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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

섬속의 섬 '가파도'

by 고니62 2015. 8. 28.

섬속의 섬 '가파도(加波島)'(2015.8.26.수)

 

섬 속의 섬 가파도~

상동포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산방산, 그리고 송악산~

해수바람과 가파도의 맑은 공기를 마신 친환경 보리쌀의 으뜸인 찰보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키작은 섬(해발 20.5m)으로

오르막, 내리막이 없이 빼어난 경치와 황토길이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하기 가장 좋은 섬 가파도~

꼭 가고 싶은 섬 가파도~

 

섬 전체가 가오리처럼 덮개 모양이어서 '가파도'라 부르는 섬은

모슬포항에서 5.5km 떨어져 있고 15분 정도 소요되네요.

본섬과 마라도와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입니다.

마라도는 모든 배가 결항이라는 큼직한 글씨가 눈에 들어오고

다행스럽게도 가파도는 출항하네요..

신분증과 배삯(도민할인 왕복 10,000원)을 지불하고

출~~~발

 

 

태풍 '고니'가 남긴 아름다운 모슬포항~

유리창 너머 바라보는 모슬포 선착장의 아름다운 모습은

점점 멀어져갑니다.

 

 

15분 정도면 가파도 상동포구에 도착하네요.

우리를 내리고 모슬포2호는 다시 모슬포항으로 떠납니다.

 

 

가파올레(5km 도보1간 30분소요)

해안도로(4.2km 도보 1시간 30분 소요)

3~4시간 정도면 가파도를 둘러보기에는 충분하네요..

 

 

[제주올레 10-1코스]

 

제주올레 10-1코스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스템프를 찍는군요.

 

[상동할망당(매부리당)]

 

 가파도 주민들은 당을 흔히 '할망당'이라 부르는데

상동의 할망당은 '매부리당'

하동의 할망당은 '뒷서냥당'

 바다에 깊이 기대어 사는 만큼 할망당은

가파도 사람들에게 매우 소중한 공간입니다.

 

제주 민간 신앙에서 '제단'이 남자들이 주도하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축제 격의 제사를 치러지는 곳이라면

'당'은 여자들이 주도하여 어부와 해녀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곳입니다.

 

 

 

 

 

 

소원을 빌며 돌멩이 하나를 얹어 놓으니 또 하나의 탑이 되었습니다.

 

 

[환해장성]

 

 

 

[일몰전망대]

 

가파도에서 가장 서쪽자리로

수평선 너머 바다로 떨어지는 불타는 노을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수면 위로 보이는 마라도는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km 떨어져 있네요. 

 

 

[낚시돌풀]

 

[번행초]

 

[갯사상자]

 

[갯까치수영]

 

 [차풀]

 

 

[개똥참외]

 

[자주색달개비]

 

[고냉이 돌(고양이 돌)]

 

가파도는 헌종8년(1842년) 대정읍 상모리 주민들이 출입하면서 마을을 형성하였다.

초기 가파도 주민들은 어업을 하지 않고 보리, 고구마로만 생계를 유지하여

 주민들과 같이 들어온 육식동물인 고냉이들은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 바위는 고냉이들이 폭풍에 떠밀려오는

생선을 기다리다 굶주림에 지쳐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표지판 설명입니다.

 

 

 

 

[방동사니]

 

초록물결 청보리는 자취를 감춰버리고 그 빈자리를 가득 채운

'방동사니'가 바람에 흔들거립니다.

 

[털도깨비바늘]

 

[풍력발전기]

 

 

 

 

 

 

 

 

 

 

[개엄주리코지 정자]

 

 

 

[6개의 산]

 

제주에는 오름이나 봉이 아닌 산이 모두 7개입니다.

가파도에서는 영주산을 제외한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군산, 단산, 고근산을 볼 수 있습니다.

 

[갯금불초]

 

 

[제단집]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남자주민 대표 9명이 몸을 정갈이하고 정성껏 재물을 마련하여 

하늘에 천제를 지내는 곳입니다. 

 

 

 

가파도에 머무르는 시간은 너무 짧고 볼거리는 아직인데...

가파도의 매력에 빠져들다보니 그만 배를 놓칠뻔...

가파도 상동포구는 접안이 어려워 방문객이 내리면 바로 태우고 출발하네요.

배시간을 맞추느라 빠른 걸음, 달리고, 뛰고

헉헉헉!!!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지고, 헐떡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배에 올라 탑니다.

가파도야~

안녕..

 

 

파도를 가르는 부서지는 하얀 포말 사이로

산방산, 한라산, 송악산의 웅장한 모습은 어렴풋이 지나가 여운을 남깁니다.

 

여름의 끝에 찾아간 가파도는 

8월의 눈부신 태양이 내리쬐지만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키 작은섬에서의 5월 청보리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섬을 둘러싼 아름다움은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