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첨성대(2023.9.20. 수)
동궁과 월지를 빠져나와 첨성대 야경을 보기 위해
샛길로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를 했기 때문에 도로변 주차장에 잠시 차를 세웠다.
여고시절 수학여행 때 보았던 첨성대는
교과서에서 보았던 것과는 달리 엄청 높았었던 기억이 난다.
어른이 되어 다시 찾은 첨성대와 안압지(동궁과 월지)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내게는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첨성대는 국보 제31호로
그 원형을 유지하는 것 가운데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한반도 고대 건축물 중 유일하게 후대의 복원이나 재건 없이
창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신라 선덕여왕 때 만들어진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이다.
화강석을 가공하여 조성한 기단 위에 27단의 석단을 원통형의 곡선으로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장대석을 우물정자형으로 축조하여 정상부에서 천문을 살피도록 시설되어 있다.
규모는 밑면의 지름 5.17m, 높이 9.4m이다.
신라시대의 석조물로 직선과 곡선이 잘 어우러진 안정감 있는 건축물이다.
과거에는 입장료 500원을 받았는데
첨성대 부지의 울타리가 매우 낮아 바깥에서도 잘 보였기 때문에
입장하지 않고 관람이 가능해 경주시는 2014년 1월 1일부터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첨성대 관람을 무료화했다.
경주시 인왕동에 있는 선덕여왕 때 지어진 신라시대의 천문대
신라 왕궁 터인 반월성의 북서쪽 성곽에서 약 300m 떨어진 지점에 있다.
별을 보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의 목적이 있었다.
하나는 국가의 길흉을 점치기 위하여 별이 나타내는 현상을 관찰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역법(曆法)을 만들거나 그 오차를 줄이기 위하여
별이나 일월오성(日月五星: 해와 달,
그리고 지구에서 가까운 금성·목성·수성·화성·토성의 다섯 행성)의
운행을 관측하는 것이다.
햇살에 아름다움으로 기억하는 첨성대의 모습
어린아이와 소녀들이 자전거를 타고 첨성대 주위를 달리는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젊음이 주는 싱그러움에 부러움을 애써 감췄던 지난날~
야경이 아름다운 첨성대의 매력에 빠져드는 동안
경주에서의 하루도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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