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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길따라404

벽화 마을 '신천리'를 걷다~ 벽화 마을 '신천리'를 걷다~(2022.7.6. 수) 7월의 시작~ 한여름이 일찍 찾아와 계속되는 뜨거운 날씨 밤낮으로 푹푹 찌는 3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자연스레 계곡의 시원한 물과 숲을 찾게 되지만 신천 바다목장을 시작으로 새롭게 단장한 벽화 마을 신천리로 향한다. 파란 하늘에는 구름이 제멋대로 회색으로 덧칠을 하고 우아하고 멋스러운 '카나리아야자' 시원스럽게 하늘로 솟아 오른 '와싱톤야자' 오래전부터 공원의 화단이나 길가에서 많이 보았던 '홍초'는 한여름 정열의 꽃처럼 돌담 밖으로 얼굴을 내민다. 평지가 대부분인 신풍과 신천은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어 해안지대가 넓게 차지하고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일주도로변 하단에 광활한 바다목장이 형성되어 있다. 신풍 목장과 신천 목장의 진입로는.. 2022. 7. 11.
조천 용천수를 따라 걷다~ 조천 용천수를 따라 걷다~(2022.6.29. 수) 민족자존의 고장 '조천리'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조천은 동쪽으로 신흥리, 서쪽으로 신촌리, 남쪽으로 대흘리와 이웃한 마을로 조천 만세동산과 항일기념관, 비석거리, 연대, 연북정, 고가옥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조천리 일대 20여 개소의 용천수들로 이어진 '용천수 탐방로'는 과거 제주민들의 삶과 지혜를 엿볼 수 있고 용천수의 역사와 전설을 알아갈 수 있는 아기자기한 돌담길, 잔잔한 바다와 용천수 등을 만날 수 있는 탐방로로 조천 지역에는 현재 30개 이상의 용천수가 남아 있다. 용천수는 빗물이 지하로 스며든 후에 대수층을 따라 흐르다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지표로 솟아나는 물을 의미한다. 용천수는 제주 마을 형성의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소중.. 2022. 7. 1.
팽나무가 아름다운 '명월리' 팽나무가 아름다운 '명월리'(2022.6.22. 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명월리' 제주시 서부지역의 중심지 중산간에 자리 잡은 마을로 상고에는 수류촌이라 했는데 오름과 숲으로 둘러싸인 산세가 수려하고 문인 학자가 많이 배출되어 청풍명월이란 말에서 '명월'이라 유래되었다. 명월리는 금악, 옹포, 상명, 동명까지를 포함한 큰 마을로 행정의 중심지, 교육문화의 본산, 군사의 중요한 요충지로 명월진성을 석성으로 개축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성내에는 수군만호(현 제주 방어사령관)가 주재했다. 광복 후 4.3의 피해지역으로 일부 부락은 폐허가 되었다. 마을의 동쪽, 갯거리오름이 위치해 있고 제주도 지정 기념물인 명월대, 팽나무 군락지, 명월성지가 있는 마을로 옛 북제주군 지정 문화마을 장수촌으로 지정되었다... 2022. 6. 25.
색깔있는 섬 '가파도' 색깔 있는 섬 '가파도'(2022.6.8. 수) 바람의 섬 '가파도' 세상의 불어오는 모든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섬의 봄소식을 전하던 청보리 텅 빈 보리밭을 채워준 색깔 있는 섬, 유월 살살이꽃을 만나다. 바람아~ 넌 다 내 거야... 가파도에는 17만 평의 보리밭이 있다. 가을에 파종한 보리가 자라고 익어가는 초여름까지 보리밭은 동심의 나라 추억이라는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해 준다. 바람과 이야기가 있는 섬 속의 섬 '가파도' 가파도는 제주의 옛 모습을 간직한 섬 전체가 가오리처럼 덮개 모양을 하고 있는 섬으로 우리나라 유인도 중 가장 키 작은 섬(해발 20.5m)이다. 크기는 해안선 길이 4.2km, 최고점 20.5m, 면적은 동서 길이 0.9㎢로 마라도보다 약 3배 정도 크다. 숨겨두었던 아름다.. 2022. 6. 12.
모쉬가 다니던 '산양큰엉곶' 모쉬가 다니던 '산양큰엉곶'(2022.6.5. 일) 하늘 아래 첫 동네 산양리(山陽里)는 아침해가 비친다는 뜻으로 제주시에서 한경면까지 50km 정도 떨어져 있다. 제주의 오지 중산간 마을 웃뜨르(낙천, 청수, 저지와 함께 4곳을 일컫는다) '산양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감귤과 원예작물을 주 소득원으로 하고 있고 척박한 지역을 농경지로 일구고 주거지를 만들어내는 강인함이 돋보인다. 마을 인근에는 '자록(사슴의 옛말)물'과 '여뀌못'을 비롯한 크고 작은 습지는 지역 사람들의 생명수가 되고 있다. 예전 산양곶자왈 숲길은 한경면 청수리 일대에 형성된 상록활엽수림 내에 곶자왈의 총거리는 3.5km 정도로 곶자왈 특유의 지형, 지질 특성을 관찰할 수 있도록 자연탐방로가 설치되었다. 산양곶자왈은 '산양큰엉곶'으로.. 2022. 6. 7.
정의현의 옛터를 걷다 정의현의 옛터를 걷다(2022.5.25. 수) '정의고을, 정의골'이라 불리는 성읍리 약 500년 동안 정의현의 현청 소재지였던 유서 깊은 마을이다. 성읍 민속마을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일대로 조선조 태종 16년(1416년) 성산읍 고성리에 설치되었던 정의현청이 너무 구석지고 태풍의 피해와 왜구의 침범이 잦았으므로 조선조 세종 5년(1423년) 이곳으로 옮겨진 이래 정의현의 도읍지로 번성하였던 성읍은 평범한 농촌마을의 길로 접어들고 정의고을이었던 성읍은 표선면 면소재지로 전락되었지만 역사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중요 민속자료 188호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되었다. 정의 성문을 지키던 수문장 돌하르방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마음의 고향처럼 다가오는 영주산 정의현의 도읍지로 번성하였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2022. 5. 27.
큰넓궤 가는 길~ 큰넓궤 가는 길~(2022.3.6. 일) 울퉁불퉁 농로길 따라 한참을 걷다 드디어 만나게 된 제주 안덕 동광마을 4·3길 농로길에는 정오의 햇살을 받아 노랗게 익은 '왕도깨비가지' 열매가 눈에 들어온다. 서부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녀석은 목장 지대를 시작으로 곶자왈 구석구석까지 자람 터를 넓혀간다. 큰넓궤는 제주 4·3 당시 동광리 주민들이 2개월가량 집단적으로 은신 생활을 했던 곳이다. 1948년 11월 중순 중산간 마을에 대한 초토화 작전이 시행된 이후 주민들은 야산으로 흩어져 숨어 있다가 이곳으로 들어왔다. 이곳은 험한 대신 넓었고, 사람들이 숨어 살기에 좋았기 때문이다. 당시 어린 아이나 노인들은 이 굴속에서 살았다. 청년들은 주변 야산이나 근처의 작은 굴에 숨어 토벌대의 갑작스러운 습격에 .. 2022. 4. 3.
나 홀로 나무 나 홀로 나무(2022.3.29. 화) 인생 사진 찍기 좋은 숨은 명소 '나 홀로 나무' 새별오름을 지나 금악 방향으로 가다 만나게 되는 푸른 초원 가운데 홀로 외로운 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인생 샷 코스로 유명세를 타는 나 홀로 나무 제주의 숨은 명소 새별오름과 이달봉 사이 왕따 나무이다. 차가운 비와 거센 바람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주는 나 홀로 나무 늘 혼자라 왕따 나무라 불리지만 그래도 보러 와 주는 사람들이 있어 덜 외로운 나무 언제가 좋을까? 날이 좋아서, 바람이 좋아서 겨울과 봄 사이, 봄과 여름 사이 그 어디쯤.... 포토스폿으로 꽤 유명한 나 홀로 나무(왕따 나무) 이곳에서 바라보면 이달봉과 새별오름 사이에 덩그러니 서 있다. 왕따 나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푸른 초원과 주변.. 2022. 4. 1.
제주올레 9코스 제주올레 9코스(2022.2.11. 금) 느림의 미학 작고 정겨운 대평포구에서 시작해 용의 머리에 쌍봉이 솟았다고 하는 정상의 뿔바위 '군산', 원시 모습을 간직한 제주의 감취진 속살 안덕계곡의 숨은 비경, 그리고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화순금모래해변 제주올레 9코스(대평포구~화순금모래해변)는 대평포구를 시작으로 몰질 입구~대흥사 삼거리~약천암~군산오름 정상부~ 안덕계곡~올랭이소 정상~창고천다리~화순금모래해변까지 11.9km로 5~6시간 소요된다. 올레 8코스의 종점이면서 올레 9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한 대평포구 변경된 제주올레 9코스, 의미 있는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본다. 수천 년 탐라국의 바닷길~ 대평리는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로 평평하고 긴 들판을 뜻.. 2022.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