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들꽃 이야기

3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3편)

by 고니62 2024. 5. 3.

3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3편)

 

겨울을 지나 언 땅을 뚫고 일찍 봄을 맞는 작은 들꽃부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걷고,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월정리 바닷가]
[삼달리 바닷가]

올해도 반갑지 않은 황사 소식 

한반도를 덮친 최악의 황사는 안갯 속에 갇힌 듯 희미한 한라산이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검은 현무암 위로 얼굴을 내민 '암대극' 

 바닷가의 봄을 노란 꽃바람으로 물들인다.

 

[암대극]
[김녕리 바닷가]

한라산 중산간의 오름을 시작으로 

봄의 전령사들은 언 땅을 뚫고 일찍 기지개를 켠다.

공기가 느슨해지고 바람이 머무는 곳 

앙상한 나무 아래 언덕에도, 굼부리에도, 계곡에도, 길가에도, 바닷가에도 

어김없이 찾아와 주는 마음씨 고운 작고 여린 꽃들은 

봄의 기운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풍경으로 길을 안내한다.

 

[괭이밥: 괭이밥과/여러해살이풀]
[붉은괭이밥: 괭이밥과/여러해살이풀]
[선괭이밥: 괭이밥과/여러해살이풀]
[덩이괭이밥: 괭이밥과/여러해살이풀]
[덩이괭이밥: 흰색]
[자주괭이밥: 괭이밥과/여러해살이풀]

덩이괭이밥의 꽃밥은 노란색,

자주괭이밥은 꽃밥이 흰색으로 꽃의 중심부 색상은 녹색을 띤다.

 

[개쑥갓: 국화과/한두해살이풀]
[등대풀: 대극과/두해살이풀]
[암대극: 대극과/여러해살이풀]
[흰대극: 대극과/여러해살이풀]
[번행초: 번행초과/여러해살이풀]
[밀사초: 사초과/여러해살이풀]
[솔잎란: 솔잎란과/상록 양치식물]
[갯무: 십자화과/한두해살이풀]
[냄새냉이: 십자화과/한해살이풀]
[냉이: 십자화과/두해살이풀]
[모래냉이: 십자화과/한해살이풀]
[물냉이: 십자화과/여러해살이풀]
[국화잎아욱: 아욱과/한두해살이풀]
[애기아욱: 아욱과/두해살이풀]
[갯완두: 콩과/여러해살이풀]
[얼치기완두: 콩과/덩굴성 두해살이풀]
[벌노랑이: 콩과/여러해살이풀]
[살갈퀴: 콩과/두해살이풀]
[개자리: 콩과/두해살이풀]
[잔개자리: 콩과/두해살이풀]
[좀개자리: 콩과/두해살이풀]
[노랑토끼풀: 콩과/한해살이풀]
[애기노랑토끼풀: 콩과/한해살이풀]
[붉은토끼풀: 콩과/여러해살이풀]
[토끼풀: 콩과/여러해살이풀]
[염주괴불주머니: 현호색과/두해살이풀]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이 볼 수 있는 들꽃들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거리며 수수하지만 고운 자태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들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늘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한다.

오동정이 있으면 답글 달아주세요.

3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나무)가 이어집니다.

 

이 글은 제주투데이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에도 게재됩니다.

'들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2편)  (0) 2024.04.25
3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1편)  (0) 2024.04.13
계곡 산책  (1) 2024.04.04
숲이 그린 봄..  (1) 2024.03.22
2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4)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