

모든 덕이 원만하고 모든 악이 적멸한다는 뜻의 원적은 입적 또는 열반을 의미합니다.



















[생전 큰스님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