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습지(람사르습지)

흐린내 생태공원..

by 고니62 2015. 2. 5.

흐린내 생태공원(2015.2.3.화)

 

'흐린내'는 선흘2리 선인동 북쪽 암반에서 나는 물로

예전에는 돌담을 쌓아 두른 '먹는 물'과 '마소의 물'로 이용되었다.

 

2007년부터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되어,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이용한 생태공원으로

각종 수생식물과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어 학습체험장으로 인기가 높다.

 

빌레(암반지대)와 습지가 어우러져 있어서

특별나지 않지만 소박한 공간이 제주의 참모습을 품고 있는

좋은 느낌 있는 공원입니다.

 

 

 

 [겨울의 흐린내 전경]

 

 

 

 

 

[여름의 흐린내 전경] 

 

정기 답사를 마치고 잠깐 들렀던 흐린내는

아직은 앙상한 가지만이 겨울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코 끝에 닿는 차가운 바람과 꽁꽁 얼린 손 때문에

더 쓸쓸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암반 사이로 힘차게 벋어 나가는 쌀알 모양의 땅채송화와 돌채송화는

붉은 잎 속에 살짝 보여 주는 초록잎이

기특하게도 봄소식을 제일 먼저 알려주려 합니다.

 

 

[상수리나무]  

 

 

 

[실거리나무] 

 

 

 

[애기수영]

 

 

 

 

[돌채송화]

 

 

 

 

 

[땅채송화]

 

봄과 여름날~

고운 빛깔과 짙은 향기로 내 눈을 사로잡았던 화려한 봄 날~ 

녹음이 무성하여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쉼터를 만들어 주었던  여름 날~

탐스런 빨간 열매로 매혹하며 손짓을 하던 가을 날~

앙상한 가지에 아직은 떨어지기가 아쉬워 힘겹게 보이는 겨울 날~

 

높은 하늘과 땅을 바라보며 겨울나기를 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위안을 주는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이 곳 흐린내에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