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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송당 '비밀의 숲'

by 고니62 2024. 12. 17.

송당 '비밀의 숲'(2024.12.13. 금)

 

비소식이 있었지만 아침 풍경은 

마른 아스팔트와 흔들리는 나뭇잎, 그리고 급격히 떨어지는 온도  

가는 동안 크게 내리는 비가 염려스러웠지만 비는 잠시 그치고...

입장료가 있긴 하지만 비 오는 날 산책하기 좋은 곳 

안돌오름 대신 근처 '비밀의 숲'을 우산 쓰고 걷기로 했다.

 

[비밀의 숲]

치유와 힐링의 숲 '비밀의 숲'은 

구좌읍 송당리 안돌오름 옆에 위치한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촬영과 CF 촬영으로 유명해진 힐링 스폿으로 

오래된 편백나무와 삼나무들이 길게 늘어선 숲길이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숲길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울창한 편백나무숲이 주는 청량한 공기 

주변의 오름과 돌담, 넓게 펼쳐지는 들판 등 비밀스럽게 숨겨진 곳들이 많다.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포토죤이 여러 군데 있고, 

특히, 민트색 트레일러(낡은 지프차와 커피트럭)를 배경으로 촬영은 필수가 되었다.

 

[출입구]

덜컹거리는 농로 따라가다 보면 입구부터 비밀스러운 '비밀의 숲' 

별도의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길 따라 차를 주차하면 된다.

입구에는 비밀의 숲 전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숲 안내도가 그려져 있고 

비밀의 숲에는 8군데 포토죤이 있다.

 

[매표소이면서 커피트럭]

숲길 사이로 민트색 커피트럭(매표소)이 가장 먼저 반긴다.

트레일러 뒤로 어떤 길이 펼쳐질지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선 순간 

하늘을 찌르는 편백나무가 사열하 듯 반긴다.

초록초록 빽빽하게 들어선 숲길이 사방으로 펼쳐지고 편백나무의 깊은 향이 느껴진다.

피톤치드의 대표적인 나무 '편백나무', 서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편백나무 아래서 아름다운 시간을 가져보는 숲 속 힐링 

창고를 이용해 예쁘게 장식해 놓은 비밀스러운 공간 낡은 돌창고 

곳곳에 마련된 포토죤은 자연스레 동화 속 그림이 되어준다.

 

[돌창고]
[크리스마스 트리]
[돌담사이 통로]

편백나무 숲 돌담 사이 통로 화산송이 돌탑 

'내가 쌓은 화산송이, 돌담이 무너지지 않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든 호젓한 자리 

숲 속 힐링하며 걷다 보면 힐링 스폿 앞에 자연스레 서게 된다.

산책로는 흙길이지만 험한 길이 없이 평탄한 길은 비 오는 날 제격이다.

 

[때죽나무]
[큰천남성]
[큰천남성]
[소원탑]
[방향 표시]

넓게 펼쳐진 들판이 멋스럽게 다가온다.

 

[목초지]
[나홀로 나무(먼나무)]

나 홀로 나무 

영원히 이름을 알 수 없는 '먼나무' 

자체만으로 수형이 아름다운 인상적인 나무지만 

겨울 빨간 열매가 잿빛 하늘과 어우러져 사진 속 모델이 되어준다.

 

[오름 포토존]
[줄사철나무]
[염소]
[편백나무숲]
[편백나무]

편백나무는 측백나무과 상록 침엽 교목으로 

제주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식재한다.

목질이 좋고 향이 뛰어나 실용성이 높고 인테리어용으로 널리 사용한다.

편백나무에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편백을 이용한 각종 생활용품에 널리 쓰이고 있다.

 

[노란 전등이 있는 숲길]
[야자수와 그네]
[다시 만난 '돌창고']
[애기동백나무 산책로]
[애기동백나무]

비밀스러운 숲길과 들판, 그리고 오솔길, 

마지막 애기동백나무숲을 걷고 나오면 입구의 민트색 트럭이 보인다.

 

[민트색 트럭]

아침, 손끝이 시릴정도로 추위에 움츠려 들었지만 

숲으로 들어서자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주는 아늑하고 청량함, 

탁 트인 들판은 비어있지만 충만한 느낌이 들고, 

걷는 동안 자연의 주는 배려 속 진정한 아름다움은 특별한 감동을 준다.

'지치시죠? 쉬었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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