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 길따라

법환포구~월평포구

by 고니62 2016. 3. 17.

법환포구~월평포구(2016.3.15.화)


법환마을은 제주도 최남단에 위치한 

범섬이 보이는 아름다운 어촌마을로 제주올레 7코스에 위치한 좀녀마을이다.

포구 앞 바닷가에는 막숙물, 두머니물 등

주민들이 생활용수로 쓰던 풍부한 용천수가 남아 있어

주민은 물론 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좋은 쉼터이다.

겨울 묵혔던 빨래를 하는 마을 아낙들의 부지런한 모습에서 봄이 느껴집니다.


[법환포구]


법환포구를 예전에는 '막숙(幕宿)개'라 불렀다.

'막숙'은 고려말 '목호의 난'때

최영장군이 이곳에 막을 치고 군사를 독려하며 목호의 잔당을 섬멸했다는 데서 나왔다.


[동가름물/서가름물]


'가름'은 동네를 나타내는 제주어이다.


동가름물과 서가름물은 법환동 해안 일대로

동가름물은 동쪽 동네에서 나는 물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1988년 빨래터로 새롭게 조성되었다.

서가름물은 동쪽 동네로 이어진 길가에서 솟아나는 물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포구 옆 자연 용천수이며 마을 주민들의 식수로 활용했는데

주로 서쪽 동네사람들이 사용한다.



[해녀상]



[배염줄이]


고려말 '목호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이 곳에서 범섬까지 뗏목을 이었다고 해서

배연(船連)줄이로 이해하고 있다.


법환동 해안 일대로 바다로 길게 뻗은 '여'이다.

'여'는 바다 해저에서 솟아 오른 바위를 뜻하는 제주어이다.


[관청 송씨 할망당]


[범섬]


서귀포시 법환동 해안에 위치한 범섬은

천연보호구역 천연기념물 제421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으며

범섬 상록활엽수림 및 흑비둘기 번식지이다.


호랑이가 웅크려 앉은 형상 같아서 범섬이란 이름이 붙여졌는데

큰섬과 새끼섬으로 분리되어 있는 무인도이다.

조면암질의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의 해안단애와

규모가 웅장한 범의 콧구멍 같은 해식동굴과의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답다.


[흰돌밑(황해산성터)]


흰돌은 법환동 1536번지 일대로 '두머니물' 동편에 있는 큰 바위를 말한다.

'까마귀 혹은 물새들이 이 돌에 앉아 똥을 싸기 때문에 돌이 희게 보인다'하여 흰돌이라고 했다.

'밑'은 아래라는 의미로

법환동 해변 바다 쪽으로 좁고 길게 뻗어 있는 육지의 한 부분인 '코지'이다.

코지는 '곶'을 의미하는 제주도 방언이다.


[두머니물]


법환마을과 강정마을의 바다 경계선으로

이웃마을끼리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고

잠수책임자 또는 상군들이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화합을 다짐하는 장소라고 한다.

주변 지역에는 논농사가 이뤄졌지만 지금은 하우스 단지로 변모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닷길에도

생명력 강한 키 작은 들꽃들이 기지개를 폅니다.


[살갈퀴]


[애기아욱]


[미국쥐손이]


[방가지똥]


[번행초]


[염주괴불주머니]


[양장구채]


[갯장구채]



일강정 바당올레에서 서건도가 보이는 바윗길~

서건도까지 가는 바닷길은 발바닥에 닿는 크고 작은 돌들이 조금은 힘들게 하지만  

돌들이 부딪쳐 달그락거리는 아름다운 소리는 맑고 경쾌합니다.




[서건도(썩은섬)]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해 있는 국유지이다.

응회암은 쉽게 부서지는 특징이 있는데

바다 속에서 폭발한 화산체에서 형성된 응회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에 두번 썰물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데 바다가 갈라져 넓은 갯벌이 드러난다.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을 떠올리는 서건도는

섬 내부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산책로 옆 보리밥나무는 새들의 이른 점심인 듯

빨갛고 튼실한 열매는 자꾸 손을 뻗게 합니다.


[보리밥나무]



[갯무]



[물냉이]




[등대풀]


[악근교]


악근교 조형물 난간은

제주의 전통적인 영감놀이 가면에서 사람의 얼굴을 추상화한

작품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악근천]


악근천은 맑고 차가운 1급수 천으로

내의 크기가 '큰 내(강정천)'에 비해 작지만

'큰 내'에 버금간다 하여 버금가는 또는 다음을 가리키는 '아끈'을 내의 이름으로 붙였다.


악근천은 강정천만큼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투명하고 깨끗한 물이

사계절 내내 흘러내리고 은어와 천연기념물인 원앙새의 서식지가 있는 청정수역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비경은 많은 방문객들을 찾게 한다.



[바닷가 우체국]



시원스럽게 하늘로 솟아오른 와싱턴야자와

우아하고 멋스런 카나리아야자가 올레꾼들을 반겨줍니다.


[주상절리대]


육모꼴 기둥들이 절묘하게 펼쳐져 있는 주상절리대는

기둥모양의 수직평행한 절리로 화산섬의 신비한 절경을 선보입니다.

절리는 암석에 발달된 갈라진 면으로

화산암에는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발달해 있어 자연의 신비로움을 보여줍니다.


[강정천]


은어 서식지로 유명한 강정천은

제주도의 일반 하천과 달리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바다로 흐르는 수려함으로

여름에는 물이 엄청 차가워 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아름다운 강정천이 흐르는 올레가 있는 이 곳은

따뜻한 봄은 벌써 왔지만 아직도 차가운 겨울입니다.

오랜 시간 몸살을 앓고 있는 이 곳에도 화창한 봄날이 찾아 오겠지요.





[선우지코지]


제주올레는 자유여행으로

코스 시작점 출발시간을 오전 9시로 맞춰서 함께 걷기를 권장하고

걷기 종료시간은 하절기 6시, 동절기 5시 이후에는 걷기를 자제해 달라는

제주올레 안전수칙이 큼직막하게 보입니다.


[월평포구]


어촌마을의 아름다운 일상을 담으며 걸었던 바닷길~

좀녀마을 법환포구에서 일강정 바당올레, 신비의 바닷길 서건도, 작지만 아름다운 월평포구까지

뺨에 닿는 부드러운 바닷바람, 바닷길 길동무가 되어준 살랑거리는 유채와 갯무

땅 위에는 키 작은 들꽃들이 기지개를 펴며 봄소식을 전해줍니다.


'제주 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암계곡 무수천(광령천)8경  (0) 2016.03.28
물영아리오름 '물보라길'~  (0) 2016.03.25
월라봉 박수기정 산책길~  (0) 2016.03.13
꽃대궐 '제주곶자왈도립공원'  (0) 2016.03.06
'들렁모루' 산책로  (0) 201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