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낭이 아름다운 '소롱콧 길'(2024.7.7. 일)
'한라산 너머 남촌 건강 보따리 마을'
한남리에 위치한 소롱콧 길은
서중천과 소하천 가운데 형성된 지역으로
그 지형지세가 마치 '작은 용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소롱콧은 들판 깊숙한 곳의 숲을 일컫는 제주어 소롱과 곶(고지)으로
이곳은 소나무와 편백나무, 삼나무, 잡목 등으로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는데
머체왓의 일부와 소롱콧은 이어지는 숲길이다.
머체왓 숲길 1코스(6.7km, 2시간 30분)는
숲터널, 조록나무 군락, 꾸지뽕나무숲, 동백나무숲,
야생화 꽃길, 삼나무숲, 편백나무숲 등 다양한 테마가 어우러진
자연이 선사하는 활력 넘치는 에너지를 만날 수 있고
머체왓 숲길 2코스(소롱콧길, 6.3km, 2시간)는
서중천과 소하천 가운데 형성된 지역으로
소롱콧은 들판 깊숙한 곳의 숲을 일컫는 제주어 소롱과 곶(고지)으로
이곳은 소나무와 편백나무, 삼나무, 잡목 등으로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는데
그 지형지세가 마치 작은 용을 닮은 숲길이다.
서중천 탐방 3코스(3.0km, 1시간 20분)
서중천은 큰 현무암과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있고
용암층 밑으로 지하수가 흐르는 건천이다.
구실잣밤나무와 조록나무, 원앙새 등 각종 동식물로 숲이 어우러져 있고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곱게 보존된 천연 자연의 보고이다.
머체왓 숲길 방문객지원센터를 시작으로
화살표를 따라 목책을 통과하고 넓은 고사리밭(목초지대)을 지나면
머체왓 숲길로 가는 길과 소롱콧 길로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머체왓 숲길의 일부와 소롱콧 길은 이어지는 숲길로 서중천 전망대에서 합쳐진다.
머체왓은 뒤로 하고 숲 속 산책길 소롱콧길로 들어간다.
아침부터 제주시의 뜨거운 열기와 푹푹 찌는 더위와 다르게
한남리로 들어서자 한두 방울씩 내리는 빗줄기...
어차피 땀으로 범벅이 될 텐데 살짝 비를 맞으며 걷는 것도
특별한 추억과 운치가 있을 것 같다.
목책을 통과하자 광활한 초원지대를 빈틈없이 빽빽하게 자리 잡은 '기생초'
이미 시기가 지나 늦둥이만이 듬성듬성 노란 얼굴을 내민다.
내리던 장맛비는 금방 멈추고
초록숲으로 들어서자 정겹게 들리는 고운 새소리
겨울을 지나 무성하던 잎들은 떨어져 갈색 낙엽이 되어 푹신푹신한 길을 내어준다.
밟으면 바스락 거리는 소리마저 운치 있는 길은 여름숲의 매력이다.
숲 속 산책길~
하늘을 찌를 듯 빽빽하게 들어선 울창한 숲 길
늘 푸른 편백나무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이 가벼워짐을 느낀다.
울창한 숲과 계곡이 있는 소롱콧 편백낭 치유의 숲
숲 속 산책은 피톤치드와 테르펜이 유해한 균을 죽이고 스트레스를 없애줘서
심신이 편안해지고, 신체리듬 회복과 원활한 산소공급 등
운동 신경을 단련시켜 인체 건강에 유익하다.
초록의 가장 아름답지만 덥고 습한 여름철...
푹신 거리는 낙엽 밟으며 걷는 어두운 숲길
장맛비에 젖은 나뭇잎에서 나는 진한 여름향기를 맡는 동안
꽃보다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버섯들의 여름 향연이 펼쳐진다.
여름 숲의 요정, 숲 속은 버섯들의 천국이다.
중잣성은 하잣성과 상잣성 사이에 돌담을 쌓아 만든 것으로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한 조선시대 국영목장인
9 소장의 상하 경계선에 만들어진 목장 경계용 돌담을 말한다.
잣성은 하잣성~상잣성~중잣성 순서로 만들어졌는데
하잣성은 목장과 경작지를 구분 짓는 돌담으로
해안지대 농경지에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국마장의 하한선에 쌓았고,
상잣성은 방목시킨 말들이 한라산 밀림지역으로 들어가
길을 잃거나 동사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한라산 밀림지역과 접하는 곳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서중천은 현무암과 기암절벽으로 형성되어 있는
지하수가 땅속을 흐르는 건천이다.
낙엽활엽수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계곡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비경을 간직한 머체왓과 소롱콧의 보물이다.
소롱콧과 서중천 가장자리에 위치한 큰 소(沼)로
가물어도 물이 풍부하여 원앙새, 오리 등
둥지를 틀어 물 위에 한가롭게 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올리'는 오리를 '튼'은 뜨다의 제주어다.
서중천을 쉽게 가로지를 수 있는 곳으로
너럭바위 위를 지나다니는 길목의 이름이다.
아이들의 동심을 엿볼 수 있는 숲 속의 작은 쉼터~
지금은 텅 빈 공간이지만
자연과 친구 된 해맑은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숲길을 빠져나오니 출발지점으로....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숲 길
초록빛 풍경은 눈을 시원하게 하고 숲이 주는 상큼함에 걸음을 늦추고
숲 속을 누비는 동안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몸은 한결 가벼워지고,
숲을 담지는 못했지만 아름답게 기억될 작은 생명이 갖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엿보았다.
대낮인데도 어둡고 흐리지만
광활한 초원(고사리밭) 뒤로 보이는 오름의 아름다운 능선
장맛비에 더 진한 색의 나팔능소화가 아름다운 자태로 맞아준다.
한남리는 광활한 초원을 기반으로 목축업이 발달하고
서중천을 낀 삼림이 우거져 원시의 생명력이 살아있는 축복받은 땅이다.
숲이 주는 초록의 건강한 숨소리는
눅눅한 장마철에도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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