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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한라산둘레길 '동백길'~

by 고니62 2015. 6. 30.

한라산둘레길 '동백길'~(2015.6.28.일)

 

한라산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 운송로 등을

활용한 숲길이다.

무오법정사와 시오름, 서귀포학생문화원 야영장,

수악교, 이승악, 사려니오름, 물찻오름, 비자림로,

거린사슴오름, 돌오름 등을 연결하는 80km의 환상숲길이다.

 

자연과 에코힐링하는 환상숲길 한라산둘레길은

천아숲길(돌오름~천아수원지 10.9km)

돌오름길(거린사슴오름~돌오름 5.6km)

동백길(무오법정사~돈내코탐방로 13.5km)

수악길(돈내코탐방로~사려니오름 16.7km)

사려니숲길(사려니오름~물찻오름입구 16km)

5구간이 조성되어 있다.

 

 

동백길 들머리에는 합다리 나무가 자잘한 꽃잎을 바닥에 깔고 반겨준다.

동백길의 시작점이지만 

역사탐방길 무오법정사 옛터가 남아 있는 곳을 출발점으로 한다.

 

 

 

[무오법정사 엣터]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의 성지로

종교계가 중심이 된 무오법정사 옛터이다.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은 조천만세운동, 제주해녀항일운동과 함께

제주 3대 항일운동의 하나이다.

법정사 항일운동은 제주지역에서 일어난 집단적인

항일운동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돌탑]

 

탑의 의미를 담아 누군가 돌을 쌓아 올려 소원을 빌었던 곳~

저도 길동무들의 무탈함을 빌며 잠시 머뭇거려 본다. 

 

 

 

[동백길]

 

한라산 난대림지역에 최대군락지를 이루며 넓게 분포하는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의 상록활엽수이다.

12~3월 사이에 붉은꽃이 피는 생장은 느리지만 수명이 길어 관상수로도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동백기름은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아 식용으로 사용한다.

 

나무 아래 그늘진 곳에는 숲 속 요정들이 푸른 잎과

꽃, 열매를 매달고 인사를 나눈다.

 

[뱀톱]

 

[호자덩굴]

 

[좀딱취]

 

[소엽맥문동]

 

[옥잠난초]

 

[먼지버섯]

 

[털사철란]

 

[으름난초]

 

[개족도리풀]

 

[(흰)등심붓꽃]

 

 

 

[하천]

 

하얀 유백색을 띠어 기공 없이 치밀한 조면암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천이다.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하천과는 다른 느낌이 들고

오랜 세월 암석은 하천과 함께 계곡의 황홀한 경관을 만들어낸다.

영실에서 발원한 이 곳 하천의 깊이는 얕지만  

도순천~강정천으로 흐른다.

 

 

 

 [숯가마터]

 

옛날 생활 모습(난방을 위해 숯을 생산하던 곳)을 엿볼 수 있는 생활유적지로

울타리는 흙과 돌로 축조되었다.

1970년대 초까지 목탄연료의 생산기지 역할을 해왔다.

 

 

[이끼천]

 

 

 

[4.3 주둔소]

 

4.3의 아픈 역사를 가진 비극적인 사건의 하나인 4.3사건은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 정의하고 있다.

4.3사건의 생생한 흔적을 이 곳 동백길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4.3주둔소로

외성과 내성의 이중구조로 만들어진 모습이 남아있다.

 

 

 

 

 

[삼나무 군락지]

 

한라산둘레길에는 난대상록활엽수, 온대낙엽활엽수,

일제강점기에 조림된 것으로 보이는 삼나무와 편백나무 등이 특색있게 분포되어

자연과 하나됨을 느끼게 하며 편안한 휴식을 더해준다.

 

 

 

 

[편백나무 군락지]

 

[엣 대피소]

 

 

 

[표고버섯 재배지]

 

곶자왈 지역이나 한라산의 생태환경은

겨울에도 습도가 높아 버섯이 자라기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해발900고지 이상인 중산간 이상의

 고지대(자연과 비슷한 환경)에서 버섯을 재배한다.

 

해발 400~600m 일대 상잣성 이상 지역에는

제주도민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화전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데

화전에서는 메밀, 조, 감자 등을 재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림 입구]


남벽분기점까지 6.2km가 남았다는 표지석

돈네코탐방로에서 남벽분기점까지는 7km라는 거리가 나온다.

 

 

넓게 펼쳐진 서귀포 시내와 제지기오름~섶섬~문섬~범섬의

서귀포 앞바다는 제주의 끝임을 알려주는 색다른 모습으로 눈 앞에 펼쳐진다.

 

 

둘레길을 빠져나오니 시원한 파란 하늘과 높이 솟아오른 초록 잎들이

 '걷느라 수고했다'고 팔 벌려 반겨준다.

한라산둘레길은 제주의 역사, 문화, 생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제주의 소중한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