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래리 제주돌문화공원(2024.7.31. 수)
한라산 아래 첫 마을 교래리(橋來里)
한라산 북동쪽에 위치한 평탄한 중산간마을로 '도리'라고 불렀다.
마을 남서쪽에서부터 하동마을에 이르는 약 1km의 암반이
길게 다리 모양의 형체를 하고 있어 다리 삼아 건너 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리 교(橋), 올 래(來) 자를 써서 '교래'라 불리게 되었다.
700여 년 전 화전민들이 들어와 마을을 이루기 시작했고,
조선시대 국마를 기르던 목장지대로 위상이 높았다.
목가적인 전원풍경의 교래리에는
제주돌문화공원, 교래자연휴양림, 삼다수숲길, 경주마 육성목장,
산굼부리 등 볼거리가 많아 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사계절 찾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 특유의 돌문화를 민·관 합작으로 조성한
제주곶자왈 자연을 배경으로 제주의 신화와 역사, 민속을 집대성한
제주 돌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살아 숨 쉬는 공간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가장 제주다운 문화공원 '돌문화공원'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2023~2024년)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의 형성과정과 제주민의 삶 속에 녹아있는 돌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자연을 먼저 생각하고
자연과 함께 한다는 원칙 위에 조성된 제주돌문화공원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무료관람한다.
낮에는 잎이 열리고 밤에는 잎이 닫히는 자귀나무,
부챗살처럼 펼쳐놓은 아름다운 꽃은 가까이 갈수록 달콤한 과일 향이 난다.
제주다움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
제주돌문화공원은 한라산 영실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설화를 중심 주제로
이곳에는 제주 돌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가 있고
제주의 정체성, 향토성, 예술성까지 아름다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하다.
주요 시설로는 돌박물관, 오백장군갤러리, 전통초가마을,
야외전시장, 용암석전시관(어머니의 방), 설문대할망전시관 등이 있다.
제1코스 돌박물관 가는 길(돌박물관~오백장군갤러리~어머니의 방)
제2코스 돌문화, 역사 산책길(제주돌문화전시관~돌문화야외전시장(숲길))
제3코스 제주전통초가마을 가는 길(제주전통초가마을(돌한마을) 재현)
3개의 코스를 여유 있게 관람하면 3시간 정도 소요된다.
19계단은 돌문화공원 10경 중 4경이다.
1999년 1월 19일은 북제주군과 탐라목석원이 기념비적인
제주돌문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협약한 날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설의 통로,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위령탑으로
가는 길목에 19 계단을 설치하였다.
자연과 문화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다가오는지
뜨거운 여름 속으로 들어가 본다.
전설의 통로 옆 나무(팥배나무)는 돌문화공원 10경 중 9경이다.
제주돌문화공원의 핵심 주제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이다.
아들들을 위해 자기 몸을 바친 숭고한 모성애와
오백아들들의 슬픈 영혼을 달래기 위해 9기의 위령탑을 쌓았다.
돌문화공원 10경 중 3경
한라산 신들의 거처 영실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신화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이곳에 설치된 거석들은 오백장군을 상징하고
신화 속의 설문대할망 이미지로 형상화된 제주돌박물관 진입부로
현실세계와 신화세계를 연결하는 통로이다.
하늘연못은 돌문화공원 10경 중 1경으로
한라산 백록담, 물장오리를 상징하는 돌박물관 옥상에 설계된 하늘연못이다.
설문대할망 전설 속의 '죽솥'과 '물장오리'를 상징적으로 디자인한 원형무대이다.
입구에는 제주의 서예가 소암 현중화선생의
[수급불류월(水急不流月)]
'물은 급히 흘러가건만 물속의 달은 흘러가지 않는다.'
'인생은 유수처럼 빠르게 흘러가지만 참된 것은 흐르지 않는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제주돌박물관은 전국 유일의 전문 돌박물관으로
제주의 형성과정과 화산활동, 용암, 풍화혈, 용암수형, 화산탄 등
희귀한 제주 화산석들이 진열되어 감상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제주도 단일 모형으로는 최대 규모로
나무와 풀도 돋아나기 이전 원초적 제주 지형의 알몸을
마치 하늘에서 내려다보듯이 감상할 수 있다.
제주 모형은 관람객 자신이 설문대할망처럼 거인이 되어,
하늘에서 제주섬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연출한 공상무대이기도 하다.
돌갤러리 들어가는 길목 양옆으로
20여 개의 크고 작은 용암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화산섬 제주도의 손길로 빚어낸 기묘한 형태의 돌들을
아름답게 비치해 놓은 자연석 갤러리이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전설을
형상화하여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내부는 스코리아로 채워져 있고
외부는 치밀한 용암으로 둘러싸인 용암의 둥근 물체를 용암구라 한다.
종종 유동하는 용암에 위하여 스코리아 조각들을 코팅하여
이동하면서 둥근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돌문화전시관을 나오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돌문화야외전시장이 배치되어 있다.
넓은 잔디광장의 선돌은 고인돌과 함께 거석문화의 하나로
'무덤'을 표시하는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민속학적으로는 전설, 혹은 신앙의 대상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용암동굴의 무너진 곳을 이용한 대표적인 바위그늘유적이다.
대나무의 사열을 받으며 가는 대나무 숲터널
폭설에 휘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던 대나무는 신록의 푸르름을 자랑한다.
돌문화, 역사 산책길을 거닐며 관람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주로 부식물을 빻는 자그마한 절구이다.
문짝이 잘 열리고 서 있도록 골을 판 건축부재로
문지방은 공간의 경계선 또는 칸막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문의 상징적인 부재이기도 하다.
숲 길에는 초여름 아름답게 꽃을 피웠던 으름난초가
튼실한 열매를 달고 보고 가라 눈 맞추고
이제 피기 시작하는 여름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숯을 굽던 사람들이 잠시 기거하면서 생활하던 곳이다.
회천동 '화천사'라는 절 동쪽에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새미물은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만큼 유명하여
마을 사람들의 식수로 활용되었다.
제주전통초가 '돌한마을'
세거리집, 두거리집, 말방앗간 등을 배치해
제주 옛 마을을 재현한 제주전통초가마을로 옛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현재는 보수공사로 관람이 불가하다.
돌문화공원 10경 중 6경
돌하르방이란 말은 '돌 할아버지'라는 뜻의 제주어로
돌하르방은 성문 입구에 서로 마주 보게 배치되어
마을의 평안과 융성을 기원하는 수호신적 기능을 의미한다.
불타는 마그마가 지면을 타고 흐르다 멈춘 순간
응축작용에 의해 세 토막으로 금이 간 용암석이다.
이 선돌은 설문대할망 전설 속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막내아들의 모습을
연상토록 한라산 영실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선돌 사면에는 범상치 않은 추상미가 흘러내려
복된 안목을 지닌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돌문화공원 10경 중 2경
한라산 서남쪽의 명승지인 신들의 거처 '영실'
기암절벽에 내려져 오는 전설 속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신화 속에
어머니를 그리며 한없이 통탄하다가 바위로 굳어져 버린
오백아들의 심상을 다양한 형태의 사람 머리모양의 자연석을 이용하여
오백장군들을 형상화한 석상들이다.
연못은 설문대할망이 빠져 죽었다는 죽솥을 상징한다.
연못 주변으로 한 맺힌 오백 아들의 석상들~
바다보다 깊고 산보다 높은 어머니의 사랑을 영원히 기린다.
한라산 영실에 전해 오는 전설 속의 설문대할망은 거녀(巨女)였다고 한다.
설문대할망이 자식들을 위해 거대한 육신을 죽솥에 몸을 던져버린 지극한 모성애와
어머니를 그리는 오백 아들들의 한 맺힌 마음이 느껴진다.
영실에는 기암절벽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는데
이 바위들을 가리켜 오백나한 또는 오백장군이라 부른다.
돌문화공원 10경 중 8경
어머니의 방은 머들(돌무더기)의 형태로
용암석굴을 만들어 수면 위에 진귀한 용암석을 설치했다.
용암석은 바다보다 깊고 산보다 높은 모성애의
화신이 된 설문대할망이 사랑하는 아들을 안고 서 있는 모습이다.
벽과 수면 위에 비친 그림자는 아름답고 환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