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뭍 나들이

경주로 떠나는 추억의 수학여행

by 고니62 2023. 9. 27.

경주로 떠나는 추억의 수학여행(2023.9.21. 목)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밤새 쏟아지는 폭우에 잠을 설치고 눈을 떴다.

다행히 비는 그치고 나무를 흔들어대는 바람이 그저 고맙게 느껴진다.

야간 화려한 불빛이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

그리고 첨성대의 매력적인 모습을 눌러 담고 수학여행의 성지 불국사로 향한다.

 

[ 동궁과 월지(사적 제18호)]

동궁은 통일 신라시대 왕궁의 별궁으로 

다른 부속 건물들과 함께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면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연회를 베푸는 장소로도 쓰였다.

임해전은 별궁에 속해 있던 건물이지만 그 비중이 매우 컸던 것으로 보이며, 

월지는 신라 원지(苑池)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들어 '안압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첨성대 (국보 제31호)]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 때 만들어진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로 

그 원형을 유지하는 것 가운데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한반도 고대 건축물 중 유일하게

후대의 복원이나 재건 없이 창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화강석을 가공하여 조성한 기단 위에 27단의 석단을 원통형의 곡선으로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장대석을 우물정자형으로 축조하여 정상부에서 천문을 살피도록 시설되어 있다.

규모는 밑면의 지름 5.17m, 높이 9.4m이다.

신라시대의 석조물로 직선과 곡선이 잘 어우러진 안정감 있는 건축물이다.

 

경주 토함산 기슭에 위치한 불국사(사적 제502호)는 

신라 경덕왕 10년(751년)에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창건하기 시작하여 

김대성이 죽고 난 후 나라에서 이를 맡아 완공하였다고 전해진다.

대웅전, 극락전, 자하문은 임진왜란 대화재 때 

 담화스님이 문도들과 신명을 돌보지 않고 진화하였으며, 

그 외 목조건물 등은 3년에 걸친 복원공사로 1972년 12월에 완성되었다.

불국사는 화려하고 장엄한 부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워

찬미하던 수도자들이 불도를 닦던 곳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예술적인 기량이 어우러진 신라 불교 미술의 정수로

1,995년 석굴암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불국사 일주문]
[관음송]
[연못]
[천왕문]

가을이 내려앉은 불국사..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 단풍이 아름다웠던 불국사는  

초가을 또 다른 모습으로 반겨준다.

많은 참배객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불국사의 아름다운 모습 

우리의 자랑으로 뽐내고 싶어 진다.

 

[청운교&백운교]

청운교와 백운교는 대웅전을 향하는 자하문과 연결된 다리를 말하는데 

다리 아래의 일반인의 세계와 

다리 위로의 부처의 세계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아름다움의 백미 청운교와 백운교를 오르면 

'자하문'을 통해 석가모니여래불이 계시는 대웅전으로 들어선다.

청운교는 16단, 백운교는 18단이며 계단을 '다리'라고 한 것은 속세로부터 

부처님의 세계로 건너감을 상징한 것이다.

 

[신이대]
[다보탑(국보 제20호)]

규범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기발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다보탑은 

4각, 8각, 원을 한 탑에서 짜임새 있게 구성, 

각 부분의 길이, 너비, 두께를 일정하게 통일시키는 등 

8세기 통일신라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안타깝게도 다보탑에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던 설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데 

일본인들이 탑을 완전히 해체, 보수하였는데 

이에 관한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

탑의 높이는 10.4m이며, 통일신라시대의 석탑과는 다른 특이한 형태이다.

정식 명칭은 '다보여래상주증명탑'

'법화경'에 석가여래는 진리를 다보여래가 늘 증명한다고 하는데 연유한다.

 

[불국사 대웅전]

대웅전은 석가여래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으로 

창건 시 기단과 석등 등의 석조물이 보존되어 있으며 

중창기록과 단청에 대한 기록이 함께 보존되어 있는 중요한 건축물로 

경내 중심이 되는 건물이다.

 

[석가탑(삼층석탑, 국보 제21호)]

석가탑(삼층석탑)은 우리나라 일반형 석탑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3층 석탑으로 높이 8.2m이다.

석가탑에는 민간설화로 전해 내려온 석공 아사달과 연인 아사녀의

안타까운 이야기와 함께 그림자가 없는 '무영탑(그림자가 비치지 않는 탑)'

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졌다.

동쪽 다보탑과 마주 보고 있으며 정식 명칭은 '석가여래상주설법탑'이다.

 

[자하문]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 구역의 정문으로 

백운교와 청운교를 올라 자하문을 지나면 대웅전이 보인다.

자하문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몸에서 발산되는

상서로운 자금색 광채가 서려 있는 문이라는 뜻이다.

 

[무설전]

육중한 맞배지붕집인 무설전은

불국사 건물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고 한다.

스님들이 설법하던 장소이며, 지금은 강당으로 불교 강의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관음전은 중생을 구제하는 자비의 보살인 관세음보살을 모신 법당이고 

비로전은 세계를 두루 통솔한다는 의미를 지닌 비로자나불을 형상화한 불상을 모시는 법당이다.

부처님의 손 모습은 모든 진리를 하나로 돌아감을 뜻하는 '지권인'이다.

 

[극락전]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여래를 모신 법당으로 

떡 벌어진 어깨, 당당한 가슴, 잘록한 허리 등에서 사실적이면서 

세련된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숲길이 아름다운 산책로]

막연히 수학여행길에 들렀던 불국사, 

아이들에게 현장체험을 할 수 있게 보여 주었던 불국사, 

어른이 되어 여유를 갖고 들러 보았던 불국사, 

성지순례길에 찾았던 불국사, 

여고 동창들과 경주로 떠나는 추억의 수학여행 불국사까지 

계절과 시간이 주는 느낌은 달랐지만 

곡선이 아름다운 한국의 건축물과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주는 축복은 

여전히 내게 설렌 하루로 감동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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