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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이야기

3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2편)

by 고니62 2024. 4. 25.

3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2편)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산방산과 유채]
[성산과 유채]
[녹산로]

한 걸음, 한 발짝 그냥 스치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품고 있는 봄의 '산방산' 

배경 자체가 작품이 되는 바다 위의 궁전 '성산' 

가시리 마을 진입로를 시작으로 10km로 이어지는 봄볕이 그려준 수채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녹산로' 

초록의 삼나무, 하얀 구름을 뒤집어쓴 흐드러지게 핀 왕벚꽃, 

양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유채는 길 위 아름다운 색의 하모니를 그려낸다.

 

[박수기정과 유채]
[붉은오름과 유채]

노란 유채꽃이 돋보이는 봄 

햇빛이 풍부한 곳곳마다 일렁이는 봄바람에 출렁이는 노란 파도 

물결 타고 전해지는 은은한 꿀 향기,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노란 바다에 풍덩 빠져본다.

 

[꿩의밥: 골풀과/여러해살이풀]
[머위: 국화과/여러해살이풀]
[솜나물: 국화과/여러해살이풀]
[민들레: 국화과/여러해살이풀]

민들레는 외총포가 뒤로 젖혀지지 않고 외총포 끝에 소돌기가 있고, 

산민들레는 외총포가 뒤로 젖혀지지 않고 외총포 끝에 소돌기가 없다.

 

[산민들레: 국화과/여러해살이풀]
[서양민들레: 국화과/여러해살이풀]

서양민들레는 외총포가 뒤로 젖혀진다.

 

[흰민들레: 국화과/여러해살이풀]
[서양금혼초: 국화과/여러해살이풀]
[방가지똥: 국화과/한해살이풀]
[큰방가지똥: 국화과/한해살이풀]

방가지똥은 잎이 가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지면 부드럽고

큰방가지똥은 손에 찔릴 정도로 가시가 억세다.

 

[갈퀴덩굴: 꼭두서니과/한두해살이풀]
[금창초: 꿀풀과/여러해살이풀]
[광대나물: 꿀풀과/한두해살이풀]
[자주광대나물: 꿀풀과/여러해살이풀]
[보춘화(춘란): 난초과/상록 여러해살이풀]
[가는잎할미꽃: 미나리아재비과/여러해살이풀]
[산자고: 백합과/여러해살이풀]
[들개미자리: 석죽과/한두해살이풀]
[그늘별꽃: 석죽과/두해살이풀]
[별꽃: 석죽과/두해살이풀]
[쇠별꽃: 석죽과/두해살이풀]

별꽃의 암술머리는 3갈래, 쇠별꽃의 암술머리는 5갈래로 갈라져있고 

별꽃의 꽃밥은 자주색, 그늘별꽃의 꽃밥은 연노란색, 

별꽃에 비해 그늘별꽃의 수술은 상당히 길어 비교가 된다.

 

[유럽점나도나물: 석죽과/두해살이풀]
[쇠뜨기: 속새과/여러해살이풀]
[유채: 십자화과/두해살이풀]
[뱀딸기: 장미과/여러해살이풀]
[고깔제비꽃: 제비꽃과/여러해살이풀]
[긴잎제비꽃: 제비꽃과/여러해살이풀]
[낚시제비꽃: 제비꽃과/여러해살이풀]
[남산제비꽃: 제비꽃과/여러해살이풀]
[노랑제비꽃: 제비꽃과/여러해살이풀]
[자주색제비꽃: 제비꽃과/여러해살이풀]
[잔털제비꽃: 제비꽃과/여러해살이풀]
[제비꽃: 제비꽃과/여러해살이풀]
[콩제비꽃: 제비꽃과/여러해살이풀]
[흰제비꽃: 제비꽃과/여러해살이풀]
[꽃마리: 지치과/여러해살이풀]
[꽃받이: 지치과/한두해살이풀]
[참꽃받이: 지치과/한두해살이풀]
[둥근빗살괴불주머니: 현호색과/한해살이풀]
[자주괴불주머니: 현호색과/두해살이풀]
[흰자주괴불주머니: 현호색과/두해살이풀]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이 볼 수 있는 들꽃들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거리며 수수하지만 고운 자태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들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늘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한다.

오동정이 있으면 답글 달아주세요.

3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3편)가 이어집니다.

 

이 글은 제주투데이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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