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무이야기70

바람개비꽃 '마삭줄' 바람개비꽃 '마삭줄' 지귀도와 섶섬 그리고 눈덮힌 한라산 자락따라 고근산과 각시바위가 뚜렷하게 보이는 따뜻한 보목마을 수직의 낭떠러지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겨울 햇살 아래 새의 깃털처럼 반짝이는 마삭줄 열매를 담는 모습은 조금은 위태해 보이지만 표정만큼은 진지하다. .. 2018. 1. 18.
위미 '애기동백나무' 숲 위미 '애기동백나무' 숲(2018.1.19.금)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동백나무는 봄이 오는 길목까지 피고 지기를 한다.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자라 겨울에 피어난다고 해서 붙여진 '동백(冬柏)' 하얀 겨울에 피어 더 아름다운 꽃 향기는 없지만 완벽한 아름다움을 가진.. 2018. 1. 15.
사랑을 품은 '자금우' 사랑을 품은 '자금우' 진눈깨비가 만들어낸 으슥하고 흐릿한 숲 속 겨울딸기를 만나러 갔다가 잠시 들린 혹통 눈 속 빨간 보석을 만났다. 겨울 숲 빨간 열매의 주인공 '자금우'가 눈 속에 파묻혀 겨울을 즐긴다. 아름드리 나무가 만들어 놓은 그늘진 곳에 윤기나는 초록잎 사이로 얼굴을 내.. 2018. 1. 4.
작은 종꽃 '남오미자' 작은 종꽃 '남오미자' 새로 개장한 숲길... 오를 때 보지 못했던 숲 속 보물들 내려가는 길에 초록이끼 위로 울퉁불퉁 빨간 열매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덩굴은 보이지 않고 낙엽 위로 얼굴 내민 빨간열매가 통통 튈 것 같은 붉은 빛을 품은 남오미자다. 다른 나무를 살리려고 남오미자 덩굴.. 2017. 12. 21.
전설 속 '겨울딸기' 전설 속 '겨울딸기' 할머니가 들려주던 옛날 이야기 옛날 옛적, 산골에 사는 효자 아들이 오랜 병석에 누워있던 어머니가 딸기를 먹으면 병이 나을 것 같다는 간절한 소원에 한겨울 산 속을 헤매다 찾아냈다는 전설 속 겨울딸기... 갑자기 흩날리는 진눈깨비가 만들어낸 흐릿한 풍경 '눈 속.. 2017. 12. 17.
사구지킴이 '순비기나무' 사구(砂丘)지킴이 '순비기나무' 하늘빛 미소가 아름다운 해녀들의 삶을 닮은 바닷가 '순비기나무' 하늘과 수평선이 잡힐 듯 솔빛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한라산을 에워싼 먹구름 풀숲이 또렷하게 보이는 형제섬 바위에 부딪치는 하얀 포말은 구름을 만들고 일찍 꽃망울을 터트린 입술 .. 2017. 9. 19.
터줏대감 '구실잣밤나무' 터줏대감 '구실잣밤나무' 구실잣밤나무가 한창 피어나는 5월~ 사계절 푸른숲을 이룬 도심 속 아름드리 가로수길 제주여고를 지나면서 버스 유리창 안으로 살짝 들어오는 진한 향기에 코를 찡그리며 잠시 숨을 멎었던 옛 기억이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끙끙거리며 어디서 나는 냄새냐.. 2017. 9. 18.
정열의 꽃 '닭벼슬나무' 정열의 꽃 '닭벼슬나무' 쌩쌩 달리는 자동차의 행렬 도로 한 켠에 불타는 듯 강렬한 인상을 주는 한 뭉치의 꽃이 휙 지나간다. 길을 되돌아 간 곳에는 붉고 이국적인 느낌의 정열의 꽃 '닭벼슬나무'가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으로 반긴다. 헛꽃이 아름다운 산수국과 화려한 모습의 닭벼슬나.. 2017. 6. 22.
벚꽃의 왕 '왕벚나무' 벚꽃의 왕 '왕벚나무' 나무이야기28 ◆ 장미과 / 낙엽활엽교목 ◆ 학명 : Prunus yedoensis◆ 꽃말 : 순결, 뛰어난 미인 하늘에서 꽃비가 내린다는 어설픈 거짓말로 만우절의 하루는 기분좋은 웃음으로 속아준다. 하얀구름을 뒤집어 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새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잠시 머문 .. 2017.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