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름 나들이

솔오름~서귀포자연휴양림

by 고니62 2016. 8. 27.

솔오름~서귀포자연휴양림(2016.8.26.금)


산 모양이 마치 쌀을 쌓아 올린 형체

'오름의 형태가 완만하고 민둥산이라 바닥에 쌀이 수북이 쌓여 있다'

고 해서 미악산(米岳山)으로 불리는 솔오름은

서귀포시 동홍동에 위치한다.

표고 567.5m, 비고 113m로 비교적 나즈막한 오름으로

정상(1,500m)까지는 30분정도가 소요된다.

빡빡한 일정으로 솔오름 시작점은 정상 가까이에서...




솔오름에서 볼 수 있는 

백록담이 보여주는 부드러운 부처님의 누워있는 모습은 운무에 가리고...

지나가던 구름이 가뭄에 바닥이 드러난 백록담이 안스러운지 잠시 머뭇거리는 듯 하다.






[정상]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초록바다

'지귀도~제지기오름~섶섬~문섬~범섬'

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광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본다.




아무도 밟지 않고 지나갔다...

산책로에는 구수한 소똥냄새로 코를 찡그리게 하지만

상큼함과 아름다움을 뽐내는 막바지 여름들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딱지꽃]


[고추나물]


[뱀무]


[괭이싸리]


[무릇]


[층층이꽃]


[등골나물]


[골등골나물]


솔오름(미악산)은

예전에는 나무가 없는 풀밭오름이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솔오름을 빠져나와 돈네코계곡으로 떠나는 추억여행...

물이 말라버린 계곡은 잠시 머뭇거리게 한다.

초록에너지와 계곡의 물을 찾아 서귀포자연휴양림으로 발길을 돌린다.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와 폭포 떨어지는 청량한 소리...

기대도 잠시...

역시 이 곳도 가뭄으로 말라버려 비를 애타게 기다린다.

절벽위의 2그루의 소나무와 거북이의 형상을 한 바위가 위안이 되어준다.

아쉬운 마음에 웅덩이에 고인 반영을 담았다.




하늘을 뒤덮은 울창한 숲 속은

초록에너지를 뿜어내며 여름향기로 가득찼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

라는 말처럼
부생식물 '수정난풀'의 화려한 외출은 가을의 움직임이 느껴진다.


[좀딱취]


[사철란]


[수정난풀]


[연지버섯]


수직세상을 만들어가는 편백나무숲의 청량한 향기는

도시의 숨가뿐 일상을 탈출해 몸과 마음이 안정되고 맑아짐을 느끼게 한다.




숨막히는 찜통더위는 폭염이란 또 다른 이름으로 내 일상으로 들어왔다.

늦여름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도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30도를 넘나드는 더위는 지친 일상으로 이어진다.

여름은 살며시 지나가고

가을의 길목에서 반가운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기다린다.


'오름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찻오름 가는 길~  (0) 2016.09.17
죽도 '비양도'  (0) 2016.09.08
사려니 숲길~  (0) 2016.08.25
교래자연휴양림 속의 '큰지그리오름'  (0) 2016.08.18
조릿대에 점령당한 '노로오름'  (0) 201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