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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몰고랑소

by 고니62 2023. 8. 31.

하례리 '몰고랑소'(2023.8.24. 목)

 

엉또폭포를 빠져나와 하례리로 향한다.

몇 년 전 태풍이 할퀴고 갔던 아수라장이었던 몰고랑소 

보도블록이 파헤쳐지고 나뭇가지에 막혀버렸던 도로 

태풍이 할퀴고 간 흔적은 고스란히 우리들의 몫이었다.

간밤의 폭우에 몰고랑소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은근 기대가 된다.

 

[몰고레소(몰고랑소)]

힘찬 물줄기와 굉음은 가던 길도 멈추게 한다.

폭우가 쓸고 간 자리는 

파노라마의 한 장면처럼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의 장관을 만들어 주었다.

 

[몰고레소(몰고랑소)]

몰고랑소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 2리에 위치한

마을 중간 동네 옆 냇가를 말한다.

1960년대 말까지 이곳 냇가 입구에는 말방앗간 방앗돌이 두 군데가 있었다.

냇가 소(沼)에는 물이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다.

여기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새벽녘 고요한 적막을 깨곤 하기 때문에

어떤 이는 '여자의 슬픔'을 표현하는 소리라고도 한다.

말방앗간이 있었던 이유로

'몰고레소(몰고랑소)'라고 불리어지고 있다.

 

[산호수]

수많은 비경을 품고 있는 크고 작은 계곡의 폭포와 하천수...

제주 속의 제주는 신비스러운 모습을 감춰 두고 

벗겨도 벗겨도 속이 보이지 않는 보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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