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 이야기294 야생난초 '보춘화(춘란)' 야생난초 '보춘화(춘란)' 지금쯤이면 봄을 열었을까? 구르마(수레의 방언)를 끌고 소와 말들이 다니던 길은 걷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편안한 숲의 기운이 느껴진다. 바람이 머무는 숲길..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작은 꽃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 곶자왈의 발레리나 '길마가지나무' 까마귀 밥일까? 이름도 재미있는 '까마귀밥(여름)나무'는 가던 길도 되돌아오게 하는 묘한 매력으로 사로잡는다. [길마가지나무] [까마귀밥(여름)나무] 진한 향기, 이 기막힌 꽃향기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봄 위에 겨울을 얹혀놓은 듯 윤기나는 초록잎 사이로 수수한 십자모양의 사각별 작은 예쁜꽃들이 동그랗게 모여 핀 모습이 신부가 든 부케를 닮았다. 바람이 나뭇잎을 흔들때마다 자태를 드러내는 '제주백서향' 빌레 위로 살짝 얼굴을 내밀고 곶자.. 2019. 4. 6. 끈질긴 '자주광대나물' 끈질긴 '자주광대나물' 제주의 4월은 봄꽃 축제로 가는 곳마다 북새통이다. 하늘을 쳐다보며 왕벚꽃 바라기가 되어가는 동안 발 아래에는 넓게 터를 잡고 두터운 털옷 속에 숨어 특이한 모습으로 자기도 봐 달라고 앙탈부리는 무리가 눈에 들어온다. 광대나물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 2019. 4. 4. 바람난 여인 '얼레지' 바람난 여인 '얼레지' 위험하고 가파른 돌계단이 이어진다. 비탈진 낙엽수림대 아래로 보랏빛 얼룩덜룩한 잎까지도 아름다운 바람난 여인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며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인다. 제주에서 만날 수 없었기에 가슴은 쿵쾅거리기 시작하고 숨이 멎는 듯 발걸음이 빨라진다. 얼.. 2019. 3. 19. 봄의 전령사 봄의 전령사(2019.2.25.월) 봄봄봄! 봄의 왈츠가 시작된 2월의 숲 속 도로 따라 걷는 힐링 숲길에는 봄비와 함께 일찍 찾아 온 봄의 전령사들 나의 애지중지 보물창고에는 벌써 봄의 왈츠가 시작되었다. 숲 속 낙엽수림대 아래에는 언 땅을 뚫고 노란 얼굴을 내민 황금접시 '세복수초'가 첫인.. 2019. 2. 27. 바닷가를 수놓는 '감국' 바닷가를 수놓는 '감국' 여름의 치열했던 삶의 경쟁은 가을이 되면서 보상을 받는 듯 가을빛이 내려앉았다.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던 그늘나무는 단풍바다를 이루고 황금빛으로 제주를 수놓는 감귤나무숲 밤이 길어지면서 꽃을 피우는 정감이 묻어나는 들국화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났다. .. 2018. 11. 28. 별마디풀 '덩굴모밀' 별마디풀 '덩굴모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파란 물색이 아름다운 곳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며 계곡을 따라 바다로 향하면 끝자락에 기암괴석과 우거진 숲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절경을 만나게 된다. 항공모함처럼 떠 있는 무인도 '지귀도'가 보이는 '쇠소깍'이다. [.. 2018. 11. 19. 숲 속 '말뚝버섯' 숲 속 '말뚝버섯' 오색을 품은 숨겨두었던 비밀의 숲길... 숲을 들어서자 수북이 쌓여 있는 갈색의 나뭇잎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던 그늘나무는 힘을 다해 붉은색을 토해 내고 별이 계곡으로 쏟아진 듯 계곡을 빨갛게 물들이는 단풍잎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겨난다. 가을 숲이 주는 또 하.. 2018. 11. 18. 바다 문지기 '해국' 바다 문지기 '해국' 제주 바닷가는 보라향기 '갯쑥부쟁이'를 시작으로 소금을 머금은 '해국', 감미로운 향기 들국화의 계절이 찾아왔다. 파도가 철썩이는 바닷가 '게우지 코지' (게우지는 전복내장을 일컫는 '게웃'을 말한다.) 기암괴석이 즐비한 바위 틈새로 바다를 향한 그리움을 안은 해.. 2018. 11. 13. 성산이 그리운 '갯쑥부쟁이' 성산이 그리운 '갯쑥부쟁이' 바닷바람을 벗 삼아 바람코지 낮은 언덕에는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애틋한 모습의 연보라빛 '갯쑥부쟁이'가 고운 미소로 반겨준다. 바다 위의 궁전 '성산'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바닷가의 별 '갯쑥부쟁이' 연보라빛 꽃잎은 화려하게 보이지만 .. 2018. 11. 12.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3 다음