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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이야기

11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by 고니62 2020. 12. 4.

11월,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길에서 만난 들꽃이야기 

겨울이 오기 전에 수분을 마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명의 꽃들은 

제주의 세찬 바람과 뜨거운 태양,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들어간다.

바닷길을 시작으로 올레길, 곶자왈, 오름, 계곡, 한라산 둘레길과 정상까지 

수없이 오르고 내리기를 하는 동안 

발아래 작은 꽃들의 속삭임은 늘 감동을 준다.

봄꽃의 향연, 여름꽃의 향기, 가을꽃의 동화, 겨울꽃의 여행 

사계절 들꽃세상을 계절별로 담아본다.

 

[서양금혼초]

오름의 정상은 360도 전망대 

오름을 수놓았던 한라꽃향유는 색 바랜 모습으로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오름을 지키고 

철 지난 서양금혼초가 삐죽이 얼굴을 내민다.

 

[한라꽃향유 : 꿀풀과/한해살이풀]
[꽃향유 : 꿀풀과/여러해살이풀]
[좀딱취 : 국화과/여러해살이풀]
[만수국아재비 : 국화과/한해살이풀]

한라산이 보이는 짠내음 풍기는 바닷가 

푸른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는 하늘과 바다를 이어주는 듯 

철썩이는 파도를 바라보며 바위틈에 군락을 이루며 갯가 꽃동산을 만들었다.

 

그리움을 안은 감미로운 들국화의 계절 

바닷가의 별 '갯쑥부쟁이'를 시작으로

소금을 머금은 바다문지기 '해국',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갯국화'

잔잔한 매력을 보여주는 바닷가 소박한 들꽃들은 

가을이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이다.

 

[해국 : 국화과/여러해살이풀]
[산국 : 국화과/여러해살이풀]
[감국 : 국화과/여러해살이풀]
[갯국화 : 국화과/여러해살이풀]
[솔잎난 : 솔잎난과/여러해살이 상록 양치식물]
[출렁이는 은빛 억새]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어야만이 볼 수 있는 들꽃들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거리며 수수하지만 고운 자태는 걸음을 멈추게 하고 

들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늘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한다.

 

들꽃이야기 자료 정리 중입니다.

퍼가지 마시고 보고만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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