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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람사르습지)

물영아리오름 습지보호지역

by 고니62 2022. 5. 5.

물영아리오름 습지보호지역(2022.4.27. 수)

 

물영아리오름은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위치한 

 '물이 있는 신령이 깃든 산'이란 뜻을 가진 오름으로 

해발 508m, 형태는 기생화산구의 원형이다.

수령산(水靈山)으로 불리는 물영아리오름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소화산체로 분화구 내의 습지를 중심으로 

보전 가치가 뛰어나 전국에서 최초로 습지보호지역으로 2000년에 지정되었다.

독특한 지리학적 특성과 생태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2006년 10월 18일에 등록되어 

보호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물영아리오름]
[기찻길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산책로]

물영아리오름 둘레길(물보라길)은 

물이 많은 마을 수망리에 있는 물보라는 물(水)+바라다(望)란 뜻으로 

수망촌(물보라 마을), 수망천(물보랏내)이란 이름으로 

원시 그대로의 자연 하천과 오름, 목축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잣성과 비경까지 

여러 가지 테마가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물영아리오름을 중심으로 물보랏내(수망천) ~자연하천길~소몰이길~푸른목장 초원길~

오솔길~삼나무 숲길~잣성길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물보라길은 4.8km로 2시간 정도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소몰이길]
[도래오름 궤(작지 궤)]
[푸른목장 초원길에서 바라본 여문영아리]

신록으로 물들어가는 물보라길 

산책로를 중심으로 봄 향기를 담은 봄의 여신 형형색색의 새우난초 

서양란의 화려함과 동양란의 향기를 가진 숨은 보석은 

여러 표정으로 가던길을 멈추게 한다.

 

[새우난초]
[새우난초 색변이]
[새우난초 색변이]
[금새우난초]
[한라새우난초]
[산정 분화구 방향]
[참꽃나무]
[나리난초]
[물영아리오름 습지]

봄이 들려주는 초록 바다, 여름을 알려주는 습지 정원,

가을이 익어가는 노란 들녘, 겨울 눈 덮인 하얀 연못 등 

사계절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분화구 

 

[분화구]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제주도 소화산체 분화구의 대표성과 

전형적인 온대 산지습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원형이 잘 보존된 습지와 

자연성이 높은 숲이 어우러진 생물, 지형, 지질 및 경관 생태학적으로 우수한 습지로서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어 그 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분화구 내 습지의 육지화 과정과 습지 생태계의 물질순환을 연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분화구 내에 형성된 습지면적은 0.309㎢로 제주에서만 관찰되는 영아리난초를 비롯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물장군과 맹꽁이 210종의 습지식물과 

47종의 곤충, 8종의 양서류와 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영아리난초: 6월 촬영]
[덜꿩나무]

어두운 숲 속에서는 

햇볕을 차지하기 위한 식물들의 치열한 전쟁이 벌어진다.

맑은 공기, 하늘을 찌를 듯한 숲의 나무들과 잠시 산림욕을 즐기며 걷는 동안 

나무 밑에는 '큰천남성'이 시선을 제압한다.

 

[애기나리]
[큰점나도나물]
[옥녀꽃대]
[윤판나물아재비]
[천남성]
[큰천남성]
[수망리의 목축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잣성길]
[소들의 휴식]
[다시 만난 기찻길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산책로]
[좀씀바귀]

습지보호지역이란 습지 중 자연생태가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거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특별히 보존할 가치가 있기에 

습지보전법에 따라 지정·고시한 지역을 말한다.

제주지역 322개 습지 중 5곳이 람사르 습지에 등록되어 있다.

1) 물영아리오름(기생화산구) 2006.10.18 

2) 물장오리오름(산정화구호) 2008.10.13 

3) 1100고지 습지(산지습지, 2009.10.12 

4) 동백동산 습지(곶자왈 습지) 2011.03.14 

5) 숨은물뱅듸(산지습지, 고산습지) 2015.05.22 

 

람사르협약은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되어 

1975년 발효된 람사르협약(국제환경협약)인 람사르 습지로 

가입국의 습지를 보전하는 정책을 의무화하고 있다.

정식 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통상적으로 '람사르협약'이라 부른다.

이 글은 제주투데이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에도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