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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제주곶자왈도립공원

by 고니62 2014. 12. 12.

제주곶자왈도립공원(2014.12.11.목)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은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구억리, 신평리 일원에 위치해 있다.

곶자왈이란 제주어로 수풀을 뜻하는 '곶'과

돌이나 자갈들이 모인 곳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이다.

 

일반적으로 곶자왈이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 수풀길이 어수선하게 된 곳'

또는 '용암의 풍화로 인해 돌이나 바위 조각이 중력에 의하여 쌓여있는 곳과

화산분출시 화산력 비산에 의해 운반 퇴적된 지역으로 관목과 야생초가 자생하며

농, 임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이라 말한다.

 

곶자왈로 가는 길에는 5갈래의 길이 있다.

테우리길 1.5km(소요시간 30분)

한수기길 0.9km(소요시간 20분)

빌레   길 0.9km(소요시간 20분)

오찬이길 1.5km(소요시간 30분)

가시낭길 2.2km(왕복구간/45분)


 

곶자왈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는지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볼까요~

 

종가시나무, 참가시나무, 아왜나무, 생달나무, 동백나무, 육박나무, 녹나무등의

상록활엽수가 주로 서식하여 늘 푸름을 간직한 숲으로

대부분 과거 숯이나 땔감 등의 목적으로 벌채한 후 밑둥에서 새로운 줄기가 자라서 형성되었다.

법정보호 야생식물인 개가시나무의 주요 분포지역이기도 하다.

 

노루가 먹이를 찾는 모습이나 울음소리와 배설물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직박구리, 섬휘파람새, 박새, 동박새, 꿩, 멧비둘기 등의 텃새와 

뻐꾸기, 두견, 팔색조, 긴꼬리딱새, 흰눈썹황금새 등의

여름철새도 관찰되며, 양서류와 파충류의 좋은 서식처이다.

 

 

 

 

 

 

 

숲의 땅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물이 양치식물인데

쇠고사리가 무리지어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고,

더부살이고사리, 도깨비고비, 검정개관중, 나도히초미 등 음지에 강한 양치식물도 많이 보인다.

 

 

 

12월인데도 곶자왈 깊숙한 곳에는

단풍나무의 연두빛깔 고운 모습으로 물든 단풍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용암협곡 또는 붕괴도랑]

 

완만한 용암대지 곳곳에는

마치 계곡처럼 아래로 오목하게 꺼져있는 지형들이 나타나는데,

이 곳은 작은 용암들의 천장이 무너져 생긴 지형이다.

비가 오면 물이 흘러가는 통로가 되기도 하며,

지형의 형태가 계곡과 닮았다고 하여 용암협곡이라 부른다.

 

 

 

[숯굳빌레 길 돌담]

 

곶자왈 도립공원 내부에 축조된 옛길은

주로 숯가마가 주변의 암반으로 덮여 있다는 의미에서'숯굳빌레'라고 불렀는데,

이 곳의 돌담은 1960~1970년대 숯가마가 성행할 때

목재와 숯을 운반하기 위해 길을 만들거나 확장할 때 석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곶자왈로 들어가는 문]

 

[숨골 / 풍혈]

 

숨골은 지표에서 지하로 뚫린 작은 구멍을 말하는데

사람이 숨을 쉴 때 공기가 입을 통해 출입하듯이

지하가 지표로 숨을 쉬기 위한 통로로 생각하면 됩니다.

숨골은 지표에 가까이 있던 용암동굴의 천장이 무너진 곳이나

무너진 암석의 틈과 틈 사이의 공간을 말하기도 합니다.

 

[쉼터]

 

가는 곳곳마다 쉴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곶자왈이 주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잠시 의자에 걸터 앉아

 따끗한 커피를 마시는 여유로움을 가져봅니다.

 

 

 

 

 

 

[돌탑]

 

곶자왈에도 누군가 쌓아올린 돌탑이 지나가던 길에 놓여 있어 눈길이 갑니다.

낙엽길 따라 걷는 바스락거림도, 솔잎 위를 걷은 푹신함도

돌 위를 걸으며 발바닥에 느껴지는 울림도

곶자왈이 불어넣어 주는 생명의 힘입니다.

 

 

[봉천수]

 

 

[4.3유적지]

 

곶자왈에는 4.3항쟁 당시 주민들이 생활했던 은신처와

유격대들이 은거하였던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이 곳 주변으로는 당시 방어시설인 석축과 참호 등을 쌓았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시 유격대의 생활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거북등절리]

 

부피가 팽창되어 있는 뜨거운 용암은 점차 식어감에 따라

수축현상이 발생하여 용암의 표면이 여러 개의 구심점을 중심으로 뭉쳐지고,

뭉쳐진 틈 간의 경계가 점점 벌어지게 된다.

이렇게 뭉쳐진 표면은 보통 육각형을 띠게 되는데,

마치 거북이의 등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거북등 절리라고 부른다.

 

 

 [우마급수장]

 

목장 사람들이 소, 말을 키우기 위해 조성된 급수장으로

지하수가 아닌 빗물을 모아 저장하였던 장소이다.

빌레(너럭바위) 위에 만들어진 급수장은

방수 및 지지력이 좋아 한여름에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다.

 

[빌레(용암대지)]

 

빌레는 넓은 들, 또는 대지를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지질학적으로 용암이 만든 넓은 대지를 말합니다.

빌레는 주로 토마토 쥬스처럼 잘 흘러가는 파호이호이 용암에 의해 만들어지며,

도립공원 곶자왈의 대표적 빌레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백서향]


[가는쇠고사리] 


[꼬리고사리]


[왕도깨비고비]


[콩짜개덩굴 & 이끼]


[목이버섯]


[무환자나무(열매)]


[새박]


[소엽맥문동]


[울산도깨비바늘]


[왕도깨비가지]


길생태5기 샘들이랑 수료 전 마지막으로 걸었던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은

12월인데도 따뜻함과 포근함으로 반겨주었다.

백서향 꽃봉오리는 겨울이 채 오기도 전에 봄을 기다리는...

곶자왈 가득 진한 백서향 내음이 은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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